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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갤최대 떡밥 이영훈 문제 정리하기 3

보노보노(58.142) 2007.06.07 09:28:16
조회 1241 추천 0 댓글 48


헉헉~ 전공이 사상사인 인간이 사회경제사 논문 뒤적이며 내용 정리하려니까 빡세구만.

1) 국가적 토지소유 2) 토지조사사업을 디벼봤으니 이제 3) 20년대 농업개발, 30년대 공업정책 4) 19세기 조선경제 파탄론 5) 최근 안병직, 이영훈의 정치발언을 디벼보자구.

토지조사사업과 일제의 경제개발에 대한 논문들은 90년대 들어 발표가 되었어. 안병직을 대빵으로 이영훈이 충실한 수제자로 그 외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경제사 연구자들이 뭉쳐서 연구성과를 내놓기 시작했지. 지금은 낙성대 경제연구소 이름으로 연구를 발표해.

20년대 농업개발과 30년대 공업정책에 대한 책이 나오면서 낙성대 쪽에 대한 의구심이 시작되었지. 식민지 근대화론이란 명명도 이때 나왔고. 대체로 국사학계와 낙성대 연구소의 대립 구도로 진행되었어. 뉴라이트 새퀴들이 한국사학계를 민족주의 시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둥 하는 이유가 이거야.

낙성대 쪽에서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근거 몇가지가 1) 산미증산계획을 통한 수리시설 정비, 경지면적 증가, 미곡 생산량 증가 2) 20년대 산미증산계획과 30년대 공업화정책을 위해 대규모로 투입된 일본 정부의 예산 3) 총독부 발표에 기반한 여러 경제통계 등 이거든.

최근에 앤 부스라는 런던대 교수가 이런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 한마디 하셨지. 이미 나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이 퍼왔으니까 링크만 걸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께. 앤 부스 교수글을 보면서 든 생각이 이제는 한국사 연구도 한국사 자료만 봐서는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외국 사례도 좀 봐야지. 에휴~  (http://enjoyjapan.naver.com/tbbs/read.php?board_id=phistory&nid=82574&fav_list=favorite)
엔엘이었던 안병직이 어떻게 전향하게 되었는지는 여기를 참조하기 바래.
1)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1&article_id=0000152229§ion_id=102&menu_id=102
2)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1&article_id=0000152231§ion_id=102&menu_id=102
3) http://blog.naver.com/1930song?Redirect=Log&logNo=40024594897
세번째 링크는 여러 뉴라이트 그룹을 다 설명하고 있어서 \'안병직과 일군의 전향학자\'들만 읽어.

어쨌든 안병직이 일본 장학금으로 일본 유학가서 나카무라 사토루 영향으로 \'식민지근대화론자\'로 변신하게 되었고 그 영향은 그대로 이영훈에게 전수되었어. 낙성대그룹의 \'식민지근대화론\'은 90년대 본격적으로 발표가 되었는데 이때는 아직 본격적인 정치활동은 하지 않아서 몇몇은 신친일파라고 비판하기도 하고 어느 쪽은 통계에만 매몰되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 것이지 친일파나 변절이라고 까지 비난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 쌍수를 들도 환영하는 입장이 뒤섞였지. 그런데 최근의 뉴라이트 활동으로 낙성대에 대한 입장은 비난 아니면 환영 둘 중 하나로 정리가 된 것 같아.

이영훈을 비롯한 낙성대 연구를 환영하는 사람들은 이들 연구가 엄밀한 통계자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거든. 이영훈도 장기통계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그 작업에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 그런데????

통계라는 게 얼마든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조작이 가능한 것이거든. 지금도 중국에서 발표하는 통계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조작이 많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과연 일제 식민당국의 통계를 검증 작업 없이 그대로 이용한다는 것이 올바른 학문연구 태도일까? 더구나 이영훈은 박사논문에서 2종유토 가지고 한번 장난을 친 경력이 있는데 말이지. 이번에 앤 부스 교수의 주장에 대해 낙성대에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기대돼. (일본 통계는 1925년부터 믿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 역시 이영훈을 까는 http://www.mediamob.co.kr/hanguru/blog.aspx?ID=122937)

4) 19세기 조선경제 파탄론을 디벼보자고. 이 주장은 2004년에 나온 \'수량경제사로 본 조선후기\'에서 주장하거든. 그런데 2003년에 이미 그 선행이 되는 연구를 한국역사연구회 논문발표회에서 했었어.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이영훈의 주장은 전라도 어느 지역(아마 강진이던가?)의 19세기 일부시기의 미곡 통계를 근거로 조선의 농업생산력이 후퇴하고 있고 19세기 조선경제가 파탄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어.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김건태 선생이 당장 내가 낸 통계에 따르면 전혀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을 가했지. 이게 또 스토리가 있는게, 김건태 선생도 김용섭류의 자맹론에 비판적이고 이영훈의 소농사회쪽에 가까웠거든. 김건태 선생이 경제사 공부할때 서로 교류가 많았어. 서로 연구성과가 보완이 되기도 했고. 그런데 이 논문에서 결정적으로 의견이 갈려서 지금은 사이가 안좋아. ^^ 김건태 선생도 부지런한 양반이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지.  

일단 낙성대쪽의 조선시대 장기통계를 믿을 수 없는 것이 조선시대에 관한 장기통계는 자료의 성격상 거의 불가능이기 때문이야. 조선은 근대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통계라는 정확한 관념이 없었어. 통신과 교통도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고. 자세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그것은 국가의 통치기록이고 통치기록도 현대 자료와는 성격이 달라서 가공하기가 쉽지 않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지금은 국가에서 물가통계도 내고 경제성장률 발표하고 인구조사, 토지조사 구체적으로 해서 컴터에 저장을 하잖아. 교통, 통신도 발달해서 조사도 쉽고. 그런데 그런 현대정부의 국가기록에도 종종 오류가 있고 빠진 자료가 있고 주민등록기록이 없는 사람이나 토지대장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잖아.

조선시대에 토지대장이나 호구를 파악한다고 생각해봐. 그게 정확하겠어? 그리고 토지대장의 경우 토지소유주를 타인 명의로 기록한 경우도 많고 세금회피를 목적으로 토지대장에 누락된 토지도 많았단 말이야. 호구의 경우에도 호구작성 자체가 세금을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기록된 사람수나 신분은 세금회피를 목적으로 틀린 경우가 많지. 단성호적에 보면 동일인물인데 신분이 조사 시기에 따라 다르게 기재된 경우가 있어. 그나마 토지대장(양안)이나 호적대장이 조선시대 전국의 자료가 수백년간 빠짐없이 남아 있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호적대장은 대구 단성 정도 남아있고 기간도 조선후기 특정시기만 남아 있고 양안의 경우도 비슷해. 결국 양안이나 호적통계는 특정 지역의 특정 시기의 모습을 그것도 불확실한 자료를 가지고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 이런 듬성듬성한 토지대장이나 호적대장으로 통계를 댄다고 생각해봐. 통계를 내기 전에 많은 부분을 보정하거나 통계를 내고 난 다음에도 어느 정도의 한계를 설정해줘야 하거든. 현대의 통계처럼 정확한게 아니니까.

\'수량경제사로 본...\'에 보면 19세기 임금노동자의 임금이나 쌀값에 대한 장기통계가 나와 있는데 쓰벌 이것도 다 쌩구라야. 호적이나 양안은 그래도 세금 걷으려고 국가에서 조사라도 했지. 임금노동자의 임금이나 쌀값은 국가에서 조사한 기록도 없어. 다만 국가기록이나 개인문집에 나오는 단편적 내용 밖에 없지. 예를 들면 \'요즘 흉년이 들어서 어느 지역에서는 쌀값이 얼마까지 올랐다.\' 라든지 \'요즘 노동자 임금이 올라서 골 아프다.\' 라는 식의 단편적인 기록이지. 그나마 몇몇 가문에 내려오는 일기류나 농업경영 회계장부 종류로 통계를 낼 수는 있지. 하지만 그 자료 성격상 현대에 나오는 정부의 전국적인 정밀한 통계와는 비교할 수가 없지. 예를 들어 니들이 중소기업 기업주인데 날마다 경영일지와 회계장부를 몇십년동안 기록했다고 생각해봐. 그걸로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상황을 장기통계로 낼 수 있겠어?

더구나 조선은 단일시장이 성립하지도 않았어. 무슨 말이냐면 교통, 통신의 발달이 지금과 달라서 물자의 유통이 한정되어 있단 말이야. 지금은 라면값, 쌀값이 지역적 차이가 별로 없지만 옛날은 다르거든. 영남은 흉년이 들어도 호남은 풍년이 들 수도 있어. 제주도는 쌀이 생산되지 않아. 호남은 곡창지대이고. 과연 쌀값이 같을까? 전국적인 단일시장이 성립되지가 않았는데 전라도 남부 특정지역의 특정시기 쌀값으로 19세기동안 조선의 쌀값이 지속적으로 올랐고 그결과 조선농업이 파탄이 났다고? 이걸 믿으라고? 그러니까 당장 김건태 선생이 자기가 낸 통계랑 다르다고 당장 반론들어오잖아. 국사학계에서 낙성대쪽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통계를 뚜드려 맞춘다고 보는 이유가 이것이고. 물론 장기통계는 필요해. 그렇지만 근대이전 시기의 장기통계는 그 자료의 특성상 그 결과를 절대시 해서는 안되거든. 듬성듬성 빠진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야 돼. \'수량경제사..\'의 통계방식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도 참조할 수 있어. (http://www.mediamob.co.kr/cemogrim/blog.aspx?id=12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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