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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탄 우시닷회원님 후기

ㅇㅇ(112.149) 2013.01.17 02:28:17
조회 16642 추천 236 댓글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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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6_223512_(1).jpg


사진은.. 저만 곰으로 가렸습니다. 양해를..;;

이 이야기를 써도 좋은지 고민을 잠깐했어요.
(고민을 한 이유는.. 너무 많은 분들이 아끼고 좋아하는 시카양을.. 저 혼자 만나고 왔다는 죄책감 때문이랄까요? ;;)
하지만 저 혼자 품고 있기엔 너무 제시카양이 예뻐서 알리고 싶은 걸 어떡하나요.
그래서 오늘 제시카양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적어보려 합니다.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아마 우시닷에서도 공연장에서 절 보신분이 좀 있으실 거에요.
매회 공연에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보셨다면 거의 십중팔구는 저였을테니까요.
(사실 전회는 아니었어요. 시카양도 전회로 알고 있어서 죄송했는데.. 작년 12월 12일 공연은 못 갔었답니다 ㅜ.ㅜ)

여튼 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시카양팬이고.. 다른 우시닷 회원님들처럼 공연장에 자주 가는 그런 팬이요.
그런데 오늘 공연 1부가 끝나고 공연스탭분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시카양이 절 만나보고 싶어하는데.. 괜찮겠냐는..
저.. 순간 잘못들은 줄 알았어요.

"시카양이요? 날요? 정말요?"
...멍했어요.

스탭분이 싫으신거 아니냐고 묻기전까지 멍했던 거 같아요.
도리도리 싫을리가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내 인생에 절대 없을 거 같았던 시카양과의 대면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다니요.

그리고 2부 공연은..
솔직히 말해서 반쯤 넋이 나간 상태라서 잘 기억나지가 않아요. ㅜ.ㅜ
하지만 시카양이 멋지게 잘 했다는 건 보증할 수 있습니다! 믿으세요!

뭔가 좋기도 하고 약간은 두렵기도(?) 한 가운데.. 머리는 멍해서 정신이 없는데
공연이 끝났습니다. (...)
그리고 스탭분의 안내로 공연장 왼편의 비상구쪽으로 향했지요.

잠시 후, 천사가 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정말이에요. 천사였어요.
순간 세상의 모든 빛이 단 한 지점에만 머물러 있는 그런 느낌.. 아시죠?
너무 환해서 감히 가까이 가기 힘든.. 그런 느낌..
(그 감격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표현할 말이 없네요.)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온몸은 덜덜 떨리고..
결국 머릿속은 하얗게 백지가 되고..
너무 충격을 크게 받았던 걸까요?
제 사고능력은 그렇게 아득히 먼 우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_-;

마치 생각을 포기해버린 사람 같았어요. 그 때의 저는...
제가 얼마나 바보같았냐면요.
제대로 한 말이 '감사합니다.' '너무 놀랴서..' 이 두가지 밖에 없었던 거 같다니까요.
(오죽하면 옆에 계셨던 스탭분이 "저 손 떠는 거 어떻게!" 라고 하실 정도로 오돌오돌 떨었어요. 죄지은 사람도 아닌데...)

그런 제게 시카양은 고맙다며 인사도 해주고..
먼저 다가와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그러더라구요.
아.. 시카양이 오히려 친밀하게 다가서 주는데 팬이란 놈이 얼어서는 아무것도 못하다니요. ㅜ.ㅜ
이게 왠 주객전도란 말입니까! (네. 알아요. 지금 열심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ㅜ)

그렇게 꿈같던 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더라구요.
시카양이 돌아가고.. 저도 제 정신을 찾아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시카양이 자리를 떠나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이 망할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정신을 차리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시카양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도 잔뜩있었는데
너무 얼어버린 나머지 정작 한마디도 못했더군요. (에라이 이 바보야!)

그래서 이 이야기가 시카양에게 전해질지는 모르지만 못했던 이야기를 적어보려합니다.
그리고 우시닷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구요.

시카양 고맙습니다.
처음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감격했던 것은..
단순히 시카양을 만날 수 있다는 그 사실보다도
'시카양이 멀리서 바라보는 팬들도 아끼고 알아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멀리에서만 시카양을 볼 수 있고 응원도 할 수 있는 팬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인파에 가려서 시카양을 볼 수조차 없는.. 그런 팬들도 있지요.
오늘 시카양이 절 따로 불러내 만나주신 것은 시카양이 그런 팬들의 존재를 알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을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저를 통해서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고마웠고 더 감격했어요. 시카양.
(돌아오는 길에 감동해서 울뻔했다니까요. 나잇살이나 먹어가지고 칠칠맞게...;;)

그리고 시카양.
어제 별밤에서 한 이야기. 들으면서 참 많이 아팠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데.. 오해와 편견, 선입견 때문에 힘들었다는 이야기..
공교롭게도 시카양이 요즘 연기하는 엘 우즈 역시 그런 캐릭터라.. 더 생각이 많을 거 같아요.
저도 리걸리 블론드를 보면 엘 우즈가 좌절하는 부분에선 항상 울컥하곤 해요.

참.. 열심히라는 말로도 표현 못할 정도로 온 힘을 다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편견과 선입견의 화살이 날아오면 너무 아프죠.
하지만 시카양. 엘 우즈가 주변의 인식을 조금씩 (전부는 아닐지라도) 바꾸고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어 편견을 이겨냈듯이..
시카양도 지금 그렇게 편견과 선입견, 오해들을 지워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시카양과 엘우즈를 보며,
또 한 번 편견과 오해와 선입견들과 싸울 힘을 얻는.. 세상을 보고 웃을 여유를 얻는..
저 같은 사람도 있는 걸요? 부디 힘을 내주세요. 시카양.
편견과 선입견, 오해에 맞서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마침내 승리하시길 기도할게요.
그리고 언제나 응원할게요. 언제나 당신 편에 서있을 게요. 그럼 안 될까요? ^^;

그리고.. 생각해보니.. 공연 보면서, 그렇게 시카양 감기 걸린 것 걱정을 했으면서..
정작 만나서는 감기 어서 나으세요! 한 마디도 못했었네요. ㅠ.ㅠ
(정말 바보같았지 뭐에요. 뭔놈의 팬이 이래!)
시카양. 그래서 마지막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에요.
어서 감기 났고.. 계속! 쭈욱! 언제나! 건강하길 바랄게요.

시카양. 그리고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당신의 팬인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구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
글쓴 수연찡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후기에 공감해주셔서.. 안 그래도 시카양 보고와서 아직까지 두근거리는 가슴이 더 진정이 안되고 있습니다.
(시카양 팬들은 정말 다들 너무 착하세요. 전 저 혼자 시카양을 봤단 사실이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거든요. 에잇. 너무 착한 스타와 그와 같은 팬분들이네요!)
정말 후기로 다 표현 못할정도로 시카양에겐 감격했고.. 네. 그 여자 정제시카는 천사 맞습니다. :-)

함께 공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사실 그간 공연장에서도 우시닷분이다 싶은 분들은 참 많이 봤지만.. 인사 한 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어요.
참.. 바보같았지만요. 하지만 앞으론 만나면.. 아는 척 해주시겠어요? :-) 저도 꼭 인사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힘내라고 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시카양 덕에 힘내고 있잖아요.. 같이 힘내요! 우리..

그리고 다른 곳으로 퍼가도 되냐고 물어보신 수연찡12님. 음.. 시카양을 아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괜찮을 거 같아요. :-)

그럼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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