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여행으로 후쿠시마에 쌈빡하게 다녀왔다.
비록 군-지를 앞두고 있지만 나는 현재 원자력발전 관련회사에 취업된 상태로,
곧 원전에서 근무할사람으로서 재난의 현장을 꼭 두 눈으로 보고싶었다.
오랜생각이다.
아무튼 갈거임.
이번 여행을 잘 요약해준 외교부 문서. 고마워요 외교부!
내가 가려는 곳은 원전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나미에, 후타바, 오쿠마, 도미오카 마치
이 네군데를 렌터카를 타고 쭉 둘러볼 계획이다
다행히 작년 4월 즈음해서 대부분의 구역이 피난지시 해제 준비구역으로 바뀌면서 사전 허가 없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졌다.
하늘의 기운이 나를 돕는다.
힘세고 강한아침! 아침비행기라 새벽 심야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아침인데도 사람이 꽤 붐비던 인천공항. 사진엔 귀신같이 아무도 안찍혔다.
ㄹㅇ임 믿어주셈
도호쿠지역은 아직 눈이 안녹았다.
여담이지만 아즈마 코후지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날 2시간 운전해서 가봤더니 도로에 눈이 쌓여서 폐쇄됐다고 한다. 야호!
덕분에 이날 일정을 날려먹었다.
렌터카를 수령하기 위해 셔틀버스에 탑승. 근데 나밖에 없다. 전세버스 ㅍㅌㅊ?
예약해둔 차는 도요타 비츠.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리면 엔진이 오애애애ㅔ애에에앵애앵ㅇ애앵ㅇ!!!!! 하면서 소리를 질러댄다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외제차니까 만족함 ㅎ
커피도 잔뜩 사두고 출발. 라떼라길래 밀크커피같은 맛일줄 알았는데 특이하게 설탕을 하나도 안넣었다.
취향저격하는 맛이라 여행 내내 이거만 마셨다.
이날 일정은 반다이 아즈마 스카이라인을 통과해 아즈마 코후지에 갈 계획이였는데...
(동영상으로 촬영한걸 캡쳐해서 화질이 구리다. 앞으로도 이런 사진이 몇장 나올텐데 양해바람)
그렇다
다음날
아침으로 호텔 근처에있는 마츠야에서 먹은 비프카레. 이게 400엔이다 400엔
이게 믿기십니까? 세상에... 좋은 일본문화 받아들여야...
아침도 먹엇겠다 출발한다
조반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이동. 사진은 도로 곳곳에 설치된 현재 방사선량 표시계. 단위는 usv/hr.(마이크로시버트)
특이한점은 고속도로인 주제에 제한속도가 70km/h 에 차선이 하나씩밖에 없는데, 덕분에 앞에 트럭이 한대라도 있으면 1km 길이의 자동차 행렬이 생긴다.
이러고도 요금은 2100엔 좀 넘게 나왔던거같다. TEP 패스를 끊어서 다행이지 패스 안끊었으면 눈뜨고 코베일뻔했다.
중간에 기름넣으러 들린 미나미소마-카시마 휴게소
여기서 방사선량을 한번 체크. 자연 방사선 수준이다.
나미에 IC로 진입. 좌측은 아직 제염작업이 끝나지 않은 산간도로로 진입하는 길이다.
당연히 통행이 금지돼있다. 가보고는 싶었으나 방사능 방호복 입은 아재들이 바리케이트 세우고 통제하고있어서 못들어갔다.
나는 쫄보니까 얌전히 우회전
나미에 마치 로 들어가는 길
건물들의 입구와 도로 진입로마다 바리케이드를 설치해놨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아직 제염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였다.
이건 나미에 역 앞에서 차에서 내리기 전에 확인한 방사선량.
자연방사선보다 살짝 높긴한데 이정도면 매우 안전하다.
저기 Safe 보이잖아 그치?
죠반선은 폐쇄된걸로 알고있었는데,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기차가 지나갔다.
타츠타역에서 강제로 내렸다는 갤럼은 해명하라.
역 입구 옆에 있던 무너진 창고
거리는 한산하다.
지나가는 차들은 방사능 제염작업을 진행하는 하청업체와 건설업체 차들이 대부분이다.
폐쇄된 나미에 역.
근데 근무하는 직원들은 있는지 한 10명정도 되는 정장차림의 사람들이 역에서 우루루 나왔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ㄹㅇ임 믿어주셈.
역 앞에 있는 보육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탱크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온 풀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삶의 터전이 황폐화 됐다.
나미에 마을사무소
작년까지는 고향에 있는 집에 들리는 이재민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되던 곳이다.
올해부터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다시 시작한 모양인지 내부는 직원들로 붐볐다.
????????
아마도 관광지도
마치 나미 마르쉐
마을사무소 앞에 만들어진 주민들이 운영하는 조그만 상점가
평소엔 텅텅 비었다가도
점심시간엔 사람이 붐빈다.
마을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절반에 마을 주민어르신들이 절반인 느낌.
일단은 지금시간이 점심먹을 시간이 아니므로 (아침 10시) 이따가 다시 들리기로 하고 마을 동쪽에있는 쓰나미 폐허로 떠난다.
- 2편에 계속 -
(데이터,스압주의) 후쿠시마원전 10km권 여행기 - 2 나미에,원전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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