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느닷없이 발사를 해버리자, 나는 그만
총을 떨어뜨릴 뻔 했다.

순간 흑표는 표독스런 비명을 지르면서, 용수철처럼 도약~
단숨에 사라져 버렸다.

" 맞았다! "  " 맞았어! "

아오끼는 탄성을 지르면서, 뛰어 나가려고 했다.
" 이런 바보 자식~~ 그렇게 죽고 싶냐? "

나는 그를 막으면서, 눈을 부라렸다.
" 아니 총에 맞았는데! "
아오끼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아오끼가 쏜 총탄은 표범의 허벅다리 위쪽에 맞았을 뿐이다.

" 이 자식아! " " 저런 맹수는 단방에 죽여야지! "
" 안 그러면 더 위험하다! "

사냥꾼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부상당한 맹수였다.
게다가 저 놈은 사람을 수없이 해친 살인마였다.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고~~
부상당한 놈을 추적해야 했다.

나는 믿을 수 없는 아오끼와 안내인에게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오게 했고~
표범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허벅다리 위쪽을 맞은 표범은 세 다리로 기어가고 있었는데~ 발자욱과 함께
선혈이 낭자했다.
표범과 나 사이에 목숨을 건 숨바꼭질이 벌어졌다.

울창한 수풀을 헤치면서, 추적을 했는데~ 갈 수록 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놈이 흘린 피가 선명해졌고, 문지르면 손에서 찐득거릴 정도였다.

수풀을 헤치면서 나아가자~ 마치 경고하듯이 으르렁 거리는 소음이 나직하게 들려왔다.
가까이 오지 마라는 경고의 소음~
하지만, 나는 무시하고 계속 표범에게 육박해 갔는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그냥 밀고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음이 사라졌다.

문득 놈이 남긴 자취를 살피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