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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내가 왜 폭격 덜덜덜 이야기를 쓴거지....

쉬발라 2006.01.11 00:14:23
조회 3793 추천 0 댓글 40


난 왜 B29 일본 폭격기를 썼을까.

라이프2차세계대전을 읽고 \'우와\' 하고 입이 쩍 벌어졌던 부분이 B29 일본 폭격이라서?

씨빠빠....

예전에 KBS에서 했던 남경 대학살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인과응보의 정의는 어디있는가~! 라고 부르짖던 이몸의 분노를 달래주는 내용이라서?

일본도에 찢겨 죽던 중국인들은 죽는 순간에 신에게 복수를 기도했고, 신은 미국인들에게 그 복수의 잔을 써빙하게 한 것인가.

아니, 한참 부족한 건가. 수백만 중국인의 원령, 조선인의 한 등등은 이 몇수십배의 죽음을 기도했는가.


바다에 떨어졌다가 포로로 잡힌 B29승무원. 그가 사용한 구명정이 앞에 놓여있다.
B29 승무원들은 포로로 잡히면 쉽게 죽지 못했다.
대충 어떤 대접을 받을지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B29승무원들은 일본에 낙하산으로 떨어질 경우 권총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많았다.




2차세계 대전 갤러리를 사용하는 햏들은 이런 저런 비난을 들어봤을 것이다.
" 이런 개 호로 볜태 쉐키들, 유태인 떼로 잡은 나찌가 그렇게 좋냐? 우리나라, 중국 개관광한 일본-이 나라 이름 뒤에는 도데체 어떤 욕을 갖다 붙여야 적합할지에 대한 기준도 서질 않네- 그게 그렇게 좋냐? "

씨빠빠야, 좋을리가 있냐.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런 사항들 잠깐 옆으로 밀어놓고 보면 종니 재밌다.

아놔, 개간지 소간지 떡을 치는 독일 전차군단에, 태평양에 뜬 젖만한 무쇠덩이들. 그것들은 이미 \'남자의 동화\' 영역에 들어가 버렸다.

근데, 나찌 파시즘에 니뽄 극우는 나도 부랄 세개 달리는 것 보다 더 싫다고.

근데 싫긴 싫은데, 더 이상 뭘 어쩌라고. 그 쉑들이 쓰던 무기만 봐도 그 조또뻐킹 전쟁범죄들을 떠올리며 숙연해져야 된단 거냐.

그 분노를 자손만대 영원히 간직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연상될 때마다, 톡 건드릴 때마다 격렬하게 분노를 터뜨리며, 똥꼬를 움찔거리며 "!@#$%@%@#&&*&(#$@!!!!!!!!!!!!!" 를 외쳐야 되냐.

우리는 지금 그 미친 시대에 살고 있지않지. 범죄자들의 광기가 수억의 사람들에게 증오와 분노의 씨앗을 뿌린 시대.
냉혹하게 말하면 광기도 그들의 것이고 증오도 그들의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격렬하게 분노를 터뜨리는 척 해도, 그 시대의 증오를 우리가 담아낼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시대의 증오는 그냥 적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십만이 불타죽었어도 풀리지 않는 증오다.

지금 당장 일본에 떨궈주면 부엌칼 들고 아무집에나 들어가 그 집 가족 다 죽이고 나올 수 있을까. 소이탄보다 자비로운 죽음이고 훨씬 더 적은 죽음인데.

지금 이 나라에서 버젓이 존재하는 일본 제국주의 찬양 카페 운영자를 찾아가서 목을 딸 수 있을까. 옛 애국자들은 콧털뽑기보다 쉽게 했던 일인데.

그 시대의 광기와 증오는 그 시대의 것이기에 그런 게 가능했고. 그런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건 그 시대의 광기와 증오가 우리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70년전에 대해 아무리 득음을 하도록 소리질러봐도 메아리가 돌아올 리가 없다.

고이즈미 후장개걸레가 뭐라고 찌걱거리던 극우파가 어쨌건, 친일파가 어쨌건, 그 모든 건 어차피 공허한 공기의 진동이거나 키보드 타이핑의 무게없는 흔적일뿐 . 그 시대의 광기와는 대략 안드로메다역 2번 출구 만큼 떨어져 있다. 그런 광기의 부스러기에 대한 증오라는 것도 정말 너무나 허망한 , 마치 어젯저녁 식후 딸을 방해받은 데에 대한 분노 정도의 레벨밖에는 될 수 없다.

70년 전의 광기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서 상상임신 하듯이, 내가 실제로 거기에 대해 한을 품고 증오를 품고 그걸 어디다가 뿜어내야 직성이 풀린다라고 하면 그건 정신건강상 대략 좆치않다.
좋은 시절에 사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지. 어딘가에 풀지도 못할 증오와 한의 덩어리를 품고 살면 나중에 그게 암으로 전이되는 수도 있다. (좆암이라던가)

그리고 정말, 부랄이 뒤통수에 달리는 것만큼이나 싫은 건, 그런 가상의 증오가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바램이다.
현실의 인간에게 그 가상의 증오가 적용될 수 있는 지 펼쳐보이고, 조금씩 그걸 현실로 바꿔나가면서 70년전을 향한 증오의 망상이 현실에서 찻잔속의 태풍을 일으키려 하다니.

그렇구나. 그래서 B29를 썼구나.

남경대학살에 대한 싸이트들은 네이버에서 남경 대학살 치기만 하면 수도없이 나온다.

그 시대의 광기를 자세히 보도록 하자. 증오의 감정에 몸부림쳐 보자. 어차피 어디에도 배출할 수 없는 가상의 증오지만.

미국인들이 단지 효율적인 전쟁 운용을 위해 행한 폭격이 그 광기에 대한 복수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그 것도 나름대로 정의로운 일이다.

그렇지. 그 시대를 살아간 인간이라면, 민간인이라도, 어린아이라도, 그 시대의 광기에 대한 증오의 업보를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관찰자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하루 세번 감사 기도로 신께 감사드리자.
그 광기가 우리를 덮쳤다면 우린 사지절단 시체로 어딘가의 바닷가를 뒹굴고 있거나 그 광기에 대한 증오로 손톱이 모두 빠질 때까지 손을 피로 적셨어야 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취미는 이런 비장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가치있다.
특정 취미 영역에 대해 이렇게까지 장황한 변명을 늘어놓아야 하는 분야가 어디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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