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키코처럼 콜센터 일해본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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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4-27

[일반] 나도 사키코처럼 콜센터 일해본 썰.txt앱에서 작성

백향금

2023.09.17 13:12:46

조회 1286 추천 42 댓글 21

어디까지나 내가 다녔던 콜센터 상담사 이야기라

모든 콜센터 상담사가 나랑 같진 않을듯ㅎ

내가 다녔던 곳은 S회사기업 콜센터 일반 상담사였음

판매 상담사는 아가리가 유연해야 한다며 난 일반으로 빠짐ㅠ

콜센터 상담사는 상대방의 개인 정보와 금융적 부분을 다루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일이라서

알바라는 것은 존재 안함..

모든 문은 다 열쇠로 잠겨서 회사 신분증카드 소유 해야 됨

게다가 일을 배우기 위해선

A4 크기의 백과사전급 두께의 책 내용을

인턴 3개월 동안 최대한 거의 다 숙지를 해야 되고

2주마다 쪽지 시험을 거쳐서 어느 정도 통과를 해야

정직원으로 전환됨ㅋ...

3개월간 지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하면 바로 퇴출 당함.

심지어 마지막 1달은 실전 투입 연습도 해야 되서

공부할 시간은 거의 없음..

서울대 가려고 하듯 진짜 쫓기면서 공부해야 됨;

그리고 일 시작하다보면 알게 되는데

와.. 진짜 이렇게 멍청한 새끼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듦.

대충 기억나는 것들 적어보면

- 인터넷 하나 킬 줄 모르는 병신 같은 년

- 어떻게요? 왜요? 할 줄 몰라요. 잘 몰라요.

그냥 와서 해달라고 계속 찡찡대니 해줄 수가 없다고 하니 해지한다는 개같은 년

- 고작 서비스 3개월 이용해놓고 왜 혜택이 없냐며

고소하겠다고 쌘척 하는 지랄병 걸린 모기놈

- 옛날에 끝난 타회사 이벤트 들먹이면서

여긴 왜 그런거 안하냐며 비교하는 개멍청한 놈

- 끝까지 지 말이 맞다고 언성 높히고 고막 찢어놓더니

찾아서 제대로 알려주니까 바로 전화 끊는 개시발놈 등

세상 온갖 병신들을 상대하게 되는데

이런 병신들은 정보창이 오렌지나 붉게 되어 있음ㅋㅋ

직원들 퇴사 시킬 정도의 악질이라 경고해야 될 씹새끼라는 뜻.

결국 사람 혐오증 걸리게 되는데

그와중에 상사는 보듬기는 커녕 자기도 겪었다고 채찍질 하니

그렇게 죽어라 공부해놓곤 반 년도 못버티면서

멘탈 박살이 나서 관두게 됨ㅋㅋ....

살면서 머리로 쥐나본 게 이 때가 처음임

근데 그만큼 돈을 주냐? 라면

돈은 2년 3년 단위로 진급하면서 오르긴 함..

최저시급보다야 몇 만~몇 십만 더 쳐서 주긴 해도

내가 고통 받을 크기에 비하면 고작 이 정도..?라 생각되어

일반 상담사 사람들은 무더기로 관두기 일쑤.

단 판매직 상담사들은 그래도 판매 업적에 따라

월급이 몇 백 몇 천까지 늘릴 수 있고

일반적 상담보단 성능 및 판매 관련이라 스트레스도 훨씬 덜함.

한 해에만 신입생을 최소 12기까지 뽑음.. 달마다 뽑는다 보면 됨.

한 번 뽑을 때 대략 30명씩 뽑는데

발음에 문제 없고 성실하기만 한다면

불합격 될 가능성 거의 없음.

그럼에도 근무 난이도 때문에

반 년 뒤에 살아남는건 거의 0~3명 정도?

복지는 아무래도 여성들이 많다보니 대체로 괜찮게 됨.

각 화장실에 비대가 다 깔려있다거나

연차 기본 15일부터 시작해서

남성 육아 휴직도 있고, 주말 근무(오후 1시까지)하면

평일 하루 통째로 쉬어도 되고

송년회 파티도 있고(근데 목요일에 함ㅅㅂ) 상여금도 줌.

복지는 좋은데 근무 난이도가 저걸 다 뒤집어 놓음ㅋㅋ

한 번 퇴사하게 되면 그뒤로도 가끔씩

다시 와달라는 메세지를 받곤 하는데

취업 안될 때 자존심 굽히고 다시 가봤었는데

떨어뜨리더라 시발ㅋㅋㅋㅋ

개새끼들...

결국 상담사가 학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은 안되는데

사키코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힘들다는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려는 식으로 하기 위해

유니코가 이렇게 각본한 건가 싶음...

아니면 일본 상담사 직업은 상황이 유연한건가?

상담사 해본 입장에선 좀 갸우뚱 했음

오히려 외부에 얼굴 노출도 없는 공장에서

이모들과 마스크 쓰고 위생복 입으며 일했으면 ㅇㅈ했다

어쨋든 2기 나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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