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지우개 OST ㅡ A Moment to Remember

 

사무치도록 그리움뿐인 그대가
내곁을 떠나가려 하는데
발을 구르고 두 손을 뻗어봐도
그대를 잡을수가 없습니다.

 

언제쯤 익숙해질까.
언제쯤 받아들일까.

이제 난
당신이 없어도
살아가야 한다는걸.

이제 난
당신의 기억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걸.


 

그대에게로 가는 이 길이
이렇게 멀고도 힘든줄
예전에 알았더라면
그대를
사랑하려고 하지 않았을것을.

그대는 늘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예전에 알았더라면
그대를
아주 조금만 사랑할것을.

 

그녀의 맑고 검은 눈동자 안에 비춰진
내 모습.

저리도 컸었나.
그녀를 향한
나의 사랑이.


 

내 눈에
내 마음에
그대의 모든것이 새겨져 있는한
그대는 나의 영원한 연인이고
그대는 나의 유일한 사랑입니다.

 

지금 이 순간,
그대를 향해 달려가는 이 순간,

마음속에 접어 두어
꺼내보내지도 못한말,
사랑한다고
그대를 사랑한다고
하늘 높이 외치고 싶습니다.

내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하나뿐인 사랑을
이제야 만났다고
하늘 높이 외치고 싶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
이렇게나 그대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나조차도 알지 못한 어느샌가
가슴 가득 자리잡은
그대를 이젠
어떡해야 할까요.

 

내게 그녀는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내게만 그리움을 주게 하고
내게만 꿈을 키우게 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입니다.

 

나에게 그대는
너무나 잔인한 사람입니다.

그대만을 바라보고
가까이 있어도 늘
그대만을 그리워하고
그대옆에 그림자처럼 서 있는

나에게 그대는
정말
너무나 잔인한 사람입니다.

 

잊으라는 그대의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내 심장에 날아와 꽂힙니다.

고작
그대에게 난
이것밖에 아니었습니까.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그대에게 난
이것밖에 아니었습니까.

그대만 가버리면
나만 보내면
그럼
모든것이 끝나는 거였습니까.
그대에게 난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습니까.



그대는
눈길 닿기도 전에
손길 닿기도 전에
내 가슴이 먼저 배워버린 사랑이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만

돌아보면
미치게 사랑한 것도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모든것이
그때는 죽을것처럼 소중해도
차갑게 버리면
아득히 멀어지면
다 아무것도 아닐꺼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다짐해 볼 수 밖에 없는
나의 아픈 맘을
그대가 알아준다면
차라리 내 마음이
편해질까.
편해질 수 있을까.

그대를
이렇게 밖에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져 왈칵 눈물을 쏟아내면서
난 또다시
내 자신에게 되뇌인다.

내 영혼의 목이 마르는 이유는
바로
유 은수,
그대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