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분 가까이 내가 뭘하고 있는지... 갤이 갤갤 거려서 날 자꾸 밀어낸다. 이제 슬슬 화가 나려한다.
#. 내가 올해 본 드라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게 [더 킹 투 하츠]야.
그렇다보니 승.기 콘서트에 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렇게 어째저째하여 토,일 뷥석 티켓을 겟했는데
토요일 자리가 (플로어 라구역 앞줄) 더 대박이었는데도 불구, 내가 부모님댁에서 울집으로 와야했거든.
그래서 일요일 공연만 보게 됐어.
물론 이 티켓도 양도받은 건데, 다른 한 장은 햇님포에버님께 양도하게 됐고(옆갤에 양도글 올렸는데 하갤횽이 겟하는 그런 우연)
나름 토요일 자리에 비해 무대랑 멀어서 그냥 편하게 보자.라는 게 내 마음이었다.
사실 허리디스크도 있는데 플로어에서 즐기기엔 좀 무리기도 했거든.
무튼 그렇게 공연장에 아슬아슬하게 도착(잠실역에 내려서 택시 탔엉)해서 내 자리를 겨우 찾아갔더랬다.
어제 댓글에서 내 자리가 어디냐고 묻는 횽들이 있었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내가 정확하게 구역을 못 외우고 있었어.
사람 얼굴도 잘 기억 안 하고, 내 차 번호도 안 외우는데 콘 좌석을 외울리가 있겠냐며.
나 울가족 핸드폰 번호 전혀 못 외운다. 몇 년째 욕먹고 있지만, 안 외워. 나 그런 할매야.
무튼 그냥 1층 무대 한 가운데 뷥석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어.
그래서 횽들이 질문해도 댓글 달기 참 애매모호했다. 이해해주길 바랄게.
#. 공연이 5시 시작이었는데, 내가 4시 50분쯤 자리에 앉았을 거야.
이후 햇님포에버횽도 도착했구.
근데 우리 자리 근처엔 뭐랄까, 어린 팬들보다 어르신 팬분들이 많았어.
나랑 비슷한 나이거나 어머님뻘이라 해야하나?
지금 티켓 보니까 내 자리가 1층 9구역 ***번인데, 완전 무대 한 가운데를 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돼.
구역상으로는 앞에서 세번째 줄인가 그랬고, 통로에서도 세번째 자리.
참고로 통로 기준으로 10살쯤 된 남자아이 - 아이 어머니 - 나 - 햇님포에버횽 요렇게 앉아있었어.
#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나 싶어 두리번 거리는데 왠 멋있는 어르신들이 보이더라구.
더욱이 주변 관객들이 약간 웅성댄다고 해야하나, 뭐라뭐라 쏙닥대는데
난 그분들이 무슨 중요한 사람이거나, 혹은 연예인인가 했다며.
근데 햇님포에버횽이 옆자리에 있는 중국팬들에게 듣고선 저 분들이 승.기 부모님이시라고. ㄷㄷㄷㄷ
오 세상에, 부모님이 저런 분들이니 승.기가 저렇게 훈훈하구나 이럼서 완전 감동의 쓰나미가. 캬아~!!!
그렇게 난 몰래몰래 뒷뒷줄에 앉으신 부모님들을 보며 얼굴 좀 기억해보겠다고 용을 썼더랬다.
승.기 어머님께서 나랑 같은 라인에 계셨거든. 그 옆에 아버님이 계시고.
#. 그렇게 계속 딴짓하고 있는데(망원경 목에 걸고 초점 맞춘다거나)
어디선가 하지원,이라는 말이 들리는 거야.
그래서 에? 설마? 나 정말 아주 쪼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럼서 막 두리번거렸다?
근데 도저히 모르겠는 것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게 또 왠 도움이냐며. 왼쪽 옆에 앉으신 어머님께서 손으로 정확하게 가리키며 '저~~기'이러시능!!!!! 아놔!!!
그 순간 횽들이라면 어떠했겠냐? 있던 정신 없던 정신 다 날라가는 거다. 이거슨.
난 그러했다. 햇님이 보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햇님! 햇님! 언니이이이이이!!! 여기요!!!!! 1023요!!!!!!! 이럼서 순식간에 괴성을. 어흙어흙
옆 어머님은 약간 깜놀하시며 막 웃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안타깝게도 콘 시작 전이라 장내에 음악 등 사운드가 크기도 했고
설상가상 햇님은 날 보지도 못하고 왠일, 매니저가 날 봐버렸네? ㅠㅠㅠㅠㅠㅠㅠㅠ
햇님은 왼쪽에 앉은 어떤 녀성분과 계속 이야기 나누시며 공연 기다리고 계시더라구.
무튼 매니저가 나의 실성한 모습을 봐버려서인가. 기가막히게 햇님을 가리며 앉았더라구. 안돼애애애애애애애!!!!!
# 그래서 그 와중에 흥분해서 갤에 햇님이 오셨다고 글 남기는데 오타작렬.
그럴 수 밖에! 나 손 떨리고 제 정신 아니었거든.
안그래도 콘 시작 전에 의사쌤이 특별히 처방해준 약, 그 약까정 먹었거늘 완전 덜덜덜.
그래서 횽들에게 첨에 올렸던 그 사진, 완전 후덜덜 떨리는 손으로 겨우 찍은 거였어.
역시 사진은 엄청나게 구렸다는 것으로. 껄껄껄.
#. 그리곤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다지.
1부가 전체적으로 발라드였거든. 부뉘기가 참 좋았드랬다.
그 와중에 난 무대 봤다가 계속 햇님 얼굴 보느라 고개가 막 쉴새없이 돌아감.
참, 햇님 좌석이 어디쪽이었냐면
일반인들........................................... 일반인들 [통로] 남자꼬마/어머님/나/햇님포에버횽/중국횽들
일반인들/동행한여성분/햇님/매니저/공석/공석 [통로] 일반인들.......................................일반인들
요로케였어.
실제 거리는 아마 2미터정도였을 거야. 한마디로 갤러들아, 나 계탔드아아아아!!!!!!!!!!!!!!!!!!!!!!
스아실 햇님이 올해 같이 드라마도 촬영했으니까 살짝 기대했거든.
근데 혹시라도 토요일 공연 오심 어쩌나 걱정 무지했었는데, 이게 왠 일이냐며 막 눙물이. 어흙어흙.
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난 촘 바빴더랬다.
야광봉 들고 노래 따라 부르랴, 햇님 표정 확인하랴 겁나 바빴음.
또 고백하자면 왼쪽 어머님께 자리 바꿀까요? 라고 물어봤으나 어머님이 상냥하게 괜찮다고.
난 아드님과 바꾸고 싶었거등. ☞☜
# 근데 세번째 곡이 나오는데 언제였는지 매니저가 사라지고 없더라고.
그래서 막 이게 왠 떡이냐며 햇님을 아련히 바라보고 있는데
매니저가 햇님 부모님을 모시고 들어오더라구.
그리곤 햇님 옆에 어머님, 아버님 순으로 자리 잡으셨어. 그리고 통로 낀 자리는 계속 공석이었구.
그 자리엔 무슨 포장된 상자가 있었는데 딱 양주같은 느낌 있지? 그렇게 선물포장된 무언가가 놓여져 있었어.
매니저는 부모님 자리 안내 후 바로 나갔구.
#. 발라드 곡일 때는 조명도 은은하고 또 뭐랄까 경청하게 되는 부뉘기잖아.
그래서 햇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냥 몸을 살짝 흔드는 정도로만 공연을 즐겼다지.
어, 나 야광봉 있어서 그거 욜씨미 흔들었어.
#.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그 곡이 나와부렀다.
'사랑이 운다'.... 그 노래가 나와부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그 노래 겁놔 좋아해서 한동안 그 곡이랑 '미치게 보고싶은' 그 두 곡 진짜 징하게 들었거든.
무대 뒤로 드라마 영상이 막 같이 나오는데 나 맘속으로 울고 그 와중에도 햇님 쳐다보느라 어흑어흑
햇님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순 없지만, 햇님도 굉장히 집중해서 감상하시더라구.
난 또 그 모습에 더 울컥해져가지고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래 끝 부분엔 드라마 엔딩 부분있지? 항아랑 재하가 손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 그 장면이 뙇! 나오는데
킹커벨들이랑 다들 거품 물고 기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쩜 난 그 노래를 듣고 싶어서 콘까지 가게 된 것일지도 몰라. 더킹은 나한테 그런 들마거든.
#. 그리고 승.기의 멘트가 있었는데
자기가 올해 가장 잘 한 일을 생각해보니 첫째가 더킹을 선택한 거라고.
감독님, 선후배 연기자분들을 언급하며 정말 많이 배우게 됐다고 더킹 언급을 했더랬지.
아~~~~~~~~~~~~ 나같은 팬은 또 그냥 막 쓰러져 자빠짐.
그렇게 자빠지면서도 또 눈은 햇님에게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햇님도 은은하게 웃고 계시더라. 아 햇님, 사랑해용. 정말로. ♡♡♡
#. 그렇게 계속 공연 보랴, 햇님 보랴 90여분이 후딱 지나가버렸어.
햇님은 일행분들이랑 귓속말로 대화 나누신다거나, 어떤 노래에선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도 하시고
노래 끝나면 활짝 웃어주시고.... 아... 그걸 내 쌩눈으로 봤다니 올해 운빨이 이거구나 싶더라.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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