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N 에 의해 징집당했던 수미레마루호의 원형인 록환호는 메이지 45년(1912년) 오사카 상선사의 관광선으로 건조되었다 하옿. 처음에는 벳푸온천 관광선으로 취항했는데, 갑판에는 베란다와 인공정원을 설치하고 일등 객실과 일식부터 양식식당을 모두 갖춘 호화선이었다는구랴. 하지만 이 배는 쇼와 10년(1935년) 쇼도시마 근해에서 야마마루호와의 충돌사고로 침몰하고 말았소.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상선들은 다른 나라의 배보다 더 안정성이 높은 설계를 추구하게 되었고, 이는 일본의 모든 상선이 쉽게 전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이유가 되었다하옿. 이 글의 주인공이자 록환호의 후계함인 수미레마루 또한 보다 높은 안정성을 갖춘 상선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소. 수미레마루는 전쟁이 한창이던 쇼와 18년(1943년) 쇼난(싱가폴)과 자카르타의 수송임무를 위해 해군에 접수되는 운명을 맞게되옿. 당시 이 배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쿠모토 테루코가 쓴 「역시 청춘」에 잘 묘사되고 있는데, 당시 17살의 아름다운 아가씨였던 사쿠모토 테루코가 선상에서 인도네시아의 젊은 선원에 「테란브란(달빛) 이라고 하는 곡을 노래해 주거나 선내 연예회에서의 여행을 그리고 있다는구랴. 글에 묘사된 배의 모습을 보면 삼등 선실은 갑판아래에 있었고, 카페트가 깔린 객실에  출입구를 잇는 통로가 2개가 있고 중앙의 넓은 마루, 그리고 누각이라고 하는 요정에 수십명이 공연을 할 수 있었다 하옿. 뿐만 아니라  흘수가 얕아 공격을 받아도 , 어뢰가 배 밑바닥에 닿지 않아 군 수송용으로 안성맞춤이었다하옿. 하지만 안정성을 높힌 설계였어도 상선이라는 한계로 폭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었다는구랴. 이 후 전쟁말기에 수미레마루는 병원선으로 전환되게 되어 활동하게 되었소. 그리고 쇼와 20년 (1945년) 1월 8일 영국군과 네덜랜드 포로 1200명을 싣고 본토로 향하던 중, 군속으로 강제 징집되었던 우리 조상님들이 이 배를 탈취하여 인도향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솧. 네덜랜드 포로였던 본가르텐 대위와 협의하에 한국인 군속들은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있었으나 기밀은 누설되고 말았다는구랴. 때문에 전 보다 훨씬 많은 무장 헌병대가 탑승하고 초계기가 따라붙어 감시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한국인들은 모두 체포되었지만, 다행히 승전 후 모두 풀려났다는구랴. 수미레마루는 이후 끝까지 살아 남아, 전후 다시 벳푸 항로로 복귀했지만 쇼와 25년 (1950년) 8월22일 ,GHQ의 지령에 의해 배상으로서 네델란드 정부에 접수되었고 그 후의 소식은 불명이라 하는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