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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전갤 문학 100선-안톤슈낙'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어머니의양수(203.228) 2008.08.02 02:57:49
조회 1952 추천 1 댓글 7


퇴역 된 기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모하비 사막의 한 모퉁이에 발견된 퇴역기 위에 사막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퇴역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냉전은 끝나고 처량히 내리는 평화위에 구매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어져 혼자 썩을때,

아무도 만들지 않은 페이퍼 플랜.
그 종이설계도 위에 종이는 노랗게 변해가고, 희미해진 80년대 볼팬으로
\'냉전이 계속 되면 만들 겠노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씌어 있음을 볼 때

숱한 세윌이 흐른 후에, 문든 과거의 행정부가 작성한 경재계획서를 볼때
그 곳에 쓰여 있으되,
\'저번 행정부의 잘못으로 우리 행정부의 제정은 파탄 지경이다. 어쩔 수 없이 군비를 감축해야한다.....\'
대체 저번 행정부는 무슨 세금파티를 했었다. 하나의 여론몰이 세금낭비, 아니면, 정책실패 아니면 기업과의 스캔들이였을까.
이제는 벌써 그 숱한 허물들을 문책할 이들도 하나 없는대 그때의 행정부는 그로 인해 애를 태우셨던 것이다.

결재권자의 책상위에 놓여져 초조하게 결제를 기다리는 신형기의 계획서는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언제보아도 기획자와 결재권자의 책상을 왔다 갔다 하는 그 계획서의 무참한 칼질, 염가부품, 자국산 고집
수익성 앞에서의 그 끝없는 절망감, 그 미친듯한 순환
이 모든 것이 우리를 더없이 슬프게 한다.

x-32의 웃는 모습, 라팔의 논리,
f22를 만났을 때 과거 경쟁기였던 f35를 만났을 때
그리하여 이제는 그가 미국의 차세대 주력기요, 혹은 여러국가에서 탐내는 기체로서
우리가 고작 시험기로 끝낸 기체거나, 자국에서도 꺼리는 기체가 밖에 못되었다는 이유에서
손을 내밀기는 하되, 이미 알아보려 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할때

배트남전의 팬텀앞에서 산화하는 구형 미그기의 사출장면

피닉스의 반능동 레이더방식, 이 방식은 나에게 내가 자주 보는 웹툰의 불사조군을 생각나게 한다.

군용공항 에서 흘러오는 엔진 소음

너무나 쉬운 임무, 적의 대공기지는 이미 불탄지 오래여서 사람 지나가는 소리 안들리고
무선으로 윙맨과 잡담하며 즐겁게 투하한 공대지 미사일에 우리측 병사 수십이 한번에 병풍뒤에서 향내를 맞아야 할 때
 
언론사의 무지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어스름한 새벽신문에 똥싸듯 싼 기사에 한일 전쟁 개전 5분내 한국 공해군 몰살 이라는 소리나 읽고 있을때
군대는 다녀온건지 모를 신문기자의 다크써클킨 얼굴이 생각 날 때

화려하고도 성대한 에어쇼에서 돌아 왔을때
대황제 부시(不施)의 강연집을 읽을 때
부드러운 화해무드가 갑자기 냉전을 끝냈을 때
군예산에 공군관련예산을 보았을 때

모하비공동묘지을 지나갈 때, 그리하여 문득 \'여기 1970년에 취역한 톰간지 말벌에 밀려 퇴역하다.\'라는
묘비명을 읽을 때
아 나는 예전에 톰간지 빠였지.....

숱한 마크로스 애니에 대한 추억, 탐크르주의 탑건

오랜 동한 팬텀을 대신할 항공기의 소식이 들려 오지 않을 때, 혹시 예산이 편성되지 않을 것은 아닐까?
아니면 우리의 예산이 육군의 손에 잘못 들어가. 만주 정벌의 초석으로 쓰이는것을 아닐까?
아니면 국방부가 드디어 육방부로 개명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이런 때에, kfx는 몰래 이루어 지고 있는것이 아닐까?

초면인 어느 낯선 닷소사와의 거래
기술전수라는 소리, 문화제 반납이라는 속살거리는 음성과 함께
고급지에 양국의 싸인이 들어갈 때
당신의 프랑스식 거래에 일말의 허탈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 어찌 이것 뿐이랴

일본이 주장하는 죽도라는 미지의 섬
가난한 나라의 공군의 빈약함
거만한 천조국
에이스컴뱃의 오덕 스킨과 무한미사일
아프간에 흩어져 있는 폭격당한 T스리즈 탱크
지붕위로 떨어진 지대공 미사일 소리
생산의 마지막날
무성한 소문 사이로 나온 괴상한 비행기
비행기 옆의 세겨진 킬마크

이 모든 것이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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