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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은 엄청난 길치인데

주선대(1.234) 2020.04.03 03:22:32
조회 1767 추천 26 댓글 1
														


넓디 넓은 천궁에서 절대로 길을 잃지 않는 구간이 딱 하나 있을 거야.


일람방화에서 자신전까지 가는 길도 가끔 헷갈리고,

세오궁에서 천궁 출입구까지 가는 길도 자주 헤매지만,


일람방화에서 주선대까지는 문자 그대로 눈 감고도 갈 수 있겠지.


다른 곳은 몰라도 주선대랑 그 근처만큼은 길치 고고도 잘 찾아갈 거라 생각해.

백천이 굳이 아픈 기억만 있는 주선대에 갈 일은 없겠지만...지나가는 길이 겹칠 수는 있잖아.

평소라면 평범한 길도 미로로 만들어버리는 백천이 웬일로 맞는 길로 슉슉 나아가는 백천을 보고 야화가 신기하다는 듯이 묻는 거야.

"천천, 혹시 나 모르게 미곡의 나뭇가지를 빌려온 거예요?"

그랬더니 백천이 멈칫하더니 애매하게 웃겠어. "그건 아니고 그냥..."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털어놓았지.

"여기, 주선대 가는 길이랑 겹치잖아요."

사실대로 말한 다음 백천은 곧바로 후회했어. 그 말을 입밖으로 꺼내놓는 게 생각보다 가슴 아픈 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주선대 세 글자에 무너지는 야화의 표정이 너무나 처참했을 테니까.


주선대.......새벽 기운에 취해 잠시 떠들어보자면 나는 정말 주선대 장면을 정말 정말 좋아해. 카타르시스도 있고, 주선대로 정점을 찍히는 백천의 정겁, 야화-소소 커플의 파국적인 사랑 자체가 정말 좋았거든. 그래서 백천이 야화와 혼인하고 여러 기억들이 서려 있는 천궁으로 들어왔을 때, 야화와 함께 아픈 기억들을 풀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을 상상하는 게 즐거워! 주선대까지 가는 길을 절대로 잊지 않는 백천도 그런 상상의 일환이었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백천이 그 길을 걸어도 고통스러움을 느끼지 않게 될 거야. 야화도 백천이 주선대 근처에 있다는 말에 발작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되겠지. 그런 미래가 올 때까지 두 사람이 함께 걱정하고 갈등하며 이래저래 분투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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