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Snow-Traditional Korean Zither Music
 




여왕 연아의 2011 세계 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은
이제 음악이 어떻게 편집 되었느냐가 핵심으로 남았고
롱 프로그램인 오마쥬 투 코리아의 구성과 음악이 매우 궁금한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들리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오마쥬 투 코리아는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적인 음율을 편집한 곡으로 추정 됩니다.


음악이 없으니 여왕 연아의 얼굴과 몸의 흐름,팔,손가락을 볼수밖에 없지만
우연이 본 움짤 하나속의 연아 선수가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일듯 싶습니다.


맨 위 움짤을 보고 생각난 것은

휘엉청 밝은 달빛 아래 풍광에 넋을 잃은
한 가야금 연주자가 달빛에 취해
정자에서 가야금 줄에 음율을 담으니
줄의 탄성이 꺼질듯 살릴듯 흐르고
달이 드리운 연못가 위로 담아진
한 폭의 수묵 담채화가 나비를 홀리듯
펼쳐지는 스텝 또는 안무가 떠오르네요.
그래서 가야금 음악으로 같이 올려 드립니다.





(이 부분이 오마쥬 투 코리아 부분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음악적 부분을 강조하는 진입 뒤에
물 흐르듯 이어지는 안무입니다.
손가락을 펴는 것으로 보아 감정의 분출구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적 가락이 이렇게나 아름다운지를 왜 여직까지 몰랐을까요..
아니,여왕 연아의 움짤 하나에서 보여지는 춤사위를 보면서
음악을 들이니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인지...
이렇게나 아름다운 가야금 가락을 알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물결이 치고 물방울들이 솟으며 포말을 일으키는 순간을 연상시킵니다.




     

       이상 움짤 출처:https://gall.dcinside.com/yeona/392862/ 27다방님(..)



은반위에서 팔 시위를 당겼다 풀어 놓는 동작이
나비가 사뿐히 날아 연꽃위로 날으는듯 하네요.



사랑하는 님에게 심술이 난 것일까.
오매불망 기다리던 님에게 야속함을 털듯,
사무친 연정이 담긴 그리움의 끝자락을 풀듯
님 저고리 섶 앞으로 가져간 곱디 고운 두 손.
나빌레라~



피겨는 복잡한 규칙을 포함한 표현의 예술과 기술의 정교함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정체되어 있지 않고 늘 변화하고 진화하는 여왕 연아를 보면서
한 인간의 젊은날을 희생하여 이룩한 열정과 예술혼을 느낄수 있습니다.

정교한 기본기의 바탕 위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느껴지며
완전히 스며든 환희의 감각들이 몰입속에 누적되어 마침내
자신만의 예술혼을 창조해 내고 있는 자전적 에세이의 여왕 연아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것을 언론에 가벼이 풀어 놓는것이 아닌
오로지 은반 위에서 몸의 언어로 말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