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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향탄신일 기념 히비키와의 대학로 데이트 ♡♡♡

ㅇㅇ(175.209) 2014.10.10 20:37:29
조회 9644 추천 64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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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의 생일 하루 전인 10월 9일,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했다.

생일인 10월 10일에는 765프로의 친구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길래

아쉽지만 전날에 데이트 하는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여자랑 처음 해보는 데이트라 두근거리기도하고 많이 설렜다. 

게다가 그 대상이 내가 좋아하는 히비키라니... 사귀기 시작한지 3년이 다되가지만 

아직도 그녀의 얼굴만 봐도 설레기 때문에 매우 긴장했다.



하지만...아차..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약속 시간을 잘못 알아서

20분정도 지각을 해버리고 말았다.


약속 장소로 나가보니 히비키는 나무에 몸을 기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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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예쁘다...역시 내 여자친구야..."


"앗...너...!"


'아차, 그러고보니 난 데이트 약속에 늦은 상황이지.. 많이 화 나 있을텐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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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몇신지 알아 이 바보야!! 왜이렇게 늦은거야!!!"


"미..미안...너무 긴장해서 나도모르게..." 


"변명하지마...진짜 실망이야!! 자신이 얼마나 기다렸었는데...이 바보야아아아!!"


"히..히비키..진정하고...."


"바보바보바보멍청이해삼말미잘바보──!!"


"히비.."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야아아아아아──!!"


예상보다 히비키가 화를 더 많이 냈다. 


어쩔 수 없지...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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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비키를 기습적으로 꼭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녀는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작은 체구 덕에 내 품에 쏙 들어왔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뒤에서 끌어안아서 그녀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데, 지금쯤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한창동안 그러고 있었더니 히비키가 다시 말을 꺼냈다.


"우..우우...이제 슬슬 놓지 않을래...?"


"앗!"


재빨리 그녀를 놓아줬다.


그녀는 헛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왠지 모르게 시선을 피하면서 말한다.


"뭐...오늘은 봐줄게...자신 생일이기도 하니깐...흠흠...대신... 오늘 하루동안은 자신를 확실히 만족시켜야해?"


"응~ 그래 약속!"


"꼭이다!! 실망시키면 이누미 밥으로 만들어버릴꺼야!!"


"하하~ 그래 약속!"


우리는 새끼손가락 도장을 찍으며 약속하곤, 첫번째 데이트코스인 영화관으로 향했다.


물론, 팔짱을 끼고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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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여기구나... "


신기해하는 표정으로 영화관 간판을 바라보는 히비키. 늘 아이돌 활동을 하느라 바빠 이런 곳에는 자주 와보지 못했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오늘만큼은 더더욱 그녀를 즐겁게 해줘야 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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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와 봤던 영화는 이것. 한 천재 뮤지션 '프랭크'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영화제목 '프랭크'이다. 때려부수는 블록버스터 영화도 물론 재밌겠지만, 여자친구 역시 한명의 뮤지션으로서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을 것 같기에 일부러 이 영화를 택했다. 


(1명이라고 써있는 이유는 표를 따로 끊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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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나서 우리 커플의 모습.





"히비키, 영화 어떻게 봤어?"


"음..꽤나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서 머리 아팠지만.. 재밌었던거 같아. 자신도 지금 영화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하고...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그 후로 우리는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걸었다.


그러고보니 지금쯤 점심시간인데..


"히비키, 배고프지 않아?"


"어?응... 그러고보니 그런 것 같은데...앗!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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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가 가르킨 곳은, 한 라멘가게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엇, 여기. 내가 오늘 너랑 가려고 생각해뒀던 곳인데..."


"정말? 신기하다~"


이런게 찰떡궁합 커플이라는건가. 3년을 사귀니 뭔가 통하는게 생긴 것 같다.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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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나왔습니다~"


"우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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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킨 건 미소차슈라멘. 히비키가 자신은 많이 안 먹겠다고 해서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었다.


맛은 정말로 뛰어났다. 내가 자신했던 대학로 맛집이기도 하고~ 히비키도 퍽 만족한 눈치였다. 그런데...


"..."


"왜 그래? 히비키?"


"타카네도..왔으면 좋았을텐데...라멘...좋아하는데.."


히비키는 자신의 단짝 타카네가 생각나서 약간 시무룩해진 모양이다. 정말~ 이런때도 친구 생각을 하다니 내 여친은 착해도 너무 착한거 같다.


"음... 그래, 그러면 다음에 우리 셋이서 올까?"


"엣!? 정말?!" 


히비키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내게 되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녀는 정말로 기뻐보였다. 


다음으로 우리는,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을 같이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한글날에다 휴일이라 사람도 굉장히 많았고, 여러가지 행사도 하고있어서 볼거리도 풍부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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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저 한글 서예 정말 예쁘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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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포즈 잡을테니 사진 한 방 찍어줘~"


"ㅇㅋ 알았어~ 3,2,1 치~~즈!"


"꺅! 아직 준비안됐는..."


찰칵


"뭐야~ 준비안됐다고 했잖아~!! 너무해!!흥!"


"하하하, 그래도 사진 잘 나왔어."


"어디? 흠... 그러네, 뭐 이정도면.. 봐줄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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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여기와봐 오케스트라 공연한다~"


"잠깐~~만 히비키~ 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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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네보다는 자신이 더 잘 부를 것 같은데...."


"그러게 너무 못한다 그치? 역시 히비키가 짱!"


"부끄럽게.."


하지만 마냥 싫지는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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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와플을 나눠먹기도 했다.


이렇게 즐거운 데이트를 보내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에게는, 그리고 히비키에게는 한 10분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여겨져서 너무 아쉬웠다.


일단 공원을 벗어나 근처 학교로 위치를 옮겼다. 왜냐하면 보여줄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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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하늘이 예뻐서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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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밌었다. 그치, 히비키?"


"응! 여러가지 재밌는것도 많이 봤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완전 재밌었어! 이누미랑 햄조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니 그건 좀..."


데이트인데.


어쨌든 우리는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트 얘기, 서로의 근황 이야기, 765프로덕션 이야기, 그리고... 가족 이야기.


그 순간,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활발했던 히비키가 갑자기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왜 그래 히비.."


고개를 돌아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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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히..히비키..?


"왜 우는거야? 호혹시 내가 뭐가 말실수라도 한거야? 미안해 히비키 전혀 그럴 의도는..."


"으응" 그녀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게 아니라...실은..."


"왜, 무슨일인데? 힘들면 얘기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 내에서 최대한 도와줄게."


"너의.."


"나의?"


"너의 그런점때문에 우는거라고 이 바보야!!!"


우아악!


갑자기 날 향해 소리쳤다. 나의 이런 점 때문에 우는거라니, 무슨 소리지 대체?


"실은 자신... 가족하고도 사이가 안 좋고.. 홧김에 상경해서 765 프로덕션에 들어가서 활동하느라.. 많이 힘들었고.. 또 외로웠는데... 그때 너가 나타나서... 너가 바보같이 자신의 응석도 받아주고... 힘들때는 곁에 있어주고...그래서....그래서...이렇게 자신 톱 아이돌이 된건데...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이렇게 좋아해주고... 힘든 일 있으면 상담하라고 하고... 이렇게 우직한 바보가 어딨어 우갸아아!!"


엉엉엉엉 흑흑흑흑


그녀는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괴성을 지르며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나는 너무나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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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줄 뿐이였다.


그렇게..


그렇게 또다시 시간은 흘러갔다....


아니,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고요한 주변에, 있는 건 오직 우리 둘 뿐.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사실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이렇게 우리 둘 영원히 사랑하게 해주세요...


서산 너머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태양님꼐,


간절히 빌었다.


.

.

.





"히비키"


"응..?훌쩍"


얼마가 지났을까, 히비키의 울음도 얼추 그쳤고, 나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를 이 장소로 부른 이유를 공개할 때다.


"저기 좀 봐."


"저기..? 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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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저 나무가 600년된 은행나무래." 


"600년...? 우와아아아"


히비키는 나무를 올려다보며 감탄했다. 그도 그럴것이 600년 된 나무임이 이해가 단박에 갈 정도로, 나무는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우리도...."


"응?"


"우리 둘도 저 나무처럼, 영원히, 푸르게, 아름답게, 사랑하자."


"....."


"만난지 아직은 겨우 3년이지만, 세월이 흘러서, 13년, 30년, 300년, 그리고 저 나무를 뛰어넘어서 3000년, 아니 그 이상까지!! 바보같은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때까지 변치말고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자......"


"...."


"응? 뭐라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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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까 전의 울음기는 어디가고, 어느덧 평소의 씩씩한 히비키로 돌아와 있었다. 역시, 그래야 내 여자친구지.









.

.

.



우리는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데이트, 만족 했어?"


"글쎄, 한 90% 정도? 그래도 그걸로 처음에 지각한걸 다 매꿨다고 착.각.하지는 말라구~? 나중에 다 갚게 해줄테니깐"


"90%라니...뭐야 그 애매한 수치는"


"히힛"


하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사실 나도 다 보여준게 아니거든.. 


"따라와봐!"


"엣?! 뭐야?"


나는 히비키의 손목을 낚아채고 학교 쪽으로 뛰어갔다.


달려가는 우리 커플을 배경으로, 하늘엔 짙은 어둠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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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뭐야 눈까지 가리고 어딜 데려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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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또 이렇게 많이 가! 대체 뭔 엉뚱한짓을 꾸미는거야 이 바보야!! 빨리 눈 가린거 풀어줘 답답해!"


"답답...하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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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예쁘다─!!!"


"그치? 그치? 여긴 우리 학교 도서관 옥상인데, 야경이 끝내주더라고! 처음 이 장소를 발견한 순간부터 언젠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어."


"정말?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고마워─!!!!우와아아─!!!"


"그리고...이거...."


"응?"


몰래 준비해왔던 케이크와 생일선물을 건넸다.


선물을 받아든 히비키는, 처음에는 벙찐 모습이였다가 이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고 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대로 내 입술에


아차, 이 뒤로는 우리 커플 둘만의 비밀 이야기다.


이 때 있었던 일은 우리 둘 외에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것이다. 소중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였으니까.


다만, 한가지만 말해두자면, 무척 황홀했고, 또 행복했다.










.

.

.




"어때.. 오늘 데이트, 이제 100% 만족했어?"


"100%만족,아니 200%만족, 아니 1000%만족했다조!!! 자신!! 절대로 잊지 못할꺼야!! 고마워!!"


"하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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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하 히비키 생일 다시한번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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