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양은 아마 이차대전 겔러리나 소련 좀 아는사람이면 절대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야.
그런데 그냥 이 복잡스런 문장에 의미가 존나 많이 담겨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이 문장이 2차대전때 소련하고 현대 소련하고 좀 달랐다는 것도.

사실 이 문장을 보면 소련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할수 있지.

이 문장은 소련이 1922년 창립되었을때부터 그 기본적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
붉은 별, 지구에 낫과 망치가 올려져있고 그걸 이삭이 둘러치고 있는모양.
그리고 이삭과 지구 사이에 태양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는거.

여기서 태양의 중심과 지구의 중심, 그리고 붉은별 중심은
거리가 태양과 지구는 1, 태양과 붉은 별은 1.5 의 비율을 두고있지.
이건 태양과 지구의 거리가 1이라면 태양과 화성의 거리가 1.5의 비율이기 때문에
그리 만든 것이지. 붉은 별은 화성이야.
또한 이 국장 중간에 세로로 선을 그으면 지구의 모스크바가 중심선에 들어와.

뭐 이런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되고,

중요한건 이 국장을 둘러싸고 있는 이삭의 붉은띠이지.
이것때문에 소련의 역사가 드러난다고 할수 있는 것이고.
위의 그림의 국장은 붉은 띠에 글자가 써진 부분이 15개지.

거기 써있는 글자는 별 다른게 아니야. 소련의 국시지.
맨 아래 가장 큰, 중간의 큰 리본에 써있는 글자가 바로,

\'Пролетарии всех стран, соединяйтесь!\'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
라는 것이고, 러시아어야.

그럼 그것 말고 다른 것들은?

물론 뜻은 똑같아. 하지만 러시아어가 아닐뿐.

그건 소련을 구성하던 15개 공화국의 각 공화국별 언어로
\'만국의 프롤레타라이들이여, 단결하라!\' 라는 것을 써놓은 것이지.
그러니까 이것은 소련에 공화국이 얼마나 가입되었는가에 따라,
국장의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소련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는거야.

1922년 소련을 구성하는 공화국은 6개.
즉, 국장의 붉은 띠 부분 역시 6개였지.

그리고 1936년 ~ 1946년까지는 11개,
1946년 ~ 1956년까지는 16개,
그리고 최종적으로 1956년에 최종 15개가 됨으로써
1991년 소련해체까지 사용되지.

그러니까 지금 올려진 국장은 1956년 이후 버전이 될것이고,
2차대전 때 소련의 국장은 붉은 띠가 11개가 되겠군.

이걸 뭐...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냥 써봤어.
그냥 국가문장이지만 좀 독특하게 의미부여를 해놓은 거라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문장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