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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ood&no=1562797

2편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ood&no=1562893

댓글에 카메라 뭐 쓰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캐논 60D에 18-55mm f4.0 줌렌즈와 50mm f1.8 단렌즈를 사용합니다. 근데 거의 다 50mm 단렌즈로 찍었음. 아 가끔 아이폰으로 찍은 것도 있음. 카메라로 찍기 귀찮아서

하이볼 먹고 잠에서 아주 일찍 깨서 유명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이도 한 곳을 구경하러 갔다. 빨간 도리이가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 후지미이나리 신사다. 8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좀 있었다.

역부터 신사가 근처에 있음을 알리고 있음

한 번 쯤은 봤을 법한 그 곳임

정상 찍고 내려옴. 정상엔 생각보다 볼 게 없고 거기서 쉬고 있으니 외국인들이 와가지고 다 한 번씩 나한테 여기가 정상 맞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해줬음. 실망한 기색들이 역력하더라. 아무튼 내려올 땐 도리이에 만든 년도, 기증?한 단체 같은 이름들이 써져있더라.

완전히 내려오니 역까지 가는 길에 노점들이 즐비해 있길래 좀 출출했던 터라 타코야끼 하나 시켜먹음. 저렇게 500엔이었다. 안에 문어 씨알도 크고 다 좋은데 좀 많이 비싼 느낌이지 아무래도? 맛은 평범했거든..

그리고 걸어서 블루보틀 교토 지점 도착. 여기는 100년 된 고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더라. 올해에 오픈한 걸로 알고 있음. 막 아줌마들이 로고가 이뻐서 찾는다 뭐다 말이 많은데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ㅋㅋㅋ 직접 마셔보고 욕하든가 해야지 생각해서 들어감.

드리퍼는 자기들 로고가 박힌 전용 도자기 드리퍼를 쓴다. 칼리타 웨이브라는 드리퍼와 사용하는 필터지도 비슷한데, 이건 추출 구멍이 1개다. 칼리타 웨이브는 3개고.

에스프레소 베이스 메뉴들은 기본 블랜딩 원두에서 추가금을 내고 그 날의 싱글오리진 원두로 교체가 가능하다. 나는 코스타리카 뭐시기~~ 뭐시기 하는 걸로 바꿔 마셨다. 근데 여기 진짜 라떼 맛있다. 본인 살짝 힙스터 병 있어서 남들이 좋다는거 막 괜히 까고 싶고 그런데 그냥 맛있음. 보통 라떼 시키면 우유 맛에 밀려서 커피 맛이 부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잡았음. 일단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가 이쁘니 교토 가면 한 번쯤 들려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근처에 절 하나 들어갔다 옴. 여기 참 이쁘더라.

은각사 가는 길에 먹은 돈까스카레. 그냥 관광지 앞 식당이라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고 딱 배 채우기 좋은 밥이었다.

다시 기온 쪽으로 돌아와서 검색해놨던 카페 감. 이건 과테말라 뭐시긴데 아무튼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전반적인 커피 맛은 좋은 것 같으니 여기도 근처라면 들릴만 한 것 같다.

유-명한 금각사. 사실 금박이 빛에 비치는 걸 찍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가서 해가 저물고 있었다.

이건 MUJI Cafe & Meal 에서 먹은 4품 정식. 감자 그라탕, 치킨, 가지절임, 샐러드의 구성. 무인양품 매장 중에서도 좀 신경써서 만든 매장은 밥도 커피도 팔고 그런다. 맛은 그냥 무난하고 건강함. 이케아 식사보다 비싸고 맛도 그만큼 있다. 근데 1,000엔을 주고 다시 먹겠느냐? 아니오

먹고 들어와서 전 날 하이볼 마셨던 이자카야 다시 갔다. 뭔 할배, 아재들이랑 같이 마셨는데 왠 할배가 나보고 '야사시이'라고 했는데 뜻이 뭐야 네이버 검색하니까 부드럽다 이런 거만 나오던데 문맥상 뭐라 말한 건지 모르겠음

안주로는 멘치카츠 시켰다. 이거 그냥 냉동제품 튀겨준 거임 ㅋㅋㅋㅋ 금방 튀겨서 맛있었다. 아 타르타르는 직접 만드시는 거 같던데 소스가 캐리했다. 이렇게 먹고 들어와서 다시 잠.

일어나서 전날 무인양품에서 사놨던 밀크티, 말차바움쿠헨 먹고 아라시야마로 출발. 아라시야마에는 치쿠린이라는 대나무 숲이 있는데 여기 또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다.

대나무 숲임. 나무 밑동부터 찍지 않은 이유는 사람이 많아서 보기 흉함.

그리고 더 걷다보면 나오는 도게츠 교. 목조로 된 150m 정도 되는 다리라고 들었다. 여기 되게 유명한 곳이라던데 사실 그렇게까지 유명한 이유를 모르겠다.

이건 진짜 안 찾아보고 간건데 근처에 % ARABICA가 있더라고. 그래서 한 잔 또 마시러 감. 카페인 중독 개꿀

응. 커피.

다 마시고 나와서 열차 타고 히메지 성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