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둥이들이 오늘 갤주 안아드리고 좋은기운 전해드리라 했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못했다ㅠㅠ 갤주의 대선때의 12척에 필적할만한 결연한 의지와 비장함에 압도당해서 오히려 내가 그런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받은 느낌?ㅋㅋㅋㅋㅋ 가슴은 쓰라리고 아프네ㅠㅠ

내가 요새 지력도 딸리는데 다행히 아래 총기넘치는 윳둥이 너무나 후기를 잘 써줬고 영상도 바로 올라와서ㅎㅎ 강연 외적인 것들만 되는대로 써볼게.

우선 장소와 진행이 좀 구렸...ㅠㅠ 노원 행사때랑 많이 비교되는듯. 보면 알겠지만 강연장이 7.80년대 무대식 극장같은? 조명이 열악해서 갤주 얼굴을 잘 보기가 힘들었다. 안타까웠음. 마이크도 계속 말썽였고 꽃바구니와 생수와 중앙탁자?를 강연도중에 배치하는등 뭔가 어수선하고 매끄럽지 못했음. 지역 인사들 관계자들 소개가 상당히 길었고 뭐 그게 중요한 의례긴 했겠지만. 암튼 시간대도 그러해서 젊은층은 거의 보기 힘들었고 연세 지긋하신 지역분들이 많이 오신듯 했다. 질의응답은 그닥 특이점이나 소개할 만한게 내 기억엔 없다. 그래도 노원때의 참사는 없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오늘은 무엇보다도 갤주의 표정과 톤과 강연 내용에서 차별점이 있었는데... 영상보면 알겠지만 갤주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유머가 한번도 없다. 결연했고 확고했고 비장했다. 버티세요 힘내세요 저희가 지켜드릴게요... 라는 발랄한 응원을 보내기엔 평소보다 많이 무겁고 경직돼 보이셨음.
개혁보수의 길을 가다 혹시나 실패하거나 동지들과 장렬하게 전사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전진시킬수만 있다면 그것이 본인에게 주어진  정치적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는 부분에선 아... 장내도 숙연해지고 ㄹㅇ현실눈물 나드라ㅜㅜ
만약에 만약에... 라는 생각. 어쩌면... 이라는 두려운 상상을 윳둥이가 된후 그순간 첨으로 해본것 같음.
갤주는 정치생명과 스스로 짊어진 소명을 맞바꾸기로 결심하신 거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번쯤은 나올법한 타당과의 관계설정, 통합문제에 대한 제안이나 질문은 이런 분위기에서 당연히 하나도 나오지 못했다. 어찌보면 갤주는 당내 통합세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본인을 향한 굳은 다짐을 하고 싶으셨던 걸수도...

무대에서의 포토타임도 어수선했다. 줄이라도 세웠으면 차분하고 여유 있었을 텐데 진행 도와주는 분도 따로 없고 줄도 없이 무리무리 인사하고 사진찍고 얘기나누고 그러다보니 여기서 붙잡혀 응대하다가 또 저쪽에서 또 인사걸면 싸인해야 하고 하.. 갤주 정말... 극한직업임ㅠㅠ

한참 망설이다가 그래도 또다시 건강ㅠㅠ 그놈의 갤주 건강 염려증이 또 도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 기웃기웃 거리다 기회포착. 명함 잽싸게 받기ㅋㅋㅋㅋ
'저기.. 명함 좀 받아도 될까요?' '아 그럼요 그럼요' 하고선 꺼내 주시면서 눈 마주침. 근데... 근데 날 기억하심ㅠㅠ '아 안녕하세요?' 하면서 손 내미시고 살짝 웃으시는데 나샛기 진짜 당황했다. 왤케 민망 부끄럽냐ㅠㅠㅠㅠ 빠수늬가 빠수늬임을 온몸으로 부정하고픈 그심정... 강렬한 자아부정의 욕구ㅠㅠㅜㅜㅜㅜㅜ
'아 기억하시나부다..' 중얼거렸더니 '그럼요' 라고 하신듭?ㅠㅠㅠㅠㅠㅜㅜㅜㅜ 어쩌다보니 나샛 사진찍고 있드라?(이미 동행인이 시키지도 않은짓을ㅠㅠ)
그 와중에 방향 바꿔 또다른 응대를 하시는 갤주께 찐따같이 어버버 거리며(내딴엔 필사적였다 그거슨 나의 소명ㅋ)겨우 여쭤봄. 사고 이후 건강이 괜찮으신건지 어쩐지...
금새 또 얼굴이 어두워지심. 갤주는 표정을 저얼대 못숨기심ㅋㅋㅋㅋ 글고 꼭 한마디씩 충격적 진실을 투척하심ㅋㅋㅋㅋㅋ '아 예 아직 좀 찌뿌둥하긴 한데...' 찌뿌둥에 벙개맞은 내대가리ㅜㅜ 그담이 생각안난다 얘드롸ㅋㅋㅋㅋㅋ
뭐 괜찮다는 마무리 대충 하고 주변의 부름에 돌아서신듯?
중구난방 어수선함에 도무지 시작도없고 끝도 없고 안녕 인사 응원한마디 못한채 어정쩡 마무으리를 짓고 그렇게 총총... 돌아왔다.

가까이서 뵌 갤주얼굴은... 참 지쳐 보이셨다.
내가 본중에 젤 꺼칠해 보이고 눈꺼풀도 무거워 보이시고ㅠㅠ 주변 지지자든 관계자든 또 무언유언의 응원이든 미소띈 인사든 내눈엔 모든게 갤주를 짓누르는 짐덩이... 같이 보였음ㅜㅜ

좀전 영상을 다시보니 역시나 목소리 카랑카랑하시고 결기가 넘치시고 전장에서 죽음을 각오한 장수의 몸짓과 외침 그자체였네 아흑 ㅠㅠ
오늘 강연은 어느때보다 울림이 컸었던것 같아.

어느덧 갤주의 정치적 소명은 비루한 나샛기의 꿈이 되고..
언젠가 MBTI검사에서 정의수호 독립투사인 유관순의 유형 나왓었는데ㅋㅋㅋㅋ 임자를 지대로 만난거지ㅋㅋㅋㅋ
이거슨 운명이야 운명!
영원한 갤주의 꼬봉이 되어 지지하고 응원하고 함께할 것임.
윳둥이들도 끝까지 함께 가는거돠? 죽음의 계곡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