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도 이모팬글 올라와서 고라니 당했는데 이건 괜찮겠지...
아까 시사인 기자 트윗에 올라온 글은 알지?
그거에 대해 쓴건데...
조금 길지만 함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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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자님 어감이 좀 비꼬는 듯 해서  느낌이 좋지는 않지만,

되새겨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박재범 (이 친구는 사실 이유 잘 모르겠습니다,),  윤도현과 김제동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때 사회보고 노래 불러서 짤리고), 손석희 (대정부 비판론자라 짤리고)... 바른 소리 잘 한다는 인사들이 소리 소문 없이 하나둘씩 사라졌어요.

이들이 정말 잘못해서 짤린 걸까요?

아닙니다. 이명박 정부 들고나서 문화계 쪽은 유인촌 장관얼씨구부터 시작해서  피바람이 불었더랬습니다. 주변에 독립영화 인디밴드 같은 비주류 문화활동 하는 친구들에게는 지옥같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독립영화제의 "독립"까지 떼라고 압력이 들어올 정도였으니까요.

문화 언론은 대중 장악력이 가장 큰 분야입니다. 따라서 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가장 먼저 잡을려고 했던 것도 이 쪽이었구요. 이미 굉장히 보수화가 진행된 상태인 것이지요. 방송 삼사는 헤드급들부터 갈아치웠댔었구요.

이런 상태에서 우리 김박김의 문젠 단순히 이들 하나만의 문제로 끝날 일개의 사안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예요. 보수화된 정부와 협회의 인사들, 이들과 업계 기득세력 간의 담합. 김박김이 단순히 sm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보자면 현 문화계 전반의 기득권 세력과 싸우고 있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김박김에게 유리하게 난다고 한들. 김박김이 마음에 안드는 방송사 윗선들이 지금 시방새처럼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출연을 안 시키면 우리는 언제까지는 게시판으로 달려가 항의글을 도배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는 거지요.

저 기자의 말은 그런 파편화된 대응으로는 지금의 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방송계에서 퇴출된 연예인들은 고작해봐야 소수. 언론은 더이상 그들의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고작 트위터나 블로그 정도 하는 것 말고는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통로 자체가 모두 차단되어 있습니다. 우리 김박김 셋이 비슷한 시기에 트위터를 오픈 한 것도 비슷한 매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팬이나 대중을 만날 길이 없었으니까요. 억울한 연예인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참...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건 우리 얘들을 보면 너무 뼈저리게  알 수 있잖아요..

보수화된 기득권 세력에게 대항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들의 고객이나 소비자인 대중 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나마 박재범과 우리 김박김은 아이돌로서 흔히 말하는 팬덤의 화력이 되기 때문에 한번 뭉쳐서 싸워보라고... 뭉쳐야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얼만 전에 정계쪽 아는 선배한테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안타깝지만 김박김이 예상외로 선전하고있어 일각에서는 놀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얼마 못 버틸 거라고 생각들 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길 수 있겠냐..이 완강한 시스템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팬들말고는 아무도 김박김이 sm과 비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라고 기대하고 있지 않고, 이것은 소송에서 승소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들 하고 있어요.

이변이 일어날 여지는 그들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는 없답니다...... 다만, 그들이 도저히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하나. 그 하나가 바로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이 "팬덤"입니다. 김박김의 여태까지의 행보들.

더 비기닝 앨범, 쇼케이스, 콘써트, 뮤지컬, 드라마, 수상, tv 출연, 에세이 성공까지.. 물론 김박김의 실력에 놀라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 그들이 진심 놀라워 하고 있는 것은 빵빵한 기획사의 서포트나 별다른 구심점 없이도 이들을 이만큼 지켜내고 있는 이 엄청난 팬덤에 대해서 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들을 이 나라, 이 시스템에서 지켜내고 자리잡게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 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기존 질서를 깬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과 힘을 요하는 것이지요.

이번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이끌어낸 것도 진심으로 대단한 팬들이 합심해서 이루어낸 소중한 성과였지요. 덕분에 김박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김박김에 대한 긍정적 보도들을 조금이나마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개별 팬들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픈 얘기지만, 실상 그 이상 넘어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확실히 많은 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제대로, 어쩌면 정치적으로 힘을 행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마도.... 저 기자가 얘기하는 바는 그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은 제 생각도 그렇네요.

(언론들도 핑계꺼리가 필요합니다. 지금 분위기에서 맘대로 김박김 편이라고 대놓고 말도 못 할 겁니다. 아래 기자 자기들이 해야할 것을 왜 우리한테 떠 넘기냐고 말씀하시는 회원님들 계시지만, 지금 상황은 김박김 지지했다가는 모난 돌로 찍혀서 정 맞기 십상입니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이슈를 더 만들어서 취재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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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ㅇㅇ:팬들이 뭉쳐야 김박김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