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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독일 항공모함 그라프 제펠린.

장웅진 2006.02.25 22:50:38
조회 1826 추천 0 댓글 8




독일 최초의 항공모함이 될 뻔한 항공모함 그라프 제펠린. 하지만 결국 취역도 못 해보고, 말 그대로 "나치 독일의 세금 (및 가뜩이나 부족하던 자재) 낭비의 상징"으로서 기억되는 배입니다. 만약에 완성되었더라면 이랬을 겁니다. 만재배수량 23,000톤. 속도는 33.8노트. 탑재기수는 42대. 하지만 이 정도 수치는 당시 다른 나라 항모들과 비교해 볼 때 "그다지 크지는 않다" 싶은 정도죠. 근데 결국 이런 상태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1940년에 "킬"의 조선소에서 건조중이던 광경 진수식 광경. [약사(略史)] 1935년 11월 16일에 독일해군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히틀러에 의해 이 독일 최초의 항공모함에 대한 건조 명령이 떨어졌다. 뒤이어 1945년까지 4척의 항공모함(1939년에 2척으로 계획 축소 변경)을 취역시키겠다는 독일 해군 총사령관 레더 제독은 "Z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독일 해군 최초의 항모인 "항공모함 A"는 1936년 12월 28일 킬 군항에 있는   Deutsche Werke에서 건조가 시작되었다. 1938년 12월 8일, "항공모함 A"는 1940년 말까지 건조를 완료한다는 계획하에 "그라프 제펠린"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진수되었다. (참고로 "진수"란 대충~ 물에 뜰 정도까지 만들어진 배를 정말로 물에 띄우는 것을 의미할 뿐, 완성된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진수를 한 후에도 이런저런 설비품을 장비하는 공사는 계속 이어지게되지요. 그것이 되고 나야 배는 시운전을 거친 후에 선주에게 인도됩니다. 하긴... 이 정도는 고등학교 공업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던가... =_=;) 참고로 이 배에 붙여진 "그라프 제펠린"이라는 이름은 독일의 비행선 발명자인 "페르디난드 폰 제펠린" (1838-1917)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서, 그의 비행선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상 최초로 영국을 폭격, 자신들이 후방에 있어 안심하고 있던 영국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이 그라프 쩨펠린 덕에 항모를 건조하는 약간의 경험이 축적되었지만, 독일의 선박 디자이너들과 기술자들의 일은 배의 건조 및 디자인 등과 관련한 문제로 더디어져만 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독일공군의 사령관이던 괴링이 이 항공모함에 탑재할 항공기(독일공군이 일선에서 사용하던 BF-109전투기와 Ju-87 급강하폭격기의 항모운용을 위한 개량형)를 해군에 내어주는 것과 관련해서 못 마땅해함으로서 1940년 4월에는 항공모함의 건조가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다. [비단으로 만든 군복을 걸친 돼지 헤르만 괴링.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유능한 전투기 조종사였으나, 전쟁이 끝나고, 나치당에 입당하여 히틀러 밑에 들어가고, 그 후 이런저런 공로와 명예에 탐닉하여 심지어 해군이나 육군의 작전에까지 지장을 주었다. 차라리 항공모함을 공군 소속으로 하겠다고 레더 제독이나 그의 후임자 되니츠 제독이 양보했더라면 괴링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그리하여 그라프 제펠린은 도크 안에 묶인 채 장비되어진 포들은 해안방어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철거되었으며, 그 후 고텐하펜으로 끌려갔다.   1942년 12월에는 킬로 되돌아갔으며, 그런 다음 항공모함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작업이 재개되었는데, 이는 독일 해군이 주력 수상함대를 지원하기 위하여 항공모함이 절실하게 필요해졌기 때문이었다. 1943년 초반에 작업이 다시 중단될 때까지 그라프 쩨펠린은 거즘 85% 정도 완성된 상태였다. 하지만 1942년 12월 31일에 있었던 바렌츠 해 해전에서 독일 해군이 졸전을 하였기 때문에 이에 격노한 - 그렇기에 더 이상 수상함대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 - 히틀러의 명령으로 작업이 중단되었던 것이다. 1943년 4월, 그라프 쩨펠린은 스테틴으로 옮겨졌으며, 그곳에서 나치 독일이 망하기 며칠 전인 1945년 4월 25일에 소련군에게 넘겨지지 않기 위해서 자침되었다.   나치 독일이 항복한 뒤, 러시아군은 물 속에 가라앉은 그라프 쩨펠린을 건져올렸다. 이 상황에서 그라프 쩨펠린의 운명은 어두웠으나, 그렇다고 해서 딱히 어떻게 될 거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1947년 2월 3일, 드디어 PO-101, 그러니까 "물 위에 떠있는 기지 101"이라는 명칭을 소련군으로부터 부여받았다. 1947년 8월 14일, PO-101은 스위네뮨데로 끌려간 다음, 거기서 항공기용 폭탄을 실었다. 그런 다음 1947년 8월 16일, PO-101은 목표물로 지정된 다음, 포탄과 폭탄들 그리고 마침내 어뢰들에 의해서 격침되었다.       - Carl Proctor의 글(http://www.battleships-cruisers.co.uk/german.htm)에 German aircraft carrier Graf Zeppelin(http://www.reference.com/browse/wiki/German_aircraft_carrier_Graf_Zeppelin)을 참조하여 덧붙임. - 하여간 처음에는 어떻게 써먹어보려 했겠지만, 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안에 있던 기계며 부품들이 모두 삭아버리고 고장나는 바람에 결국 포기되어진 모양입니다. 아무튼 훈련용 표적으로 사용하는 목적 외에도 뭔가 "상징적인 목적"이 있었던 모양인지 별 희한한 조치(폭탄 채워넣기)를 취했네요. 일반적으로 훈련용 표적으로 개조된 함선들은 함부로 격침되지 않도록 배 안에 불탈만한 것은 모두 빼고, 대신 물에 둥둥 뜨는 코르크를 채워둔다는데... -_-; 침몰조치 되기 전의 그라프 쩨펠린, 아니 PO-101. ps. 원래 네이버 용으로 작성한 글이라... 이런저런 면에서 좀 떨어질겁니다. -_-;       소시민님이나 배군님, 윤민혁님, 혹은 문제중년님 등께서 활동 안하시는 공간에서 활동하다보니... 케로케로케로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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