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이가 VOS 피쳐링을 해준 거 알고 계시죠?

그 피쳐링 원래는 빅뱅 지드래곤이 하기로 되어있었어요.

유럽으로 휴가갔다가 한국와서 하는 거였는데, 이러저러한 일로 일본가는 바람에 못하게 됐구요.

VOS는 이미 녹음이 다 끝났었고, 예정보다 앨범이 다소 늦은 상태였어서

권지용 씨가 한국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난처한 상황이었어요.

그때 정말 이틀 전쯤해서 재범이한테 피쳐링 부탁이 들어갔구요.

녹음한 게 아마 5월 14일이었을 거예요.

9시 반? 10시쯤 VOS 회사와서, 한시간쯤 녹음하고 갔네요.

엠카에서 순위소개할 때, 왜 애프터스쿨의 디바 춤 출 때 입었던 핑크색 T 입고 왔었고

아마도 민재 매니져랑 둘이 카니발타고 왔구요.

끝나고 녹음 엔지니어분께 재범이 어땠냐 물어보니까, 반색하며 칭찬하시더라구요.

걔 정말 랩 잘한다고 최고라고 짱이라고. 야 신인인데 어쩜 저러냐? 하는 말까지.

급하게 부탁했는데 랩도 잘 써왔다고, 형들 거라고 신경써서 해왔나 보다고.

나중에 들으면 깜짝 놀랄 거라면서, 조그만 게 잘하더라면서 칭찬 일색이었어요.

예의바르고 착하다고, 저런 애는 뜬다면서, 저런 애를 좋아하라면서.

그동안 일하시면서 얼마나 연예인 많이 봤겠어요.

녹음하면서 서로 은근히 부딪히는 일도 많을 테고, 무엇보다 실력이 눈으로 보이는 건데.

저렇게 칭찬하니까 정말 와닿더라구요.

나중에 최현준 씨한테도 어땠냐 물어보니까

말 꺼내자마자 아, 정말 잘하더라. 짱이야 짱짱 멋있어 하면서 양손 엄지손가락 추켜세우고 칭찬했어요.

저도 걔 너무 좋다면서 빨리 친해지라니까

응응 알았다고, 꼭 그래야겠다고, 진짜 멋있다면서.

이건 제가 직접 묻고 듣고 겪은 일이니깐.

굳이 지어내서 쓸 만큼 특별한 얘기도 아니고, 다들 알고 계시는 칭찬받는 재범이 얘기고.

진작에 쟤 이렇게 이쁜 애라고 소문낼 걸 후회가 되네요.

그날 재범이 붙잡고 인터넷 폭파시키자 말할 걸, 엉덩이라도 두드려줄 걸,

계속 후회되는 날의 일이네요.

참.. 지금 생각하니 또 더 보고 싶어져요.

2PM 고생만 고생만 하면서 다 살려놨는데 결국 죽어가는 건 누군지..

보호받지도 못하고 응당 받아야 할 것을 못 받아 억울하네요.

이제 어느 정도 판이 만들어져서 뭘해도 웬만하면 성공할 텐데, 그렇게 되기까지 누가 했는데.

참... 정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