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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호접몽(胡蝶夢) 예고편 + 서장 합본

홍라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2.24 10:51:59
조회 1926 추천 64 댓글 31








 



Thanks to. 내 사랑을 받아주시오♡ ...고프

나능 이제 능력자들에게 구르고 물고 늘어지기로 했돠 *-_-*
타이틀 만들어 주세효, 라고 굴렀더니 뚝딱 만들어준 고프횽아 알라븅~ *-_-*
짤 쓸게효, 라고 굴렀더니 흔쾌히 허락해준 여우들횽, 붉은꽃횽 알라븅~ *-_-*
그리고 아직 구르는 중인 애기여우횽 외 앞으로 구를 예정인 횽아들~ 잇힛, 알라븅~
허, 허락해 주시길 바라며 ㅠ_ㅠ 대놓고 구르기 @@@@@@@@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이예효~ /ㅁ/ 라고 하면 넘 비루해서 거부당하려나? -_ㅠ
잉여는 저 예고편 영상 만드는 것도 힘들었돠 어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편은 예고편에 찍은 대로;; 덜덜;;
2013년 1월에 스타트합니다~

시놉따위 없이 무작정 서장을 투척했던 나는..
열심히 뒷수습(....) 중이고;

또 다시 대하 장편 소설을 뽑을 기세라..;
아마도 총 20편 전후가 될 듯한 느낌적인 느낌 -_ㅠ

난 왜 건드렸다 하면 대형 사고인가..
그것은 미스터리................... [털썩]




서장. 나비의 꿈.


written by. 홍라온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나비가 되어 사모하는 님의 곁을 맴돌았다.


부디 평안하소서, 부디 성군이 되소서. 살아서는 감히 전하지 못했던 마음 살포시 내려놓고, 주위를 맴돌았다.


허나 어둔 그림자가 물러가지 않음에,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날갯짓을 멈추지 못하고, 님 향한 걱정에 애가 타는 꿈.



-



미국 뉴욕.


어릴 적 기억이 없는 상태로 미국에 입양된 박하는 구김 없이 씩씩하게 자랄 수 있었다. 다행히도 미국의 양부모님은 박하에게 친부모 이상의 애정을 쏟아 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뿌리’가 궁금했고, 친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박하의 마음을 양부모님들은 이해해 주셨다.


그래서 한국 쪽에 DNA 자료를 맡기고 친부모님을 기다리며, 매일 바쁘고 보람차게 살고 있었다.


박하가 입양된 집은 가난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부자도 아닌 중상층이었다. 박하는 고등학교 까지 도와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며, 대학은 자신이 직접 등록금을 마련해서 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모님들은 박하의 의견을 존중해주셨고, 박하는 현재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뛰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활기차게 시작되는 하루. 따스한 햇살에 눈을 뜬 박하는 몸을 쭈욱 늘리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몽롱함을 없애기 위해 세수를 하고,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을 바른다. 일 하는 데 편한 옷을 골라 입고, 전신 거울 앞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을 때였다.


[도와주세요.]


“……!”


가냘프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박하는 휙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분명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이 느껴졌다. 몇 번이나 주위를 확인하고, 분명 아무도 없음에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거울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이었다.


[제발 도와주세요.]


“……!”


흡, 숨을 들이마신 채로 온 몸이 딱딱하게 경직되고 말았다.


거울 속에는 분명 박하가 비치고 있었다. 하지만 박하는 박하였지만, 박하가 아니었다.


박하로서는 한국 문화 관련 책에서나 보곤 했던 한복 차림. 그것도 궁중 한복 차림에 얼굴에는 화상 자국까지 선명한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얼굴은 너무나 익숙한, 박하가 거울로 항상 마주하던 자신의 모습이 아닌가.


“누, 누구야!”


[‘그 분’을 지켜주세요.]


“뭐, 뭐야, 이건.”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바로 자신의 목소리이기도 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박하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환상이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번이나 눈을 질끈 감았다 떴지만, 거울에 비친 여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절박해 보이는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도, 혼란스러움을 감출 수 없던 박하는 그저 뒷걸음질을 칠뿐이었다.


[도와주세요.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당신뿐입니다.]


두렵고 무서웠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며 애타게 호소하는 모습에 차마 도망은 치지 못했다.


박하는 심장이 요동을 치고 있었지만, 애써 입술을 깨물며 여인의 모습을 살폈다. 그리고 그제야 여인의 입술이 파리하다 못해 검은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언가 몸이 안좋아 보이는데도, 필사적으로 무언가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에 박하의 마음이 흔들렸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저기, 괜찮아요? 낯빛이 많이 안 좋은데.”


그러자 그녀는 박하에게 손을 뻗었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박하도 손을 뻗었다.


그 순간 거울 속에 여인의 모습은 사라졌고, 어느 새 나비가 나풀거리며 박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것처럼, 거울 쪽으로 날아가는 나비.


‘날 부르는 건가?’


나비를 향해 손을 뻗으며, 한 발자국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박하는 자신을 감싸는 환한 빛에 눈을 감았다.


[부탁할게요. ‘그 분’을.]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으며.



-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박하의 방은 텅 비어있었다.


정지해버린 시간 속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할 뿐.



-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나비가 되어 사모하는 님의 곁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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