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갑형 구축함의 선두, 아사시오 자매

티안무 2006.03.19 16:05:45
조회 3514 추천 0 댓글 19

태평양의 공포, 순양함 킬러 갑(甲)형 구축함 그 빛나는 무훈의 시작 제국해군 1등 구축함 아사시오(朝潮) 자매 1922년 워싱턴 군축조약에 따라 주력함선의 보유량을 대미, 영에 대하여 6할로 제한된 일본해군은 가상적국인 미 해군에 대한 요격작전의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하게 됩니다. 당시 구축함의 건조에 제한된 것으로는 배수량에 한정, 이에 일본해군은 전력을 다해 적 구축함을 압도할 강력한 화력과 중뇌장, 장거리 도해능력을 가진 대형 함대함 구축함을 계획하게 되고 1926년, 다이쇼(大正) 12년 계획에 따라 공시 배수량 2,057톤에 달하는 3연장 어뢰발사관 3기, 속도 38노트를 자랑하는 후부키(吹雪)급 구축함을 대량 건조합니다. 소위 특(特)형 구축함이라 불리는 후부키, 아카츠키(曉)급 구축함들은 미-영의 구축함들을 완전히 압도하는 고성능을 발휘했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미-영은 다시 1930년에 런던 군축조약을 개최하여 이러한 특형 구축함의 대량건조의 금지를 추가합니다. 이에 연합함대는 다시 후부키급에 필적하는 무장을 가진 중형(中型) 구축함으로 하츠하루(初春), 시라츠유(白露)급 구축함을 건조하나 중형 구축함에 대형 구축함 수준의 무장을 구겨넣은 위의 두 구축함 클래스는 속력과 항속거리, 그리고 구축함으로서 가장 중요한 능파성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특히 하츠하루급은 지나친 중무장으로 무게중심과 함의 복원성에 심각한 결점을 드러내어, 우학(友鶴)사건 이후에는 무장을 대폭 줄이고, 속력도 34노트로 한정시키는 대대적인 복원성 향상개장까지 받아야 할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중형이라는 배수량의 한계에 대해 공격력의 향상은 배수량이 적은 구축함에게 매우 난해한 일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의 하나가 되겠지요. 당시 이 시기를 즈음하여 일본은 1931년의 만주사변을 거쳐 1933년의 국제연맹 탈퇴를 선언하는 등, 이미 대미, 영 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리는 시점이었기에 군축조약의 파기를 결의하는 것과 함께 제2차 해군군비보충계획을 검토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1934년이 되자마자 즉각 군축조약 탈퇴를 선언한 일본은 1936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무제한 조약시대를 맞아 배수량에 제한되지 않게 함대의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합니다. 이 새로운 보충계획의 근간이 된 것은 무엇보다 함의 주축을 이루며, 일본해군이 큰 기대를 걸고있는 뇌격전의 메인 호스트인 구축함이었고 이 갑(甲)형 구축함이라 계획된 함형의 선두로서 아침의 밀물, 이라는 뜻의 朝潮의 이름으로 새로운 대형 구축함을 설계합니다. 먼저 함체는 이전의 특형 구축함과 동일하지만, 배수량의 확대는 주로 함체의 강도를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호치키스(Hotchikiss) 사의 물건을 카피한 96식 60구경 13mm 연장기총 2기를 장비하고 주포로는 50구경 5.5인치 3년식 연장주포 병(丙)형을 장비합니다. 함포의 배치는 전방 1기, 후방 2기로 공격력에 좋은 배치는 아니었지만 이미 하츠하루급의 경험으로 전방에 지나친 무장을 집중하는 것이 함의 복원성에 매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일본해군은 우학사건과 제4함대 사건이라는 교훈으로 알고 있었던 거죠. 물론 이러한 중무장은 단지 일본해군의 전유물이거나 국한된 것은 아니고, 미 해군의 함대함 구축함인 소머즈(Somers)급 구축함 또한 2연장 주포 4기, 4연장 어뢰발사관 3기라는 특형 구축함 뺨치는 화력을 가졌으나, 함의 안정성이 지극히 불안했고 2번함 월링턴(Warrington)이 1944년 폭풍우로 침몰되는 참변을 겪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경순양함 레벨의 중무장을 탑재했으나 그 불안한 안정성으로 유명했던 독일의 Z.31급 구축함을 생각해본다면 이 아사시오 이하의 갑형 구축함들은 함선의 안정성 및 복원성, 그리고 화력에 있어 매우 효율적인 타협에 성공한 걸작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빈약하긴 했으나, 아사시오의 방공무장은 이전의 구축함들에 비해 현격히 증대되었고 (일본 구축함들의 방공무장이 약했다기 보다는, 함대함 구축함들이 대부분 방공무장이 약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3년식 연장주포는 대공과 대함의 양용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대함 공격력에서는 미 구축함의 38구경 SP Mark.22 5인치 연장주포보다 사정거리와 정확성이 우위였고 자동장전장치가 달린 21cm 4연장 어뢰발사관 2기와 16발의 93식 산소어뢰라는 막강한 뇌격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이후 아사시오의 무장은 일본 구축함들의 표준적인 모범을 마련할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함대함 구축함 소머즈. 상당히 위력적인 중뇌장과 주포를 갖췄으나, 정작 함체의 안정성과 복원성은 거의 빵점에 가까웠습니다. 더 허무한 것은 전쟁 내내 이 중뇌장을 1번도 사용한 기록이 없다는 거죠 -_-;; 일본의 갑형 구축함들은 말 그대로, 순양함 킬러로 악명을 날렸지만;;] 함체 자체의 안정성의 확보는 아사시오급의 매우 뛰어난 특징이었습니다. 저 개인은 이전까지 이러한 갑형 구축함들의 복원성과 안정성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인 면이 있었으나 독일의 구축함들, 영국의 배틀(Battle)급 구축함, 미국의 소머즈, 벤험(Benham)급 구축함을 본다면 갑형 구축함의 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더군요. 먼저 설계에서부터 무게중심의 안정을 꾀한 아사시오급은 구축함으로서는 큰 함체에 비해, 비교적 작은 함교 구조물을 장비하여 흘수선을 깊이 설계하여 매우 안정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다만 건현(乾舷)이 저하되어 능파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었으나 이는 함수의 건현을 부분적으로 높이 설계하여 해결하는데 성공, 출력도 보다 양상되어 후부키급에 비해 10% 이상의 연비상승을 확보하고 항속거리를 예상치보다 대폭 연장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특히 무엇보다 이 아사시오의 설계를 돋보이게 한 것은 함내 전력의 교류화였지요. 이전까지는 단순한 직류로도 별 문제가 없었으나, 점차 전기장비가 늘어나고 함이 소비하는 전류가 늘어나자 일본해군은 전압을 높이는 데 있어 편리한 교류를 군함에도 적용하기로 결정, 아사시오와 함께 계획된 공작함 아카시(明石)에 이를 실험하여 성공, 아사시오에도 이를 적용하여 전기계통설비의 중량이 1/4이상 경감되고 육상시설로부터 전류를 공급받거나, 공급할 수 있게 되는 성공을 거둡니다. 아사시오급 구축함들은 1937년 맏언니 아사시오에서 시작해 막내 아라레(霰)에 이르기까지 모두 10척이 건조되었으며 태평양전쟁의 발발과 함께 연합함대의 선봉으로서, 사촌동생 갑형 구축함들과 더불어 최후까지 미 해군과 일전을 벌이며 자매들이 모두 전몰하는 격렬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후에 항공전 중심으로 전투양상이 바뀌고, 레이더와 같은 최신예 전파병기가 등장하면서 아사시오 자매와 같은 함대형 구축함들의 입지는 줄어들었으나, 이들 자매와 다른 구축함들이 태평양 전쟁의 전-중간기를 걸치며 미 해군과 수많은 격전과 연합함대의 승리에 공헌했다는 우수한 함이었다는 것을 애써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아사시오급 구축함 상세사항 배수량 : 2,370톤 [공시(公試)] 보일러 : Ro호 함본(艦本)식 중유보일러 3기 연료탑재량 : 중유 580톤 전장 : 111.0m 전폭 : 10.35m 흘수 : 3.69m 주기 : 2축추진 함본식 올 기어드 터빈 2기 출력 : 50,000마력 무장 : 50구경 3년식 5.5인치 연장포 3기, 60구경 96식 25mm 연장기관포 2기, 자동장전형 21cm 4연장 어뢰발사관 2기. 최고속력 : 35노트 항속거리 : 18노트로 3,800해리 승무원 정원 : 229명 자매함 : 아사시오(朝潮), 오오시오(大潮), 아라시오(荒潮), 아사구모(朝雲), 야마구모(山雲), 나츠구모(夏雲), 미네구모(峯雲), 카스미(霞), 아라레(霰)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84110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동영상올려준다..한국이 일본을 핵으로 날려버리는데 [3] 캐시로끄하또(210.107) 11.04.11 134 0
84109 중화사상은 제국주의보다 더욱 강력하다 <중국이 수복해야할 영토>를 소개 [3] 라나 린첸(210.107) 11.04.11 203 0
84108 동북아와 동남아가 일본제국을 제외하고 통합되었던 때가 있었나? [3] 캐시로끄하또(210.107) 11.04.11 347 0
84107 진짜 조선은 반일 반공 아니었으면 어쨌는지 싶다.. [4] 라나 린첸(210.107) 11.04.11 152 0
84095 탱크에이스는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게... [1] ㅎㄷㄹㅅ(121.167) 11.04.11 178 0
84093 횽들 나 하루 아침에 나치가 되었어. [7] Steinber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245 1
84088 횽들... 이 몸이 IF놀이의 대가야. 만약에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Steinber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131 0
84087 히틀러가 그냥 소박하게 화가로 살았다면? [1] ^_________^(125.133) 11.04.11 130 0
84084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라는 것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3] 라나 린첸(210.107) 11.04.11 81 0
84082 독일 열차포 (직찍) [5] 개슬람박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405 0
84080 독일이 8호전차 100대만 있었어도... [4] R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384 3
84078 뭐야 내가 클컴 존나 밀땐 저조하더니 갑자기 클컴얘기가 [4] R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253 0
84076 근데태극기도존나고증오류지않나? [4]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264 0
84073 클컴하면할수록쩌네ㅋㅋ [1]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1 207 0
84072 태극기 봤는데 [5] ㅇㅇ(59.9) 11.04.11 222 0
84071 여기가 서든까면되는갤? [3] 풀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192 0
84069 우왕 에르빈 요하네스 유겐 롬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82 0
84068 히틀러나 스탈린이 최고지도자 되었을때 기분좋았을까? [2] 근초고왕(113.130) 11.04.10 187 0
84066 IF놀이 만약 대한제국이 근대화에 성공했다고 치자. [2] 요규리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348 0
84065 뇌격기 조종사들 불쌍한걸 [3] (121.170) 11.04.10 320 0
84064 근데 하츠오브아이언 독소전 할때 [3] ㅁㄴㅁㄴ(121.146) 11.04.10 353 0
84063 조셉형 잠수? 하츠오브아이언2에서 여단설명좀여;; [4] ㅁㄴㅁㄴ(121.146) 11.04.10 236 0
84062 병신같은 if놀이 다시시작 다음조건이면 추축국이 승전할수있을까? [5] Let It b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274 0
84061 하츠오브아이언2소련 질문좀여;; [22] ㅁㄴㅁㄴ(121.146) 11.04.10 426 0
84059 개인적으로 병신같은 생각인데 [21] 히틀러후장(112.185) 11.04.10 344 0
84056 탱크에이스해봤냨ㅋㅋㅋㅋ [3] 탱크(220.88) 11.04.10 155 0
84055 클컴5는 독일에서 티거 않나옴? 히르크(115.161) 11.04.10 179 0
84053 립튼의동생 토텐코프(112.156) 11.04.10 160 0
84052 2대갤에게 조공 [3] Eisenho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210 0
84050 일본군한테 잡힌 포로중에 가장 운이 좋았던 포로가 얘들임? [2] 근데(121.170) 11.04.10 520 0
84049 구축전차에 대한 질문 [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217 0
84048 506대대 10호차 [1] meltyhon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297 0
84046 이대갤에도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54 0
84045 내가 영국을 탈출할수있다면.. Rudolf He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112 0
84044 독소전쟁 소련군 참전용사들은 왜 아직도 스탈린 숭배하는거임?? [10] ???(121.174) 11.04.10 476 0
84041 클컴도사실적이지않은듯 [3]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157 0
84037 공~군 때릴꺼야?(119.67) 11.04.10 411 0
84036 클컴은역시모드 [3]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10 165 0
84033 내가 말이야 랍스타가 될수 있다면 ColdGoddess(218.48) 11.04.10 57 0
84029 히틀러가 mp-44를 못생겨서 싫어했다매 [4] ㅁㄴㅇ(117.123) 11.04.09 480 0
84028 10호 전차의 비밀 [2] Michael wittma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272 0
84027 미국과 소련은 중국이 위구르와 티베트를 먹는걸 왜 묵인한거임? [3] ㅇㅇ(125.130) 11.04.09 449 0
84026 근데클컴도너무 [3]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192 0
84025 클컴하면서느끼는건데 [1] 호박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143 0
84024 ㅂㅂ 쨩이랑 1:1대화 하고싶다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105 0
84019 ㅋㅋㅋㅋㅋ 위장 독빠가 어디서 약을 파냐 ㅋㅋㅋ [5] 쎇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159 0
84018 2대갤 카페 만들어봄. [5] 어그로끄는아이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155 0
84017 2차 대전당시 민간인 피해는 연합국 책임도 큼 [13] 쎇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318 0
84016 제2차세계대전의 기원 이책 좋음? [4] 어그로끄는아이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09 165 0
84015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독일을 전범국이라고 욕할 자격이 있음? [10] 히로히토(125.130) 11.04.09 4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