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갑총
싸창
마우저
모제르 권총 
모즐(毛櫛)
모젤
회자포(盒子砲)

모두 같은 총을 부른 이름입니다.
본발음에 가장 가까운 발음이 마우저라죠?
이걸 중국인들은 모즐이라고 음차하여 발음하거나 회자포라고 부르기도 했고
개머리판을 겸한 나무 홀스터를 보고 목갑총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일본인들이 모제루라고 발음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모젤이라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국적이 모호한 명칭이랍니다.
아마도.... 모제루는 ㄹ받침 소리를 내지못하는 일본특유의 발음으로 생각해서
모제루의 루에서 우발음 은 없애고 ㄹ을 앞으로 보내 모젤이라고 불렀던것 같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싸창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중국인들이 부른 명칭입니다.
중국인들은 싸창을 엄청 좋아해서 별도의 싸창대를 운용하기도 했죠.
싸창대는 사거리가 짧은 권총의 특성상,
맨 앞에서 돌진하여 수류탄을 투척하는 척탄병(擲彈兵, grenadier) 역할을 하는
용맹한 병사들이 었습니다. 

요즘같으면, 적의 기관총이나 토치카가 나타나면, 유탄발사기로 유탄을 쏘거나 
LAW나 RPG 같은 휴대용 로켓으로 날려버리지만, 저 당시에는 그런 무기가 없었죠
 
뒤에서 엄호 사격해주면 돌격해서 수류탄 던진 다음.
싸창 꼬나잡고 적의 참호에 뛰어들어가 마무리~ 
물론, 100명중에 1명 살아남으면 성공이겠죠?

마우저 C96의 96은 1896년을 뜻합니다. 아마도 실용적인 최초의 자동권총중 하나일겁니다.
사용탄은 7.63미리 마우저탄과 9미리 파라블럼탄을 쓰는 모델이 주류이고 .45ACP탄을 쓰는
모델도 있습니다.(나중에 한번올리겠습니다)

브라우닝이 설계한 콜트 M1911등과 달리 총열이 위로 들리거나 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총이 무겁고, 개머리판까지 달 수 있으니 명중율은 발군이며
7.63mm 마우저탄이 관통력은 좋지만 저지력은 조금 약한 탄이라는
지적이있는데, 9mm나 .45ACP탄을 쓰는 모델까지 있으니 위력 측면도
절대로 꿀릴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총을 개발한 독일에서는 제식채용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15만정이나
생산해서 배치했다니 권총치고는 상당히 많이 만들어진 총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이 쓰여진 곳은 독일이 아니라 중국, 스페인, 폴란드, 유고 등 동유럽
이었다고 합니다. 이들 나라에서 100만정 이상 생산되었다고 하죠.

왜 그랬을까요?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