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잠시 개이고...
다시 촬영장 소집이 있어서 다들 올라갔어.
어디선가 낭랑과 미령도 등장하고, 에비슨과 칠복이도 나타났지. 몽총도...
다들 어디 숨어계셨던 거여!!

황정과 석란의 한 씬이 끝나자.
몸이 좀 안 좋으신 것 같던 황정 선생님은 숙소로 돌아가시고....

눈이 이제는 우박으로 변하기 시작했어... 콩알만한 것들이 어찌나 우산 위로 떨어지던지...
스태프들이 열심히 진창이 된 흙바닥을 삽으로 다지고 눈도 치우고 해서 간신히 평평하게 만들어 놓자,
제중원 현관 앞에 모여 "자, 이제 세브란스로 가십시다"
이사하는 씬 인 거 같았어. 도양사마가 엔지를 한번 내면서 호탕하게 웃으심. 아아아~~ ㅎ
게다가 제중원 짐 실은 구루마가 있었는데
보조연기자 분이 대사 하기도 전에 출발하여 ㅋㅋㅋ

암튼 보조연기자분들은 제대로 쉴 곳도 없이 제중원 안 마루와 처마 밑에 분장한 채로 서 계시고..
스탠바이 할 때도 우산 하나 받쳐주는 사람 없이 눈 맞고 서 계셨어... 새삼 너무 감사하고... 죄송스럽고 그랬어..

점심 시간에 맞춰 급하게 쓰려니까 막상 중언부언한 듯.
이해해 주고... 나중에 더 정리해서 개인블로그에 올릴게...

완소하는 우리 배우들, 스태프들... 지금도 촬영중일 거 같은데...
작가님과 보조작가님은 그곳에서 어제 주무셨을 텐데..
무사히 좋은 그림... 석란이 함 들어가는 것도 찍는다고 하셨는데....
좋은 마무리 하셨음 좋겠다...

황정네 집은 무슨 축제한다고... 의자랑 테이블 비맞을까봐 다 들여놔서 폐가 같더라...이긍.

우리도 마지막까지 제중원 닥본사!
월욜날 나도 왠만하면 가려고 하는데... 작가님도 물론 오실 거야. 배우들은 잘 모르겠지만...
글구 ost2는 판매용으로는 절대 안 나올 거 같아..^^;
내가 감독님에게 dvd 물어봤는데... 작가님은 dvd 판권 팔렸을 것도 같다고(dvd 업체에 처음에...사실인지는 모름) 그러면 꼭 나와야 할 거라고...
그러자 감독님은 그럼 하겠다고 하셨어. 잘라낸 것도 많아서... 아마 40부작은 될 걸 그러셨음.. 근데 이건 그냥 말 나온 거 답해주신 거니까...
혹여라도 상황이 안 되어 안 나오게 되더라도... 머라고 하기 없기! 우리 제중원 식구끼리니깐...^^

그럼 이만 줄일게. 계속 이거 쓰고 있으니까 ㅎㅎ 쫌 회사에 눈치 보이넹.
그럼 좋은 하루 보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