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스캔 - 하사 이토님.
번역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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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연 하지원.
NHK에서 방송되었던 다모, 황진이를 통해 알려진바와 같이 하지원은 인기, 연기력,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한국의 톱 여배우다.
근래에 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녀가 4년만에 선택한 작품이 바로 드라마 시크릿가든이다. 극중에서는 액션들을 스턴트대역없이 대부분 본인이 직접 연기하였고, 남자주인공과 영혼이 바뀐다는 에피소드를 연기하기 위해 보이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시청률 37.9%를 기록하고 수많은 붐을 불러일으킨 환타지 러브스토리의 매력과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하지원의 본모습을 들여다본다.
매력적인 시나리오와 역할
안녕하세요 길라임 역의 하지원입니다 시크릿가든을 통해 일본의 시청자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시크릿 가든은 제가 꽤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였는데요. 감독님과 시나리오작가님께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뀌어 들어간다는 설정을 듣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꼭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환타지를 좋아하는데요 출연작을 정할 때에 특별히 장르를 정하거나 하는 편은 아니에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시나리오고 거기에서부터 어떤 메세지를 전달받을 수 있는지, 진심이 담겨져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 후에 작품을 결정해요.
이번에 연기한 길라임이라는 역은 스턴트 우먼이에요. 액션신을 좋아하고, 복싱, 검도, 바이크 등을 경험해봤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새롭게 도전했던것은 자전거 씬이었어요. 서서 타는 거라 조금 힘들었는데 조금 연습해봤더니 의외로 잘 탈 수 있게 됐어요.(웃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액션도 역시 재미있었구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많이 놀랐는데요. 작가선생님이 마치 저를 꿰뚫어 보고 있는것 아닌가 하고 느낄정도로 저랑 길라임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귀엽다는 말보다는 멋지다는 말을 듣는게 좋은 것도 그렇고 액션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카푸치노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구요...거기다가 제 과거 출연작들을 떠올리게하는 장면(다모)도 나와요. 연기를 할 때 라임이가 하지원 대역을 하는 스턴트우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웃음).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하는 러브스토리
이 드라마는 수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환타지부분에 속하는게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는 그 부분이에요. 연기 할 때 비슷한 소재를 다룬 일본 작품을 참고했었는데요, 실제로 촬영하다보니까 제가 남자를 연기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라임이가 김주원이 되어버린 것을 의식하는하면서 하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주원이 그러니까 현빈씨를 관찰하면서 연기를 했구요. 둘이 서로 표정이나 말투같은 것들을 하나씩 모니터링해주고 그랬어요. '지금건 나랑 비슷한거 같아'라던지 '조금 더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라고 어드바이스도 해주면서 재미있게 인물을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라임과 주원은 처음에는 굉장히 많이 부딪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로한테 끌리게 되요. 방송이 나갈 때 두 사람의 사랑이 신데렐라 러브스토리라고 불리면서 많은 인기를 얻은 것 같아요.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사랑을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어요. 극중의 라임과 주원은 사랑에 있어서 소극적이지도 않고 어찌보면 둘 사이에 있는 경게를 신경쓰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한 것 같아요. 그리고 라임이 여주인공인데 청순가련한 그런 캐릭터도 아니고 보호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거든요. 근데 저도 그렇고 여자들은 주원이 같이 좋아한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해주는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이 두사람의 사랑을 보면서 함께 두근거리고, 공감해 주신 것이 아닐까 싶어요.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도 느꼈는데요. 이 드라마에는 정말로 멋진 장면이랑 대사가 많아요. 주원이의 '그게 최선입니까? 자신 있어요?'라는 대사는 정말 많이 패러디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었구요. 저도 정말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주원이가 라임이한테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하고 묻는 장면하고 라임이의 휴대전화 착신음인 '문자왔숑. 문자왔숑', '5번척추 6번만들어 버릴테니까'라는 대사 같은게 화제도 많이 되었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은 장면은 '카푸치노 거품 키스'와 '윗몸일으키기'장면이었어요. 이 윗몸일으키기 장면은 대본에는 특별히 지문같은게 없었구요. 저도 그냥 윗몸일으키기하는 현빈씨 다리를 잡아주는 굉장히 간단한 장면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촬영이 시작된 순간 갑자기 현빈씨가 바로 눈앞까지 몸을 일으켰을 때 깜짝 놀랐어요. 얼굴이 가까워질대마다 라임이랑 똑같이 굉장히 두근거렸습니다. 이렇게 윗몸일으키기가 야한건지 처음알았어요(웃음).
반대로 너무 찍는데 힘들었던 장면은 1회에서 라임이가 등장하면서 총을 쏘는 장면이었어요. 그 장면만 4일동안 철야로 촬영했는데요 방송이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찍은거라 조금 아쉬워요. 그리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비 속에서 촬영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수십년만의 한파가 몰려온 때라 돌처럼 굳어버릴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 차가운 비에 젖으면서 연기를 하고, 난로를 쬐면서 몸을 녹이는 일의 반복이었는데 그 때마다 '날씨를 조금만 따뜻하게 해주세요ㅠ'라고 기도했었어요. 눈썹에 고드름 맺히는거 보여드리고 싶었는데(하하하)
그러고보니 현빈씨를 발로 차는 장면도 있었네요. 촬영 전에 제가 '다리에 미리 보호대 차고 있어요~'라고 미리 얘기했었어요. 물론 농담이었지만요. 근데 현빈씨가 아프지는 않으면서 아파보이도록 찰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알려줬어요. 아마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었나봐요(하하). 현빈씬 팬 여러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 정말 살살 찼어요^^
일본에 와서 리프레쉬
근래에는 한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보통대는 자유시간이 생기면 음악을 듣거나 영화관에서 영화 속에 푹 젖어들거나, 요가같은 운동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해서 기분전환을 하고 있는데요, 촬영에 들어가면 잠잘시간도 충분치 못한 일이 허다해요. 그래서 이번에 일본 분들께서 저를 초청해주신 것이 저한테는 리프레쉬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만약 이루어질 수 있다면 한두달정도 머물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일본 여러 곳을 천천히 여행하고 싶은데 매번 어떻게 해도 스케쥴이 타이트하게 짜여져서 한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네요. 그래도 되는대로 맛있는 음식들은 많이 먹고 돌아가려고해요. 어제 밤에는 일본의 생맥주를 마셔봤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놀랐어요. 오늘이 쉬는 날이었으면 더 많이 마셨을텐데...(하하하) 저는 일본주를 좋아해서 일본 팬분들께서 가끔 선물을 해주시기도 하는데요, 이젠 생맥주도 정말 좋아질 것 같아요. 혹시 생맥주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 안 계신가요? (하하하)
시크릿가든은 명대사, 명장면이 정말 많은 드라마에요. 배우분들이 정말 맛있게, 멋있게 연기해주셨으니까 각각의 캐릭터에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좋겟습니다. 환타지이면서도 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두근두근 거리는 러브스토리도 포함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세대, 성별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요. 저 자신도 라임이를 통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일본의 여러분들도 시크릿가든의 마법에 걸려 즐겁게 봐주셨으면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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