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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냑 지방 방문기 - 하

ㅇㅇ(110.76) 2018.02.22 12:24:49
조회 1563 추천 16 댓글 14
														

오타드성 투어와 박물관 탐방을 마치고 나니 거의 저녁이 되었습니다.

전리품으로 꼬냑을 사러 동네 마트로 출발. 낮에 내리던 이슬비가 그쳐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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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있는 마을입니다. 가끔 개똥이 굴러다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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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불명의 헤네시 유람선. 강 이편에는 헤네시 샵이 있었고, 강 너머 보이는 건물들도 헤네시 소유입니다. 오크통 숙성하는 곳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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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포장된 마을 길은 예쁘지만 다들 차타고 아스팔트 길로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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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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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Charente 강이 있고 오른쪽은 헤네시 농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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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입니다 여러분. 날이 다시 흐려지더니 소나기랑 우박이 옵니다. 마트 드갈때쯤 그쳐서 더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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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트에서 줏어온 전리품입니다. 17년 병입한 그랑상피뉴 88년 빈티지. 샹피뉴 지방과 어원은 같지만 다른 곳임.

독립병입자 제품으로, 48.4 ABV라는 더러운 도수퍼센트 보고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보르더리나 시가블렌드 같은거 구해다 경험치 쌓으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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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렛 프란작이라는 코냑 생산자 가게에서 구매. 중국 자본에 인수되어서인지 같이 들어있는 카드가 프랑스어/중국어로 적혀있습니다.

이상한 달짝지근한 향이 있어 VSOP는 먹기 힘들었습니다. XO랑 Extra는 맛이 거의 비슷했는데 Extra가 나무냄새랑 탄닌떫은맛이 더 났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할배라면 불호령을 내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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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에어비엔비 호스트 아재가 차로 태워준다는거 굳이 거절하고 동네사진 찍으면서 돌아감.

묵직해진 캐리어를 쩔그렁거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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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마틴 사진으로 시작한 투어는 레미마틴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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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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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냑 주변은 죄다 포도밭이었습니다. 여름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이하는 프랑스 여행중 마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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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23유로에 구매한 10년 숙성된 아르마냑. 룰렛 프란작 XO보다 향이 조금 더 묵직했는데 어캐 표현이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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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페 솔레유. 솔레유는 태양이란 뜻인데 무슨 관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풍부한 목넘김과 부드러운 맛으로 부담없이 마시기 좋았음. 

기네스 포터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올라푸나 빅앳씨보다 덜 묵직하면서 태운 맥아 향은 더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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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콜라다. 제가 만들면 늘 층이 분리되어 슬펐는데 원래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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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27을 곁들인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방에 굴러다니는 크렘 드 민트의 활용법을 찾았습니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6개월 알바한 돈으로 먹고 놀았으니 대학원에서 구를 일만 남았습니다.

주류갤러리 회원 분들도 간 건강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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