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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영화의 원조~ 서부전선...

스펀지송(218.234) 2007.08.18 00:07:48
조회 1149 추천 0 댓글 7


꽤 오래 전에 서부전선 이상없다라는 영화를 티비에서 해주더군.

흑백 영화인데~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30년대
작품이었어.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청년들이 전쟁 속에서 피폐해지고, 희생되는
모습이 잘 나왔더군.

학교에 다니던 독일 청년들이 한 교수의 연설에 감동을 받아 전선으로 나가는데~
그들의 상상과 달리 전장의 상황은 너무도 가혹하고 냉혹했어.

전선에서 목도한 수많은 죽음과 질병, 굶주림 등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지더군.
특히 부상으로 입원한 친구를 문병하러 갔다가 겪는 일화가 기억에 남는군.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한다는 친구의 울부짖음~ 그런데도 눈치없이 그 친구의 군화를 원했던
청년은 주변의 비난을 받아야 했고... 결국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군화를 받긴 했지만
그도 곧 죽음을 당했지.
결국 인간은 원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였을까?

비록 전투 장면은 없지만~ 갈 수록 피폐해지고, 황폐해지는 인간들...
철모가 프릿츠로 바뀌는 것이 시간의 흐름을 알게 해줬지.

주인공인 폴은 전투 중에 낙오가 되고~ 구덩이 속에 숨어있다가 한 프랑스군과 마주치게
된다. 폴의 아버지, 혹은 아저씨 나이로 보이는 중년 프랑스인은 무심결에 폴이 숨은
구덩이에 들어왔다가 겁을 먹고 휘두른 폴의 대검에 찔리고 말지.

폴은 프랑스인의 상처를 막고 간호하려고 애쓰지만~ 격심한 전투의 혼란 속에서
어찌 할바를 몰랐지.
자기가 찌른 사람과 같이 구덩이에 속에 누운 묘한 상황~
서서히 죽어가는 그를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하는 청년 폴~~
 
미안해요! 미안해~~ 

갑작스레 고요가 감돌고 폴은 곁에 누운 프랑스인이 죽은 사실을 목격한다.
프랑스인의 품 속에는 그의 가족들~ 부인과 자식들의 사진이 나오고~~
자신이 그 가족들에게서 가장인 아버지를 빼앗은 살인범이 되고 만 사실에 가슴아파하는데~

휴가를 얻어 귀향한 그는 자신들을 선동했던 교수를 찾아가 전장의 현실을 폭로하고 말지.
전쟁을 일으킨 지배층의 위선과 비정함을 비난한 거지.
이렇게 돌변한 폴의 태도는 가족과 고향 사람들에게 경원을 받게 되지.
폴은 결국 고향에서도 마음의 안식을 얻지 못한 채 귀대한다.

폴은 입대 초기에 든든한 의지가 되어줬던 상관을 찾아갔지만~ 갑작스런 상관의
죽음을 목도하게 된다. 이는 마치 폴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 했다.

평화로운 고요함이 감도는 와중에 진지에 앉아있던 초췌한 모습의 폴은 나비가 앉은
모습에 미소를 띄며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한 프랑스 저격병이 이 모습을 포착하고 쏘지.
(전에 폴이 죽인 프랑스인과 닮은 중년 아찌더군.)

나비를 잡기 위해 내민 손이 힘없이 꺾어지며 떨어지고~
막을 내린다.

더없이 평화롭고 전원적인 분위기 속에서 갑작스럽게 다가온 죽음이었어.
그래서, 더욱더 비극적이었다는~~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때~ 정작 전선은 너무 고요하고 평온했고
서부 전선 이상없다! 라는 보고가 사령부에 전해졌지.

한 생명이 죽어갔지만, 무심하게 잔잔했던 잔인한 평화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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