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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방갤문학] CHU² THE LOCK 34편(완결)

사탕수수농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7 22: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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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아아아아아'


"엄마! 저 배고파요!"

"저도요!"

"오늘은 카레 먹고싶어요!"


"벌서 시간이 그렇게 됐네~ 엄마가 맛있게 만들어 줄테니까 같이 놀고있어"


"HAY 롯카,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거야?"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여운에 잠겨봤는데, 시간이 벌서 이렇게됐네"


"그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이따 들려줄레?"


"별거 아니야, 그냥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아서, 애들도 벌서 이렇게 컷고"


"그렇지, 그래서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오랜만에 카레를 만들어보려고, 애들이 먹고싶다 해서"


"GOOD JOB 기대 되네"


"이럴 때 보면 아직도 아이 같다니까 치유는"




그 사건이 일어난 지도 벌서 10년이 넘게 지났네요, 고등학생 이었던 저는 올해로 30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어제처럼 생생해서 한번씩 가슴이 저려옵니다, 아프고, 슬프고, 괴로운 기억, 하지만 계속 생각나는 기억........


오늘도 여운에 잠겨 한참을 창 밖을 보며 여운에 잠겨 있었네요, 다 끝난 일인데 슬슬 잊기도 해야겠죠, 모두 그런 아픔을 딛고 일어나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 거니까요.


















"치유씨! 언니! 저 왔어요! 오늘 저녁 메뉴는 뭐에요?"


".........................."


"아! 언니 왜 갑자기 울어요, 제가 잘못한게 있는건가요?"


"아니야...... 그냥 한번 안아봐도 될까?"


"그럼요, 언니가 원하면 언제든지요"



그날 레오나는 응급조치를 받아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한동안 의식 불명으로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번갈아 가며 곁을 지키면서 목소리를 들려주니 한달만에 눈을 떳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이야기 하였고, 그 기적적인 날을 기점으로 RAS는 다시 재 결성 되어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새로 결성된 RAS의 리더는 여전히 치유였지만 큰 틀과 연습 루틴 등을 계획하는게 대부분이었고, 마스키씨와 레이아씨가 구성원 간의 화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서로의 길을 위해 해체하는 그 순간까지 무난하게 움직였습니다, RAS의 활동은 마스키씨와 레이아씨가 대학을 들어가기 전 까지 지속되었고, 마지막까지 불태워 보겠다는 의지로 많은 사람들 기억속에 남는 명 공연을 정말 많이 이루어냈습니다.


그뒤로는 각자 쪼개져 나아갈 길로 향했죠, 치유는 연주 활동에서 완전히 빠져 프로듀서 쪽으로 전향하여 여러 벤드 들을 묶어주었고, 레오나는 그날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맴도는지 저와 치유가 다치면 자신이 바로 도와주겠다고 공부에 전념하여 의대에 들어가 지금은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스키씨는 스페이스를 이어 받기 위해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이곳 저곳에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레이아씨는 마스키씨랑 함께 지내면서 학교 후배들을 시작으로 보컬에 꿈이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만족 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지만 사실 지금 이 곳에서 세명이서 살기 까지는 여러모로 고비가 많이 있었습니다, 크게 세가지가 있었네요.


첫번째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 인 곳에 시민권을 따기 위해 이곳 저곳 알아보았고, 사실상 동성 결혼이 가능한 곳은 있었지만 여러 명이서 결혼 할 수 있는 곳은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미국 시민권을 제법 오랜 시간을 들여 취득 했습니다.


두번째는 결혼 문제였습니다, 결혼을 치유와 하겠다는 말을 듣던 부모님은 정말 크게 반대를 했습니다, 그것은 치유쪽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치유쪽은 그래도 부모님이 많이 개방적인 편 이어서 금방 허락을 구했지만 저희 부모님은 보수적이고, 이런 일은 부모님의 세상 속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었기에 끝까지 반대 하시다가 몇달간 그동안 있었던 일 들과 서로에 대한 사랑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하면서 결국 허락을 받았습니다.


세번째는 아이를 가지는 것 이었습니다, 결혼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저희들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는 것은 싫었기에 셋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레오나가 아이디어를 내서 그 방법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생각 하기에도 정말 사람 머릿속에서 나오는 발상이 맞는지 싶었지만 각자의 아버지의 정자로 인공 수정을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부모님 들은 끝까지 반대하였고, 들어주지 않으려는 의지도 확고했지만 딸을 이길 아빠는 없다는 생각에 모두 아빠한테 시간을 들여 설득한 결과 이것 역시 어렵게 허락을 구했습니다.


그렇게 레오나의 인맥을 통해 인공 수정도, 출산도 비밀리에 끝마쳤고, 결혼은 저와 치유가 했기에 레오나의 아이는 치유가 임신하도록 양보 아닌 양보를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치유 아버지의 아이를, 치유는 레오나 아버지의 아이를, 레오나는 저희 아버지의 아이를 출산하여 이제는 유치원에 다닐 나이가 되었습니다, 셋다 운명의 장난인지 딸만 나왔는데, 엄마가 되어보니 그제서야 부모님의 마음이 엄청나게 공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걱정이고, 잔소리 하게되고, 특히 아이들이 저희같이 힘든 길을 갈 까봐 정말 걱정입니다, 친구끼리 손만 잡고 있어도 막 불안하고, 저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체성이 달라지지는 않을지 계속 불안해집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저희는 아이가 안 좋은 쪽으로 탈선만 하지 않는다면 가고 싶은 길로 밀어줄 생각입니다.


아직 두명은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저는 평범한 삶이 좋아서 모든 집안 살림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한창 애교도 장난도 많을 시기라 저와 계속 붙어있으려 하고, 레오나와 치유도 저에게 항상 안겨오기에 마치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기분입니다, 이런 애들이 밖에서는 카리스마있는 프로듀서와, 유능한 의사라고 생각하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여러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모두가 곁에 있는 순간 순간이 행복합니다!










츄츄 더록 이것으로 완결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들 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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