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동안은 피곤해서 글 못올리고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저의 시행착오(개고생)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조금만 더 돈 모아서 현명하게 업자 불러요!!)에서 글 씁니다.
벽지가 울퉁불퉁해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벽지 뒤에 그 비밀이 있었습니다.
피스가 이곳저곳 박혀 있었고 무언가의 설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벽면 정리작업
일자드라이버를 끌처럼 사용해서 떼어냅니다.
커터칼로 남은 실리콘도 제거했습니다.
작업 중 멘붕 샷
반지하라서 비상구가 하나 있습니다.
노란 부분을 잘 읽어보면 EXIT입니다.
무엇보다도 거슬리는건 에어컨 배선입니다.
왜 저렇게 해놨는지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우선 노란 글씨 부분을 떼어냅니다.
타카를 얼마나 박아놨는지 여러번 빡쳤습니다.
뜯는 순간 상쾌한 바람이 코 끝을 스치고
머리 속에는 물음표만 가득해집니다.
아 내가 건들면 안되는 걸 건들였구나
(독백)
토르 라그나로크 예고편에서 묠니르가 부서지던데
아마 토르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을거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 저에게 조언을 주세요... 제발ㅠㅠ
이 날 밤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이쪽 벽면에 붙은 벽지도 마저 제거 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제거한 패널을 잘라서 붙일까 합니다.
잘라놓고 대충 대보기는 했는데 깔끔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싱크대 앞에 붙어있는 타일도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크큭...
무엇이든 내 눈에 거슬리는 건
파.괘.한.다
주방용구들을 다른 곳에 치워두고
망치가 없기 때문에 빠루로 깨면서 떼어내줍니다.
유리칠판에 비하면 껌입니다.
처음부터 끝판왕 깨고 시작했더니 나머지는 시시합니다.
아름다운 실리콘과 세라픽스
동네가 생긴 이후로 한 번도 불이 꺼지지 않은 24시 감자탕집에서 뼈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역시 땀 흘린 후에 먹는 밥이 제일 맛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불면증도 사라졌습니다.
집에가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듭니다.
어느정도 제거해주고...
괜찮아 어짜피 다 끝나면 대청소 한 번 할 거니까...
청소는 '내일의 나' 할거야. 난 상관없어.
벽 사이 틈새에 시공의 균열이 있습니다.
시공의 틈새에 실리콘 시공을 해줍니다.
(동음이어를 활용한 고급유머)
실리콘 시 공 좋 아!
생각보다 매끈하게 빠져서 기분 좋습니다.
헤라가 없어서 그냥 맨손으로 문질렀는데 이쁘게 잘 발립니다.
이후 실리콘 병에 빠져서 보이는 구멍이랑 틈새는 다 메꾸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아요...
그냥 저 다음에 올게요...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놓습니다.
사야할 것: 실리콘 4~5개, 실리콘 헤라
벽에 붙어있던 장도 빼주었습니다. 장 아래는 오일마감이 안돼있네요.
다른 기둥은 파벽돌이 붙어있는데 저 기둥만 민무늬라서 왠지 신경쓰입니다.
파벽돌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긴 했는데...
이틀 동안 틈틈히 열심히 난장판을 만들어놨습니다.
하루종일 시간내서 하면 속도가 좀 날텐데 아쉽습니다.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두려울 때는
"다 해놨는데 별로면...?"라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컴퓨터에서는 취소 하나 누르면 원상복귀 되는데 현실은 난장판입니다.
우리 삶 속에도 Ctrl+Z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살아오며 되돌리고 싶은 실수와 행복했던 순간이 잠시 떠오릅니다.
싱크대 위에 있던 상부장이랑 선반도 떼어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이번주 목금토에는 드디어 페인팅을 할 예정입니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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