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스케 우리 밴드 애들이랑 나갔음

존나 그날 개 폭염이어서 거기있던 사람들 다 자기 차례 기다리다가 지침

그룹은 존나 더 길더라

결국엔 아침 9시에 가서 5시 정도에 예선을 봄

근데 존나 웃기는게 그룹에서는.밴드도 뽑으면서 악기는 드럼이랑 키보드만 준비되어있고 앰프가 없음.

우리 팀처럼 대부분의 밴드들이 일렉들고와서 낭패인 표정이 역력함.

어찌어찌하여 그냥 드럼만 살살치고 베이스랑 일렉은 소리 없이 치기로하자는 결론을 내려서 예선을보러 들어감

가니까 도우미랑 심사위원 세 명이 안에 있음.

하이라이트 부분만 부르래서 다같이 연주하면서 노래부름

그리고 나서 연주없이 한 번 더 나만 부름.

노래 끝나고나니 심사위원들끼리 뭔 얘기나누다가 갑자기 물어봄

"혹시 사연 가진거 있어요?"

"네?"

"사연 같은거 있냐고요"

"..."

우리 다 당황함

왜냐하면 아무리 슈스케가 사연팔이라지만 이렇게 대놓고 사연을 물어볼줄은 예상도 못 함

"없는데요..."

"아 그럼 나가셔도 되요"

그렇게 해서 다 같이 나갔다.

다 함께 "우리는 불합격이네"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냥 다같이 술이나 먹으러 감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