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벌면 그만큼 트레이닝에 많은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고렙일 수록 더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다.

렙업때마다 20000셉팀을 안정적으로 벌 수만 있다면

고렙가서도 lockpicking이나 enchanting같이 쌩노가다를 해도 안 오르는

스킬들을 100레벨까지 날로 먹는게 가능하다.

그런데 스카이림을 바닐라로 하다보면

상인들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싸게 매입해서 매우 비싸게 판다.

계산식이 어떻게 되길래 이렇게 창렬거래가 이루어지는 걸까?

일단 사는일은 많이 없으니 파는일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팔 때의 가격에 대한 공식은 가격지수, 판매지수, 판매가격 총 세가지로 이루어지는데

가격지수 = (3.3 * (100 - 화술레벨) + 2.2 * 화술레벨)/100

= (330 - 1.1화술레벨)/100

판매지수 = (1 / (1 + Haggling)) * (1 / (1 + Allure)) * (1 - 거래포션) * (1 - 거래인챈팅)

판매가격 = (가격 / 가격지수) * 판매지수

보다시피 꽤 복잡하다. 여기서 포션/인챈팅/퍽 등의 요소를 지우면

판매가격 = 가격 * (100/(330-(1.1*화술레벨))

이라는 꽤 간단한 공식이 나온다. 초기 화술레벨은 15이고 이걸 대입해보면

31% 라는 결과가 나온다. 삼분의 일도 안 되는 가격에 상인에게 물건을 뜯긴다.

화술레벨을 현실적으로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레벨인 50까지 올려도

36% 라는 결과가 나온다. 여전히 삼분의 일에 가까운 수치이다.

여기서 동네 거지에게 적선하면 화술 +10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영혼까지 화술을 끌어모아 37% 라는 수치가 나온다.

여기에 퍽을 찍어보면?

Haggling 퍽은 1개만 찍는것으로도 10% 거래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이걸 대입할 경우

40% 라는 결과가 나온다. 초기에 비하면 나은 수치지만 여전히 창렬이다.

Allure 퍽은 이성 상대로 10% 거래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여성 도바킨이라면 다수가 남성상인이므로 톡톡히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렇게되면 44% 의 판매이익을 볼 수 있다.

초기판매가보다 약 1.3배 더 비싸게 팔 수 있게된 셈이다.

여기에 인챈팅이 더해진다면?

인챈팅 수치를 그대로 곱연산을 해버리면 된다.

판매가격 = 가격 * (100/(330-(1.1*화술레벨)) * 인챈팅보너스

그럼 인챈팅을 어디서 구할까?

극초반부터 구할 수 있는 아주 꿀같은 장소가 하나 있다.

화이트런에서 북쪽으로 가다보면 Shrine of Zenitar가 있으며, 석상에 Amulet of Zenitar가 있다.

성소에 절 한번만 하면 +10%이고, 해당 목걸이의 효과 또한 +10%다.

극초반부터 벌써 거래 +20% 보너스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상당히 큰 거래가격 차이를 불러온다.

축복의 지속시간은 8시간이며 생각보다 길어서 꽤 오랫동안 이용할 수 있다.

레벨 14에 할 수 있는 퀘스트 중 "Daedra's Best Friend"가 있다.

이 퀘스트의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클라비쿠스 바일 가면은 거래 +20% 보너스에 화술 +10이라는 아주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하다보면 금방 레벨 14에 도달하니 이른 타이밍에 습득할 수 있다.

이렇게 초반부터 거래보너스 +40%와 화술 +10을 얻었다.

다시 계산해보자.

화술레벨은 50이고, Haggling과 Allure퍽 각각 하나씩 찍었으며,

제니타르 목걸이를 쓰고 제니타르 축복을 받고 클라비쿠스 바일의 가면을 썼으며

동네 거지에게 적선을 했을 때

판매가격 = 가격 * (100/(330-(1.1*화술레벨)) * Haggling * Allure * 인챈팅보너스

 = 가격 * (100/(330-(1.1*70)) * 1.1 * 1.1 * 1.4

 ≒ 가격 * 0.6695 → 67%

이렇게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다. 원가의 2/3이나 쳐주며 판매가 가능하다.

에보니 전투도끼를 팔면 무려 1056셉팀으로 처리가 가능하며

이 정도 수치로 고렙에 쏟아지는 에보니/글래스 물건들을 팔다보면 20000셉팀을 어렵지않게 벌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초반부터 쉽게 갖출 수 있다고 하더라도 화술레벨 올리고 일일히 제니타르 축복 받아가며 거래하는 건 꽤 번거롭다.

화술레벨은 30정도에 제니타르목걸이+클라비쿠스바일 정도가 현실적이고 간편할 것이다.

퍽 또한 Allure의 경우 남성 도바킨이 활용하기 어려우니 제외하고

길 가다 거지 만나 적선하는 건 빠르게 끝나니 이건 남겨두자.

결과적으로 계산해보면

판매가격 = 가격 * (100/(330-(1.1*화술레벨)) * Haggling * 인챈팅보너스

 = 가격 * (100/(330-(1.1*50))*1.1*1.3

 = 가격 * 0.52 = 52%

간편하고 현실적이면서도 52%라는 납득가는 수치가 나왔다.

에보니 전투도끼를 판매할 시 824셉팀이 나오며,

초기 판매가인 491셉팀과 비교해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조금만 귀찮더라도 목걸이랑 헬멧 바꾸고 거지한테 적선만 해주면 이 정도의 차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하며 팔면 팔 수록 화술레벨도 올라감을 감안할 때

40레벨 즈음 되면 이런 간편한 셋팅으로도 65% 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차후 고렙이 되어서 렙업 때마다 20000셉팀을 벌 수 있으며

남들 쌔빠지게 락픽킹 노가다할 동안

골-든 스웩으로 렙업때마다 락픽킹을 트레이닝해서

아주 쉽게 100에 도달할 수 있는 부르주아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요약하면

1. 화술레벨을 30까지 끌어올린다.

2. 화이트런 북쪽으로 가서 제니타르 목걸이를 얻는다.

3. 레벨 14에 팔크리스로 가서 클라비쿠스 바일 퀘스트를 받아 가면을 얻는다.

4. 52%의 판매실적으로 풍족한 스카이림 라이프를 즐긴다.

추가: 트레이너이면서 상인인 NPC들

1. 윈터홀드 마법대학의 교수들 전부

2. 윈드헬름의 화술 트레이너이자 잡상인 Revyn Sadri

3. 모쌀의 강령술 트레이너이자 마법상인 Falion

4. 화이트런의 연금술 트레이너이자 연금상인 Arcadia

5. 마르카스의 제련술 트레이너이자 무기상인 Ghorza gra-Bagol

안타깝게도 인챈팅 트레이너이면서 상인인 NPC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