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방갤문학] CHU² THE LOCK 33편

사탕수수농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7 04:29:57
조회 184 추천 14 댓글 0
														


74e9827fabd828a14e81d2b628f1756a55b02003




고향으로 돌아온지 3일이 지났습니다......... RAS멤버들과 찍은 사진은 그날, 가장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밤을 세운 뒤 아침 해가 뜨는대로 가장 깊숙한 위치에 가라앉혔습니다...... 마스키씨가 준 목걸이도 똑같이 할 까 생각 했지만 마스키씨가 소중히 하던 물건 같았기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간직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는 RAS의 기타가 아닙니다........ 저는 이제 평범한 시골 소녀입니다....... 추억의 연못도 이제 작별입니다....... 연못에서 보냈던 좋았던 기억과, 가장 소중하고 보내기 싫은 것을 묻어버린 아픈 기억을 합쳐 기억 저편으로 밀어낼 것입니다..... 잊고 살아야 겠지만 당분간은 가면을 쓰면서 아프지 않은 척 연기를 해야겠네요...........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발소리가 들리네요...... 산 중턱이고, 산 길 과도 제법 떨어진 곳인데 마을 주민분 일까요? 



"롯카!!!!!!!!!!"

"언니!!!!!!!!!!"



이상하네요....... 이건 치유랑 레오나 목소리인데...... 너무 보고싶은 나머지 환청이 들리는걸까요? 여기까지 두 사람이 올 리가 없겠죠....... 



'.............................................'



"................. 치유...... 레오나?..... 어째서 여기에........"


"사과하러 왔어 롯카"


"다시 시작해요 언니, 죄송해요, 저희가 잘못했어요, RAS에는 언니가 필요해요."


".........................!!!!!"


"롯카!!!!"


"언니 어디가요....!!!!!!!!"



두 사람을 보고 정말 기쁜 마음에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지만 저는 그 마음을 참고 다른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더 이상 상처주기도 싫고, 상처 받기도 싫었습니다......



#



"후우...... 후우......."



두 사람을 따돌리느라 많은 체력을 소모했습니다...... 산 중턱 부터 시작해서 마치 제가 어디있는지 아는 듯이 두 사람은 저를 계속해서 쫓아왔습니다....... 이 정도 까지 왔으면 숨은 조금 돌릴 수 있겠네요......



"하아...... 하아......... 롯카........ STOP....."


"언니.... 부탁이에요...... 제발 대화를......."


"..................!!!!"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우연이라 쳐도 이번에도 제가 있는 곳을 정확히 찾아온 이유를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 일어나는 현상들을 이해할 틈도 없이 이곳 저곳으로 계속 도망갔습니다......... 제가 살던 곳이기에 숨기 좋은 곳도 도망치기 좋은 곳도 다 알고 있었지만, 숨을 잠시 고르고 있으면 어김없이 두 사람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도 이제 슬슬 지치네요.......



#



"하아...... 하아...... 이제 그만 따라와.......부탁이야........"


몸이 지쳐 어디로 갈지 생각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저는 어느세 구석으로 몰려 있었습니다........ 정면은 좁은 길 이어서 두명이 막고 있는 이상 지나갈 수 없었고, 뒤는 물이 가득 차 있는 논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구석에 몰리고 나서야 저는 치유와 레오나가 저를 어떻게 쫓아올 수 있었는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확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치유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은 분명 마스키씨의 것........ 중간중간 그것을 들여다 보며 저를 찾아온 것을 보면 마스키씨가 준 목걸이에 무언가 비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모든 것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했습니다...... RAS의 기타는 이제 없습니다....... 제가 둘 사이에 끼지 않았다면 치유와 레오나는 행복했을겁니다...... 


저는 지금 생각한 것에 마지막으로 도박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대화를 조금 하면서 휴식시간을 조금 벌고, 목걸이를 두 사람에게 던진 뒤에 뒤에 있는 논으로 뛰어들어 저 너머까지 가로질러 갈 생각입니다....... 도시에서 자란 애들이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고, 설령 들어온다 하더라도 저보다는 느린 속도로 따라오겠죠.........



"PLEASE, 더 이상 우리 곁을 떠나지 말아줘"


"부탁이에요 언니, 저희가 정말 잘못했어요, 저희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사과 하지 말아줘......... 나쁜건 나니까...... 너희 둘 사이에 내가 없었다면 너희들은 상처받지 않았겠지....... 치유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레오나가 치유를 좋아하는걸 알고 있었어도 사랑을 선택했고........ RAS의 붕괴를 막고 싶어서 상처 받은 레오나를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끝까지 붙잡았어...... 사과할 사람은 나인데 왜 너희들이 사과해....... 잘못한 사람은 책임지고 사라져 주는게 맞아........ 나 하나 없다 해서 밴드가 없어지는게 아니잖아.......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어....... 치유의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 설 수 있겠지......."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RAS의 기타는 'LOCK' 너 하나뿐이야! 돌아가자"


"가까이 오지마......!!!! 더 이상 다가오면 나도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몰라"


"언니.... 진정하세요! 더 이상 다가가지 않을테니까 알았죠? 언니가 다가와 줄 때 까지 기다릴테니까......."


"너희는 내가 어떤 심정으로 고향으로 돌아왔는지 몰라......... 이제 그만 끝내자............."



저는 마스키씨가 주신 목걸이를 두 사람 쪽으로 던지고 논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정강이까지 빠지는 진흙과 그 위로 흐르는 물이 느껴지면서 한발자국 내딛는 것이 힘들었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며 두 사람과의 거리를 벌렸습니다....... 예상대로 두명은 이 곳에 들어오기를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했는지 저와 똑같이 이곳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둘다 복장 때문에 이 곳을 가로지르기 더욱 힘들다는 것이겠네요........ 뒤에서는 계속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전부 무시한 채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가고, 안도감을 느끼고 있을 때 치유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그 곳에는 레오나가 앞으로 넘어져 몸이 완전히 바닦으로 잠긴채로 허우적 거리고 있었습니다........ 


넘여져 있는 레오나를 치유가 필사적으로 들어 올리려 했지만 다치고 지친 몸 상태로 혼자 무언가를 하기에는 역부족 같았습니다....... 저는 망설일 틈도 없이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치유와 레오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한발작 한박작 다가갈 수록 점점 움직임이 줄어드는 레오나의 모습을 보며 더욱더 온 힘을 다해 다가갔지만 도착 했을 때는 힘이 빠져 축 늘어진 레오나의 모습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치유는 말 조차 제대로 못하면 패닉상태에 빠져있었고, 저 역시도 정신줄을 당장이라도 놓을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억지로 붙잡은 채로 치유와 함께 레오나를 끌고 논 밖으로 나왔습니다........



"롯카..... 롯카...... 어쩌면 좋아...... 파레오 죽은거 아니지? 살릴 수 있지?"


".............."


"뭐라고 대답좀 해봐!!!!!!"



치유의 울분섞인 목소리가 제 감정마저 동요 시키고 있습니다...... 레오나를 끌고 나오느라 지체된 시간을 생각하면 심폐 소생술 골든 타임도 약간 지난상태..... 저는 당장이라도 울고싶은 마음을 부여잡고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 레오나.......... 깨어나면 원하는건 뭐든 들어줄 테니까 제발 깨어나줘......."


"파레오!!!!"



이 일들을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끝까지 도망친 바람에 레오나가 죽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지금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저는 평생 죄책감 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겠죠.........





츄츄 더 록 33편 이것으로 마칩니다, 다음편이 마지막이고 별 일이 없다면 오늘 밤에 올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6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748461 일반 "배고파보이는데 밥이라도 사줘?" [20] ㅇㅇ(125.243) 23.09.20 1318 55
4748457 일반 잇츠마이고!! 비하인드 [13] 마이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619 25
4748428 창작 토모아논 반창고 만화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958 36
4748417 일반 도야가오 4천왕 [6] ㅇㅇ(211.229) 23.09.20 405 19
4748410 일반 짜장면집은 그래도 냐무가 민폐짓 하겠지 [1] ㅇㅇ(125.243) 23.09.20 486 18
4748393 로프트 콜라보 히마리 [3] lv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43 16
4748367 이름더비 [1] AveMuj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276 15
4748337 일반 원래 하나사키가와는 명문 아가씨 학교가 맞았는데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189 46
4748336 리퀘한 미사키 [3] 첸카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79 18
4748300 소요링 벅지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466 16
4748278 공식 베이스조 3d 투표복 공개 [13] 11212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180 24
4748276 마이고가 아닌 [3] 아이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50 16
4748245 하아 어디 지뢰계 멘헤라 토모리 짤 같은 거 없나.jpg 3 [9] 해태오이캔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250 29
4748234 일반 길단또 이런 반응은 신선하네ㅋㅋㅋ [17] ㅇㅇ(1.224) 23.09.20 1417 41
4748213 일반 의외로 아논도쿄스러운 의상을 제일먼저 라이브에서 입은 사람 [4] 하네오카캣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429 20
4748202 창작 이른아침 핑구낙서 [20] 인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964 53
4748197 오이 [3] AnonChiha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261 15
4748190 일반 방륜안 토모리를 보니까 빨려들어간다 [4] ㅇㅇ(124.48) 23.09.20 443 16
4748189 안녕하세요 올리버쌤입니다 [7] AveMuj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532 19
4748187 일반 ㅋㅋㅋㅋㅋㅋㅋㅋ뭐임이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931 27
4748186 일반 타키라나 개꿀잼 [15] ㅇㅇ(112.150) 23.09.20 1274 41
4748143 일반 자고 일어난 아침에 보게 될 광경 [3] 일점이삼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906 22
4748130 창작 [방갤문학]9999번 섹스해야 나갈 수 있는 방 [2] 방도1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934 26
4748121 창작 교복 냐무 [7] ㅇㅇ(121.188) 23.09.20 862 25
4748109 창작 [짧문학] 미소지어줘 무츠미 [8] 사탕수수농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623 18
4748098 창작 커미션 러프 [5] 백향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496 17
4748097 아논소요 Loveit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66 16
4748096 아베 무지카에서 유행중인 오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652 18
4748091 오이공듀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788 39
4748076 창작 아이돌 그려옴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898 31
4748071 창작 옛날에 그렸던 뱅드림그림들 일부 [8] 시앤사파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600 19
4748051 공식 MyGO!!!!! 밴드 스토리 6화 : RiNG [9] 마이고센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741 23
4748031 토모리 사키코 [6] AveMuj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565 21
4748025 창작 발번역) 자판기 [12] 4everNe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694 30
4748023 일반 타키 "우미리..." [9] YamateKyo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076 22
4748018 빙큐보와 토모리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62 18
4747995 문호독 콜라보 애오옹 [5] 11212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694 19
4747991 창작 아논소요 두 접시 [7] 일점이삼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858 26
4747989 팁/정 한도리 미래시 이벤트 2개 공식 번역본 [2] 김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722 18
4747981 일반 퍄퍄퍄 파레오굿즈 도착 [6] 빵드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504 19
4747980 로젤리아의 판다 [2] 아이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594 18
4747966 치하야 에논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553 22
4747965 일반 예전에 방도리할때 그렸던 그림 찾았다 반갑네 [5] m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500 24
4747956 일반 내가보려고 만든 일도리 인천컷 내일/모레 예측표 [18] 츠구수렴정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412 16
4747949 볼빵빵 마이고 [7] 11212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598 25
4747933 [よもぎ] 마침내 인간냥쨩을 찾아버린 윾키나 [10] 민트자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592 23
4747924 창작 ??? : 다녀왔어 망할 아버지야 [21] 빵드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1401 40
4747918 토모리가 아논에게 반창고를 주는 만화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689 22
4747907 일반 마이고 짭쭐어콘 원본 [6] 민트자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52 19
4747899 일반 오랜만에 념글티켓 가져옴 [2] 엘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26 1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