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시간 경과.

아직 기포가 올라오고 있던 상황.

열어보니 겉표면을 덮고있던 것들도 거의 다 삭아서 술에 가까워졌다.

어제 올린 글에서 은거기인이 나타나 5일을 넘기지 말라고 해서 덧술을 쳤다.

제작중인건 막걸리나 청주가 아니라 봉밀주다.

당연히 덧술은 꿀물이다.

평소에 꿀물을 끓이진 않지만 이번에는 팔팔 끓였다.

아이리시 모스를 넣기 위해서다.

아이리시 모스의 원리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음.

맥주에 쓸 때는 끓고 있는 워트에 넣어서 5~10분간 끓이라고 했는데, 이게 끓고 있으면서 겔이 단백질을 흡착해서 가라앉는건지, 아니면 끓는 워트에 풀어진 성분이 식고 발효되면서 단백질을 흡착하는건지....

덧술을 친 상태.

쌀이 1kg이었으니 꿀도 1kg.

비중을 맞추느라 양이 늘어서 양이 두배 좀 넘게 늘었다.

비중은 1.120으로, 꿀물만 그대로 발효시키면 알코올도수 약 15도짜리 벌꿀술이 만들어진다.

저 막걸리를 완전히 발효시키면 10도 정도 된다고 하니, 결과물은 대충 12~13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건 당연히

효모 빳따죠 쉬파

효모를 추가해주었다.

친숙한 EC-1118을 반봉지 가량 추가하고 끗.

발효 속도가 쪼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에어락이 뽀글거리고 있다.

이제 에어락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