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꾼 스캔

다들 초반에 야만인한테 일꾼이나 개척자를 털려본 경험이 한두번씩은 있을 거야.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군사유닛으로 호위해주는 게 제일 좋긴 한데 세상이 언제나 내 뜻대로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여의치 않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잖아?

그럴 때 써먹기 좋은 방법인데 유닛을 선택하고 이동모드를 누르거나 마우스 우클릭을 꾹 누르고 있으면 유닛의 이동가능 범위와 마우스가 위치한 타일까지의 도착 턴수, 경로 등이 표시되고 도착지점의 타일이 산이라던가 물타일이라던가(광학이나 천문학을 연구하지 않았을 때) 갈 수 없는 타일이거나 목적지까지의 경로가 다른 유닛들로 막혀있으면 마우스포인트가 빨간색으로 변하는 건 알고 있을거야.

그런데 일꾼, 개척자 등의 비전투유닛은 마우스가 위치해 있는, 즉 목적지 타일이 시야가 밝혀져 있지 않더라도 내 소유가 아닌 유닛이 있으면(전투유닛이건 비전투유닛이건) 마우스포인트가 빨간색으로 변하거든.

이걸 이용해서 일꾼이나 개척자가 가야 될 경로 근처의 타일들을 스캔해봄으로써 위험요소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지.

물론 이걸로 그 타일에 위치해 있는 게 타 문명의 개척자나 정찰병인지, 아니면 야만인인지 구분할 수가 없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써먹기 좋은 꼼수야.

2. 도시국가 일꾼 강탈

고난이도로 올라오게 되면 도국들이 일꾼을 빨리 뽑기 시작해.

별일 없다면 한 20~30턴 정도쯤에 일꾼이 나와있을텐데 개척자 뽑느라 바쁜 우리에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니 정찰병으로 대기타다가 냉큼 먹어주도록 하자.

그 다음 선택지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뺏은 후 바로 도국과 평협 맺어주는 거고 하나는 전쟁상태 계속 유지하면서 일꾼을 더 뜯어내는 거야.

만약 주변의 호전적인 문명이 너가 일꾼을 뺏은 도국에 보호선언을 해줬다면 괜히 어그로가 끌릴 수 있으니 바로 평협 맺어주는 게 좋고, 나랑 사치가 겹친다거나 종교플레이를 할 생각이 없는데 종교도국이거나 하는 등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도국이면 더 뜯어내도 돼.

평협 맺고 다시 전쟁 걸어서 일꾼 뜯거나 2개 이상의 도국에 전쟁선포를 하는 경우는 패널티가 생겨서 도국동맹 맺기 힘들어지니 어지간하면 자제하고 한 놈만 골라 조지도록 하자.

그리고 도국에서 일꾼을 계속 뜯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국경선에서 한 타일까지는 도국이 시야가 확보가 되니 유닛을 대기시킬 거라면 국경선에서 한 칸 떨어트려 놓도록 하고.

그런데 게임을 하다보면 도국에게 어그로가 끌리지 않으면서 일꾼이 나왔나 안 나왔나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럴 때는 위에서 설명한 일꾼 스캔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아.

물론 빨간색 뜨길래 일꾼이다 하고 신나서 가봤는데 알고보니 야만인일 수도 있으니 노란전기쥐새끼마냥 몸통박치기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한 번에 두 칸 움직이지 말고 한 칸씩 움직이면서 시야확보하고 가자.

3. 옆 문명 개척자, 일꾼 강탈

고난이도에서는 ai들이 어마어마한 보너스를 받고 시작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초반 유닛 추가 제공도 끼어 있어.

덕분에 근처에 있는 문명이라면 정찰 중 혼자 돌아다니는 개척자나 일꾼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이럴 때는 주변을 잘 살펴준 후 저걸 뺏어도 도로 바로 뺏기지 않고 한 턴은 버틸 수 있겠다 싶으면 그냥 바로 뺏어줘.

아즈텍이건 그리스건 훈이건 어차피 근처에 있는 이상 너가 저걸 그냥 보내준다고 안 쳐들어올 애들이 아니니 예방전쟁의 차원에서 그냥 선빵 날려버리는 게 좋아.

정찰병, 전사 죽어도 일꾼이나 개척자 뺏어오는 게 더 이득이니까 일꾼 잡힐 거 같으면 정찰, 전사로 요새화하고 zoc 걸어서 길막이라도 해주고.

그리고 상대가 좀 만만하다 싶으면 얘네도 우리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으니 일꾼을 추가로 뜯어낼 거면 위의 도국 일꾼 강탈할 때랑 같은 방식으로 하면 돼.

4. 전략자원 턴골 거래

초반 전략자원은 보유하고 있어도 딱히 쓸 데가 없지?

늒네들은 안정적이고 강력한 전통을 찍을테니 병력도 최소한으로만 유지할 거고 정복에 나선다해도 문띵5는 원거리 ㅈ망겜이라 딱히 전략자원 요구하는 유닛을 대량으로 뽑을 일도 없을 거고.

그런데 각종 어드밴티지를 받아 턴골이 풍족한 우리 ai들은 이 전략자원을 1개당 2턴골에 사준다는 사실.(빠름 속도 기준, 물론 다 사주는 건 아님)

귀찮다고 뭉터기로 올리면 애들이 가격 후려치니까 꼭 1개씩 팔아먹을 것.

수도펌핑하느라 외부교역을 못해서 턴골에 허덕이는 우리에게 이 전략자원들은 오랜만에 꺼내입은 바지 뒷주머니에서 나온 만원짜리와 같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타난 한 줄기 희망이 아닐까.

5. 대사관, 국경개방 거래

빠름 기준 대사관은 1턴골, 국경개방은 2턴골에 팔아먹을 수 있어.(참고로 사치는 5~9골드 사이. 외교관계 따라 달라짐)

근데 좀 호전적인 문명이라거나 가까이 있는 문명들한테는 초반 대사관 거래는 자제하도록 하자.

아즈텍, 그리스, 훈, 이로쿼이 이런 애들한테 대사관 팔았다간 단돈 1턴골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머리유적관람이 가능하니까.

6. 세이브로드(통칭 세로신공)

이건 딱히 팁이라고 하기도 뭐한데 설정-게임설정 들어가서 자동저장 간격 턴 1, 최대자동저장수 999로 해두면 마라톤 속도로 게임하는 거 아닌 이상 분기점마다 따로 저장하고 그럴 필요 없이 한 게임은 모조리 턴 단위로 저장해둘 수 있어.

사용방법은 아래에서 후술.

7. 아깝게 뺏긴 불가사의 다시 찾아오기

고난이도를 하다 보면 뭐 대부분의 원더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빠른 타이밍에 뺏기지만 그래도 몇몇 원더는 어? 먹어볼만하겠는데? 하고 시도했다가 1턴 차이로 아쉽게 뺏기는 경우가 있을 거야.

그럴 때는 세이브파일을 불러와서 원더 뺏기기 전으로 돌아가 그 원더를 뺏어간 문명에게 선전포고를 해주면 돼.

그러면 ai가 병력 뽑느라 원더가 후순위로 밀리게 돼서 너가 원더를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는거지.

물론 상대 문명이랑 거리 봐가면서 시도하자.

원더 뺏으려다 궁전 뺏기기 싫으면.

+덧글 의견 : 굳이 내가 전쟁 걸 필요 없이 후술할 전쟁사주로도 해결되니 애용하도록 하자.

8. 전쟁사주

상대 문명과의 거래화면에 들어가서 맨 아래로 내려보면 '다음 문명에게 선전포고'라는 항목이 있을 거야.

이게 상대 문명에게 내가 지정하는 문명과 전쟁을 벌여달라고 부탁하는 전쟁사주 항목인데 보통은 잘 안 받아주거나 지나치게 비싼 대가를 요구하지만 줄루, 훈 같은 전쟁미치광이새기들은 싸게싸게 해주니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고 즐겨찾기해두도록 하자.

이게 사용법이 다양한데 나 이외의 다른 문명들끼리 전부 싸움 붙여서 내정을 방해하고 나는 그 틈에 크는 방법, 내가 선전포고를 당했을 때 전 턴으로 돌아가 쳐들어온 문명에게 돈을 쥐어주고 다른 문명으로 보내버리거나 아니면 다른 문명에게 나를 쳐들어온 문명을 향해 전쟁을 사주해서 전쟁을 회피하는 방법, 내가 쳐들어갈 문명에게 돈을 쥐어주고 모든 문명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해서 국제왕따가 되게 만든 다음 정복해 외교적 패널티를 경감시키는 방법 등이 있어.

이건 좀 딴 소리긴 한데 우호선언을 하면 골드를 턴골이 아니라 일시불 거래가 가능해지거든?

그걸 이용해서 상대에게 전략이건 사치건 모조리 일시불로 팔아넘긴 후 선전포고를 해서 자원소모 없이 목돈을 만질 수 있긴 한데 외교적 패널티가 어마어마하니까 어차피 정복승리할 거라 전 대륙을 적으로 돌릴 생각이 아니면 자제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고난이도에서 써먹을 만한 여러가지 꼼수들에 대해 알아봤고 늒네들은 문띵5에는 전통 4시티라는 무안단물급 빌드가 있으니 고난이도라 해서 괜히 쫄지 말고 꼼수들과 잘 조합해서 무사히 클리어할 수 있길 바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