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
자아, 카나메 마도카

그 혼을 대가로 너는 무엇을 바라지?

마도카
나는...

-마도카 심호흡

마도카
모든 마녀를 태어나기 전에 없애고 싶어

모든 우주, 과거와 미래의 모든 마녀를 내 손으로

이것의 나의 기도...나의 소원...

자, 이뤄줘 인큐베이터!

-번쩍

호무라
여기는...

「마도카가 초래한 새로운 법칙에 따라서
우주가 재편되고 있는 거야」

그래, 우주는
새롭게 태어나려고 하고 있다

카나메 마도카라는 소녀의 존재
그녀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증거

그 모든 것을
대가로 해서

호무라

.........

말도 안되잖아!

이래서는 죽는 것보다 훨씬 잔인해...잔인하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호무라쨩」

─마도카─
지금의 나에겐 말이야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이 보여

─마도카─
한 때 있었을지도 모를 우주도

─마도카─
언젠가 생겨날지도 모르는
우주도, 전부

─마도카─
그러니까, 전부 알았어
몇 번의 시간을 반복하며

─마도카─
호무라쨩이 나를 위해서
노력해온 것들도 전부 다

─마도카─
...몇 번이고 울면서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마도카─
그런데도 나를 위해서...

─마도카─
고마워, 호무라쨩

─마도카─
너는 나의
최고의 친구였구나...

─호무라─
마도카, 가지 말아줘!

─마도카─
언젠가 또 다시 한번
호무라쨩과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마도카─
그때까지는...아주
잠시만, 이별이야......

『마도카아아아아!』

호무라
.........

응...

큐베
정신을 차린 모양이구나

호무라
(...인큐베이터!)

큐베
경계할 필요 없어

나는 너와 적대할 생각이 없고

우주의 방식에 간섭할 힘도 없어

그저 우주가 재편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어

호무라
새로운 우주는...

아직 탄생하지 않은 거구나

큐베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마도카가 초래한 새로운 법칙에 따라서

지금 말 그대로 우주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거야

이 과정이 끝내면

너도 나도 새로운 우주의 일부가 되겠지

그때 우리는 이 자리에서 관찰했던 것들을

전부 다 잊어버리겠지만 말이야

호무라
...그런데도 지켜보겠다고?

큐베
내가 원해서가 아니야, 휘말렸을 뿐이니까

그렇다 해도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주가 새롭게 쓰여져 나가는 순간이라니 몇 번이고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걸

호무라
...그러셔

호무라
........................

(몇 번이고 빛의 구슬들이 떠오르더니 사라져 간다)

이 구슬들은...대체 뭘까...?

큐베
나도 모르겠는걸

호무라
............

호무라
─읏!?

(빛의 구슬에 닿은 순간...)

(그리운 광경이...)

이건...

꿈?

마도카
나는 카나메 마도카야. 마도카라고 불러줘

호무라
에, 그런...

마도카

괜찮다니까, 그러니까 나도

호무라쨩,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큐베─
그녀들은 마법소녀

─큐베─
마녀를 사냥하는 자들이야

─마도카─
반 친구들에게는 비밀이야

마도카
...그럼 다녀올게

이제 발푸르기스의 밤을 막을 수 있는 건

나 밖에 없으니까

호무라
무리야!

혼자서 저런 거에게 이길 수 없어!

카나메양까지 죽어버릴 거야!

마도카
그렇다 해도 나는 마법소녀니까

모두를, 지켜야만 하니까

「잘 있어, 호무라쨩」

「건강해야 해」

호무라
어째서...죽어버릴 거라고 알고 있었으면서...

나 따위를 살리는 것보다...

네가...살아줬으면 했는데

큐베
그 말은 정말이니? 아케미 호무라

호무라
...너랑 계약하면 어떤 소원이든 이뤄지는 거야?

큐베
그렇고 말고, 너에겐 그런 자격이 있는 것 같으니까...

알려주렴

너는 어떤 기도로 소울 젬을 빛나게 할 거니?

호무라
나는...

나는, 카나메양과의 만남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그녀에게 지켜지는 내가 아니라, 그녀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어

「...계약은 성립했다」

호무라
........................

큐베
...왜 그러니?

꽤 오랫동안 조용히 있던데

호무라
과거의 기억을 보고 있었어

큐베
...기억?

호무라
그래. 빛의 구슬 중 하나에 닿은 순간

과거에 지나간 시간의 기억이 비췄어

큐베
지나간 시간...

그렇군, 너는 몇 개의 평행세계를 건너왔던

시간역행자였지

호무라
그래

호무라
마도카를 구한다...그것만을 바라며 나는 마법소녀가 됐어

그리고 몇 번이고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같은 시간을 반복해왔어

지금 내가 본 것은 모든 것의 시작...

너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초의 "세계"의 기억이겠네

큐베
흐음...흥미로운걸

내가 신경 쓰이는 것은

떠올랐다 사라져가는 이 무수한 빛의 구슬의 정체야

네가 다른 구슬을 만지면 다른 세계의 기억이 보이는 걸까?

호무라
...좋아. 한번 해 볼게

─큐베─
정말로 굉장했지.
변신한 마도카는

─큐베─
설마 그 발푸르기스의 밤을
일격에 쓰러트릴 줄이야...

반복한다...
나는 몇 번이고 반복한다...

이번에야 말로...

...결착을 지어주겠어!

호무라
.............

큐베
...어땠지? 뭔가 보였니?

호무라
빛의 구슬 하나에 닿을 때마다

하나의 세계의 기억이 비춰졌어

큐베
...각각 전부 다른 평행세계의 사건이었다는 얘기구나

호무라
그래

큐베
과연...

이 빛의 구슬 하나하나가

각자 하나씩의 세계의 기억에 대응하고 있다는 소리인가

호무라
...사라진 빛의 구슬은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큐베
지금은 우주 전체가 한창 재편되는 중이야

아마도 빛의 구슬이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카나메 마도카의 손으로 구세계가 하나씩

새로운 세계로 새롭게 태어나는 거겠지

그녀의 소원이 초래한 "마녀가 없는 세계"로 말이야

호무라
.........

(거대한 구슬이 하나...이쪽으로 다가왔어?)

(이것도...내가 지나온 세계의 기억인가...?)

─읏!?

-지금까지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빛의 구슬

이 기억은...

호무라
─읏!?

알려야 해...

모두 큐베에게 속고 있어!

그래, 이것은 잊을 수 없는
슬픔의 기억

잔혹한 진실을 모두에게 전하고 나서부터
악몽은 시작됐다

마법소녀의 적인
"마녀"들은
마법소녀의 타락한 모습이라는 것을...

사야카
...있잖아

큐베가 그런 거짓말을 해서 대체 무슨 득이 있다고 그래?

호무라
그건...

사야카
우리한테 이상한 생각이나 심어서는 내분이라도 일으키고 싶은 거야?

너 설마

사실은 그 쿄코인지 하는 녀석이랑 짜고 있지는 않겠지

호무라
아, 아니야!

내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마도카의 절친인
미키 사야카가
마녀가 돼버리기 전까지는...

─쿄코─
너 이새끼 대체 뭐야!?
사야카에게 무슨 짓을 쳐한 거야!?

─마도카─
사야카쨩, 그만해...
부탁이야, 떠올려줘!

─마도카─
이런 짓, 사야카쨩도
하기 싫을 거 아니야!

─호무라─
...미안해, 미키양

쿄코
─윽!?

털썩

호무라
토모에 선배...

마미
소울 젬이 마녀를 낳는다면...모두 죽을 수 밖에 없잖아!

너도, 나도

호무라
그, 그만해

진실을 알게된 그녀들은
마법소녀끼리 상처 입히며

토모에 마미의 손에 사쿠라 쿄코가
마도카의 손에 토모에 마미가 파묻혔다

그리고 살아남은
마도카와 내 앞을 막아선
재액의 마녀

그 이름은...

-발푸밤 웃음 소리

─호무라─
발푸르기스의 밤

마도카
우리도 이제는 끝이구나...

─호무라─
─읏!?

─호무라─
그런...
어째서 나에게...

마도카
호무라쨩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

이런 결말이 나지 않도록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었지...

호무라
...응

마도카
큐베에게 속아넘가기 전에 바보 같은 나를

구해주지, 않을래

그 후 마도카가 드러낸
또 하나의 소원을 승낙해서

나는
마도카를 쐈다

-총성, 그리고 뭔가 깨지는 소리

호무라
........................

─읏!?

큐베
꽤 긴 꿈이었구나

호무라
...그래 최악의 악몽이야

큐베
그것도 네가 경험한 평행세계의 사건이니?

호무라
그래

...어떤 의미로 결정적인 사건이었을지도 모르겠어

-회상
호무라
............

-안경을 벗고 머리를 푸는 호무라

호무라
(...이젠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아)

(모든 마녀는 나 혼자서 처리하겠어...)

(그리고 이번에야 말로)

(발푸르기스의 밤을 이 손으로...)

(설령...)

(몇 번이고 시간을 반복하게 될지라도)

호무라
(그 비극에서부터 모든 것이 변해버렸어)

(마도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몇 번이고 같은 시간을 반복해왔어...)

(그런데도 발푸르기스의 밤과의 힘의 차이는 너무나 압도적이라)

(마도카를 구한다...그것 이외의 것에는)

(마음을 쓸 여유는 없어져버렸지)

-마미,사야카, 쿄코를 떠올리는 호무라

호무라
........................

큐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

호무라
내가 구할 수 없었던 마법소녀들

큐베
흐음...

─호무라─
토모에 마미...
내가 처음 만난 마법소녀 중 한 명

─호무라─
마녀의 결계에 갇혀버린 나를 구해줬던
생명의 은인

호무라
(...나는 다른 마법소녀들 같은 마법의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

(마도카를 지킨다...그 소원이 가져다 준 마법의 방패가 있을 뿐)

(방패가 가진 힘은 "시간조작"...시감을 멈추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

(그냥 시간을 멈추기만 해서는 마녀를 쓰러트릴 순 없어)

(그런 나에게 총이나 폭탄을 사용한 전투 방식의 힌트를 준 것은)

(그 사람...토모에 마미였다)

(그래,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서도 마도카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은인이었어)

(하지만 마법소녀의 활동을 올바른 일이라고 믿고 있던 그 사람에게)

(진실을 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호무라─
미키 사야카...
마도카의 절친

─호무라─
언제나 마도카를 격려해주고
편을 들어줬던, 둘도 없는 동료

─호무라─
소꿉친구를 위해서, 기적을 빌지 않고서 가만히 있을 순 없었던
상냥한 아이

호무라
(그녀를 구하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했을까...?)

(늦던 빠르던 그녀는 기적을 빌어버리겠지)

(하지만, 마법소녀가 된 그녀를 둘러싼 세계는)

(너무나도 잔혹해서)

(나는 그녀를 구할 방도를 마지막까지 찾아내지 못했어...)

─호무라─
사쿠라 쿄코...
카자미노에서 온 마법소녀

─호무라─
기적을 빌었던 대가로서
이미 큰 응보를 치른 그녀에겐

─호무라─
진실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려고 할 만큼의 강인함이 있었다

호무라
(...그러니까 공동전선을 펼쳤다)

(그녀라면 함께 발푸르기스의 밤과)

(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그 강인함의 내부에 간직해둔)

(순수함을 잃지 않았었다)

(절망하는 미키 사야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그녀에겐 불가능했다...)

..................

큐베
후회하고 있니?

호무라
...뭐를?

큐베
그녀들을 구하지 않았던 것을 말이야

호무라
...아니

마법소녀들은 반드시 구원 받는걸

마도카라는 희망의 빛에 의해서 말이야

아...

(그 슬픔으로 가득 찬 세계의 빛이, 사라져 가고 있어...)

큐베
마도카의 소원에 의해서 이 세계도

마녀가 없는 세계로 새롭게 쓰여지는 모양이야

그녀들의 운명에 구원이 주어졌을까나?

호무라
그럴 거야

그녀들의 기도는 절대로 절망으로 끝나지 않아

...그게 마도카의 소원이었으니까

호무라(음성첨부)
몇 번을 반복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