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견황후전을 보다가~~ 심각한 오역.

소하(124.80) 2008.06.14 00:03:31
조회 2332 추천 5 댓글 6

어감이 좀 이상한 부분을 빼더라도 오역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 이런 짧은 문장도 이러하니...


<견황후전>


김원중 번역.
건안 연간에 원소는 둘째 아들 원희(袁熙)를 위하여 견후를 맞아들였다. 원희가 유주태수로 나가게 되자, 견후는 남아서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기주가 평정될 때, 위나라 문제는 업성에서 견후를 맞아들였다. 견후는 총애를 받았고 명제와 동향공주(東鄕公主)를 길렀다.

연강(延康) 원년(220) 정월에 문제(원희)가 왕위에 즉위했다. 6월, 남쪽 정벌에 나섰으나, 견후는 업성에 남았다.

황초 원년 10월에 조비는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제위에 오른 후, 산양공(山陽公: 후한의 헌제)은 두 딸을 위제(魏帝)에게 주어 빈비가 되게 했으며, 곽후(郭后)ㆍ이귀인(李貴人)ㆍ음귀인(陰貴人) 등도 모두 총애를 받았다. 견후는 갈수록 실의에 빠져 원망하는 말도 하였다.

2년(221) 6월 문제는 크게 노하여 사자를 보내 견후가 스스로 죽도록 하였으며, 죽은 후에 업성에 매장했다.




미천한 나의 번역.

   建安中, 袁紹爲中子熙納之. 熙出爲幽州, 后留養姑. 及冀州平, 文帝納后于鄴, 有寵, 生明帝及東鄕公主.
건안 중에 원소는 둘째 아들 원희를 견후와 결혼시켰다. 원희가 유주자사로 나가게 되자, 견후는 남아서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기주가 평정될 때, 문제는 업에서 견후와 결혼하였다. 견후는 총애를 받았으며 명제와 동향공주를 낳았다.

* 幽州유주: 주에는 태수가 없지 말입니다.
* 生: 낳다. 라는 뜻이다.


 

延康元年(220)正月, 文帝卽王位, 六月, 南征, 后留鄴.
연강 원년 정월에 문제가 왕위에 즉위하고, 6월에 남쪽을 정벌하자  견후는 업에 머물렀다.

* 문제가 원희라는 주석. 좀 심하네! 문제와 원희를 헷갈리는 것은 <삼국지>를 모른다는 뜻. 위나라 황제는 조씨라는 것만 알아도 이런 주석은 할 수가 없을텐데... 어떤 알바가 저런 주석을?


 

黃初元年(220)十月, 帝踐阼. 踐阼之後, 山陽公奉二女以嬪于魏, 郭后․李․陰貴人並愛幸, 后愈失意, 有怨言.
황초 원년 10월에 문제 황제에 올랐다. 황제에 오른 후에 산양공(헌제)은 두 딸을 위 (문제)에게 주어 빈이 되었으며, 곽후ㆍ이귀인ㆍ음귀인은 모두 총애를 받았다. 견후는 점점 실의에 빠져 원망하는
말을 하게 되었다.

* 실의에 빠져 "말을 하게 되었다."겠지요. "원망하는 말도 하였다."라고 하면 이전에도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뜻으로도 들리네요.



 

帝大怒, 二年(221)六月, 遣使賜死, 葬于鄴.
문제는 대노하여 2년 6월에 사자를 파견하여 죽도록 하였으며, 업에 매장하였다. 

* 문제가 진노하여(221년 6월 이전부터 진노하여) 221년 6월(비로소 이때에)에는 죽도록 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원문을 충실히 따르는게 도리.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심한 오버...
* 賜死: 賜은 윗사람이 아래사람에게 준다는 뜻이다. 대부분 "하사하다" 로 번역합니다. "죽음을 내렸다." 즉 죽였다는 뜻이겠죠. "스스로 죽도록 하였다."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오버...



독설: 김원중 번역 <삼국지>를 보고 정사를 봤다고 말하지 마라! 솔직히 웃긴다...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삼국지 갤러리 이용 안내 [242] 운영자 05.12.27 46221 18
497013 밤이 찾아오면, 노래를 들으며 반도일본어의 세계로 떠나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0 10 0
497012 근데 혹시 풍후 나처럼 같은 마인드로 저러는걸까 [1] tachiagaru(210.90) 17:34 17 0
497011 기독교인이 가져아할 올바른 종말론 신앙. 휴거는 언제 오는가에 대해 [1]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5 23 0
497010 나한테 아가리 닫으라고 하는 것들은 다 같은편 맞는거지? [1] tachiagaru(210.90) 16:14 17 0
497009 저새끼 드디어 정신이 나갔노 tachiagaru(210.90) 16:02 13 0
497007 역사 공부할 시간 없을텐데 tachiagaru(210.90) 15:47 14 0
497006 아침의 산해경 요동倭/전국燕 명도전 환두목도 千本素振り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5 22 0
497004 대부분 삼국지 얘기 쓰는 애들 내가 응대 안해주는 이유는 [1] tachiagaru(210.90) 15:39 18 2
497002 ㅋㅋㅋ 유투브 영상 보는데 진짜 맞는말하네 tachiagaru(210.90) 15:29 15 0
497001 그냥 삼국지 얘기해... 누가 말리냐? [2]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3 19 0
497000 야 삼국지 이야기 하려면 어디로 가야되냐 [2] ㅇㅇ(211.234) 15:02 18 1
496999 개,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0 12 0
496998 "이건 게임이 아니다. 이건 고대 근동 고고학 그 자체다."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6 16 0
496997 충무공탄신일이라서 오늘 방송 킬까 생각 중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7 12 0
496996 젊음의 비결 - 에너지드링크의 타우린 [2]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7 15 0
496994 너 저그냐? [2] 달리다굼(210.90) 13:44 15 0
496991 아령 들기 운동 40번 함.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3 13 0
496990 예수님도 사기꾼 기질이 좀 있었다는걸 내가 의심하는 구절 달리다굼(210.90) 13:15 14 0
496989 성경 판관기 6장의 아마겟돈 전쟁의 모형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4 17 0
496988 달리다굼으로 닉네임 바꿔야겠다 달리다굼(210.90) 13:09 18 0
496986 와 73개 언어 공부하는 이사람 뭐냐 tachiagaru(210.90) 12:55 13 0
496985 알렉산더는 적그리스도다. [4]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20 0
496984 최고의 격전지가 블랙핑크 갤러리 인거같다 난이제 글로간다 tachiagaru(210.90) 11:56 18 0
496983 똥같은 나무엔 똥들이 거하느니라 [11] tachiagaru(210.90) 11:26 23 0
496982 풍후야 진심 마지막 경고다 tachiagaru(210.90) 10:39 24 0
496980 권투·검도 보법을 위한 아침의 줄넘기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47 0
496979 倣製鏡에 비친 반도일본어 脊原(*separa)>?>셔ᄫᅳᆯ>서울 仙境 [1]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7 59 0
496978 모두가 잠든 후에 시작하는 미라클 아침형 인간의 하루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60 0
496977 똥 싸는 중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9 0
496974 삼국지에서 제일 불쌍한사람 ㅇㅇ(1.252) 04.27 22 1
496973 작년에 찍은 사진 [1]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1 0
496972 요한계시록 17장의 큰 탕녀 바빌론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7 0
496971 성경 속 숫자 41의 뜻 [1]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28 0
496970 래더 총 11경기 9승 2패 기록중 [1] tachiagaru(210.90) 04.27 29 1
496968 마한의 관직명, 지방행정제도, 漢의 군국제와 비슷. [4]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3 0
496963 요한계시록 17장의 큰 탕녀 바빌론과 소드 아트 온라인 키리토루시퍼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44 0
496961 요한계시록 17장의 큰 탕녀 바빌론 원의경源義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38 0
496959 삼국지에 한명이 되면? 삼갤러(96.126) 04.26 23 0
496958 마한왕자의 취미생활 노동테마음악 : 신고백, 거리 기록들 모음 [9] ヒ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60 0
496956 갤에 정신 나간 것들만 있네 [1]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71 1
496955 타치야 마라탕 맛잇어 ..? 나 한번도 안먹어봣는데 [5] 삼갤러(1.252) 04.26 31 1
496953 중국인들은 똘똘뭉치기나 하지 ㅋㅋ 조센징들은 사기나 치고다님 삼갤러(1.252) 04.26 22 1
496951 저 일본새끼 나 도청하는거같아 [3] tachiagaru(210.90) 04.26 45 2
496949 12지파 12사도 12황도궁 12지신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4 0
496948 똥 다 쌌다 이제 나가야지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6 0
496947 피로감 높이는 체내 독소… ‘이것’ 먹으면 몸 가뿐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9 0
496946 예수 = 구독자 수천 따리 유튜버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23 0
496945 예수 = 구독자 수천 따리 유튜버 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9 0
496944 예수 재림 전 이스라엘의 상황 책사풍후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3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