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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전의 잡다한 이야기 17

김삿갓 2006.07.02 21:20:00
조회 2132 추천 0 댓글 14

1942, 미8항공군의 등장  Part. 2 첫 출격 이리하여 프랑스 해안까지 영국공군의 스피트파이어의 호위를 받은 12대의 B-17이, 파리 북서쪽 65마일에 있는 루앙의 철도 조차장과 수리공장을 폭격하오. 영불해협을 건너오는 동안에 독일군의 저항은 미미했고, 대공포가 가끔씩 작렬하였으나, 미군들은 축포라고 부를 정도로 효과가 없었다고 하오. 이 날, 싣고 간 폭탄의 절반이 목표에 떨어졌고, 그 후에 독일공군이 FW 190전투기 몇 대로 공격을 개시했지만, 역시 공격은 무위로 끝났다오. 이러한 미약한 저항만을 받고서 전 폭격기가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는데 이 임무에서 동행하여 지켜 본 이커는, 이 미군 최초의 폭격 결과에 대해 만족하였고, 영국측에게 “양키두들, 첫 폭격의 성공을 축하한다”는 전문을 받았소. 그러나 그는 "제비 한마리가 날아왔다고 여름이 된 것은 아니다. "라는 말로 그의 심경을 고백했다고 하오. [폭격받는 도시] 미군의 공습은 계속 이어져, 이틀 후, 24대의 B17이 프랑스 북부의 아브빌에 있는 독일 공군 전투기 기지를 공격하여, 한대의 손실도 없이 정확히 폭격을 실시하는데 성공하오. 이 날 폭격은 실패로 끝난 디에프 상륙작전의 지원을 위해 출격했지만, 그무렵에는 디에프 상륙작전은 거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었고, 이미 디에프 부근 상공에는 40년 이후 모습을 보기 힘들던 독일 폭격기들이 대거 출현하여 지원에 나서고 있었소. 특히 독일전투기들의 공격은 거세어 영국공군은 상당한 악전고투를 펼쳤다고 하오. [코뼈가 주저않은 B17] 이 날 8공군의 아브빌 공습은 표면적으로는 성공이었지만, 기지가 받은 손실은 활주로가 대파된 정도였고, 그나마도 수 시간후 복구되었다고 독일은 발표했고, 영국 라디오방송도 이것을 인정하는 발표를 했다오. 그리고 한 대의 손실도 없이 귀환한 것은 독일공군의 전투기가 아브빌 상공에는 한 대도 없었다는 것이오. 이 아브빌로 말할 것 같으면 해협전투의 주력 2개항공단 JG2리히트호펜과 JG26슐라게터, 그 중에서도 “아브빌의 아이들” JG26의 홈베이스 였소. 한마디로 이 아이들이 떴다면 어느 정도의 피해는 줄 수 있었겠지만, 디에프 상공으로 지원을 나갔기 때문에, 대공포 공격만으로 그쳤다오. [못난이 B24] 이 공습은 그 자체의 성과도 나빴던데다, 이 날은 독일 전투기들의 강력한 반격을 받았소. 목표 근처에 떨어진 폭탄은 9개에 불과했고, 3대의 B17과 1대의 B24가 격추되었다오. 그러나 폭격 후에 미군들은 축하파티를 벌였는데, 기총수들이 56대의 독일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보고했기 때문이었다오. 하지만 이 주장은 이 후 조사과정에서 큰 과장으로 밝혀져, 실제는 1대에 불과했소. [심장이 사라진 B17] 이윽고 1942년 가을무렵에는, 8공군도 어느 정도 짬을 먹은 탓인지 독일에 대해서 자신을 가지게 되었고, 초기의 여러 임무에서, 큰 손실 없이 주간 정밀 폭격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입증되어 가고 있었소. 이러한 성과를 어느 정도 인정하기 시작한 영국공군은 미국에 대한 야간 폭격으로의 전환 요구를 일단 접기 시작했던 것이오. 이러한 호재로 8공군 승무원들은프랑스 해안까지만 전투기 호위가 있어도, 자신들의 폭격기가 독일군의 어떤 반격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오. 그러나 이 초기임무들은 8공군에게 상당한 유리한 점이 많았소. 우선 이 무렵의 날씨는 아주 좋았고, 대공포화와 전투기 공격도 심하지 않았소. 또한 영국은 독일본토 깊숙이까지 공습을 감행하고 있었는데 비해서, 미국의 초기 임무들은 대부분이 기지에서 가까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의 목표들에 대한 것이었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공군의 완전한 전력과는 대면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오. 독일 공군의 실태 여기서 잠깐 독일 주간전투기대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소. 이렇게 미8공군이 날아와서 실전에 투입되고 있을 무렵 독일군 주간전투기대의 1942년은 어떠했는가? 독일 공군이 영국공군을 골로 보내고, 영국민의 사기를 꺾는데 실패한 것이 분명해지고 있던 1941년 초에는, 많은 전투기와 폭격 비행단들이 영불해협에서 동쪽으로 이동되었소. 이 사실에 대해서 독일공군 총사령관 헤르만 괴링은 “아직도 해협상공의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으며, 영국을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러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1941년 6월 22일로 확정된 소련 침공을 위해서 영국은 이제 포기하고 있었소. 독일군이 두 개의 전선에서 싸우게 되는 1차 대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히틀러의 약속이 있었지만, 1942년의 독일은 실제로 여러 전선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다오. 독일군은 북으로는 프랑스와 노르웨이에서 영국과 싸우고, 동쪽으로는 소련, 남쪽으로는 북아프리카, 지중해에서 까지  싸우고 있었소. 대부분의 비행기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중동에까지 분산되어, 독일 공군은 한계점까지 갈라져서 있었고 따라서 서유럽에서 영국공군과 싸울 수 있는 비행기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소.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유럽상공에 나타났고, 괴링은 미국의 초기 주간 공습을 우습게보았지만, 영국본토 항공전의 에이스로서 독일공군 전투기대총감인 아돌프 갈란트는 다가오는 위험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하고 있었소. [아주아주 유명한 갈란트] “자원이 풍부하고 독일 폭격기들의 행동 범위 훨씬 밖에 위치한 미국은 수 천 대의 폭격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비행기들이 전부 영국에서 발진한다면, 독일 전투기들이 다른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에 독일은 괴멸되어 버릴 것이다.” 갈란트는 또한 영국본토 항공전 이후에 폭격기 생산을 늘리는 대신에 독일 공군의 전투기 생산은 사실상 무시되고 있음을 알게되오. 이것은 방어보다 공격을 중시하고, 영국을 공습으로 괴멸시킬수 있다는 과대망상적인 히틀러의 군사 전략에 의한 것이었다오. 증가하는 미국의 위협에 대처하고 전투기 부대를 증강시키기 위해서, 갈란트는 새로운 조종사들이 실제 전투기 부대에서 작전 경험을 가지도록 하는 훈련계획을 수립하였고, 또한 독일 공군의 제2인자이며 조달책임자인 에르하르트 밀히 원수를 설득하여, 전투기 생산을 1942년 중반에는 월 250대에서 1,000대로 증가시키게 되오. [나름대로 유명했던 말히] 그리고 조종사의 양성을 위해 훈련시설등의 증강을 추진하나, 이미 독일공군의 조종사 수급상황은 서서히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었고, 그나마 독일상공을 지탱해주던 베테랑 파일럿들은 다음해인 43년-44년 3월을 기점으로 일선에서 사라지게 되오. 아무튼 독일공군의 해피타임인 1942년은 그렇게 저물어갔고, 밝아오는 새해 1943년, 독일, 미국 양공군 승무원들의 피가 푸른하늘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오. -계속- 이리하여 전반전인 42년까지의 정리가 어느정도 끝났군요. 그리고 비록 재미없는 글이지만 처음엔 나름대로 잘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만 골라 써보자 하는걸로 시작된 잡다한 이야기이지만 손대다 보니 너무 방대해져버렸고, 특히 이제부터 시작되는 43년-45년에 이르는 전투는 그야말로 정리를 해도 책한권은 너끈히 나올 분량인데다, 그렇다도 미군까지 끌어들인 마당에 야간전투 이야기만 계속나올수도 없고.....요즘 일이 너무 바쁜관계로 글 올리는게 뜸해질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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