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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문갤문학] 그해, 여름, 불꽃축제 - 1 (재업)모바일에서 작성

창백한푸른점(106.101) 2023.07.30 09:01:46
조회 175 추천 7 댓글 0
														
가느다란 이파리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에 나는 눈꺼풀을 일그러뜨린다. 이마에서는 땀방울들이 미끄러져 내려왔다.

소나무의 기둥에는 반투명한 날개를 떨며 짝을 찾기 위해 연거푸 재롱을 부리는 벌레 한 마리가 보였다.

맴-맴- 무려 7년을 기다려왔다는 그 노래는 지겹고도 애처롭기 짝이 없다.

노래는 고작 몇 달간 유행할 뿐, 낙엽이 흩날릴 때가 다가오면 7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

나는 손가락을 꼬며 떨리는 입술로 유행가를 나지막이 따라 불러 보았다.

"맴-맴-맴..."

"아하하하하!!! 하란다고 진짜 하네?"

모니카는 벤치에 앉아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낄낄댔다.

가학적인 싸이코. 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애교살 두툼히 환하게 웃는 그 예쁜 얼굴이 역겨웠다.

흐르던 땀은 어느새 광대뼈에 올라타고 있었다.

그때였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손바닥이 날아와 나의 뺨을 후려쳤다.

무더위에 찌든 머릿속이 천둥 치듯 번쩍인다. 짝- 하며 청아하게 울린 파열음은 실로 굉장했다.

"아.."

뺨에 깃든 얼얼함은 점점 퍼져나가 얼굴 전체를 마비시켰다. 고개를 떨군 채 손을 갖다 대어 어루만져 본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물기 없이 건조했다.

"저기, 사요리씨. 제가 언제 혼잣말을 해달라고 했나요? 제가 부탁했던 건 노래라고요. 매미가 그렇게 노래 부르던가요?"

유리는 나를 꾸짖으며 두 손을 옆구리에 얹는다. 올려다본 그녀의 올라간 입꼬리에서는 감출 수 없는 희열이 보였다.

"미, 미안..."

곧장 사과를 한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혹여라도 눈이 마주친다면 기분이 나빠져 또다시 손찌검을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까 말하지 않았나요? 매미의 노래는 불러지기까지 무려 7년이 걸린 역작이라고요. 벌써 잊으신 건 아니겠죠? 아, 저능아라서 잊으셨으려나?"

"하하하하!!!"

"큭큭큭!"

주변이 비웃음으로 들썩였다.

"아, 아니야... 알고 있어.."

나는 거칠게 손가락을 배배 꼬며 대답했다.

"자, 그럼. 그 소중함을 느끼며 다시 한번 불러보세요. 하나, 둘, 셋, 넷!"

그만두고 싶은 마음에 몸이 움찔인다. 하지만 그 후환이 두려웠기에, 나는 박자에 맞춰 다시 한번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맴..매앰..맴-맴..."

조심스럽게 입 밖으로 낸 소리는 결코 매미의 아름다운 노래가 아니었다.

그렇기보다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에 더 가까웠다.

"하아.."

유리는 한숨을 쉬고 난 뒤 나무에 붙은 매미를 떼어내었다.

"잡으세요."

유리의 지시가 떨어지자 나는 순식간에 무릎이 꿇려졌다. 붙잡힌 팔과 머리에서는 짓눌리는 통증이 밀려왔다.

공포감에 삼켜진 나는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그저 잔뜩 쪼그라든 눈동자로 유리를 응시하며 몸을 떨어댈 뿐.

응시한 그곳에는 몸통이 검지와 엄지 사이에 붙잡힌 채 몸부림을 치는 매미가 있었다. 이내 매미는 세상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자, 보세요. 아름답지 않나요?"

유리는 붙잡은 매미를 보여주며 말했다.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멈추지 않아요. 다만 더 명곡으로 거듭날 뿐이지요."

"입 벌리세요."

"아.. 아윽.. 악!!"

여기저기서 기어 온 손가락들이 나의 입을 강제로 벌려낸다. 이를 앙 다물어 손가락들을 깨물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정말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 되리라.

"아~"

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나의 입가에 매미를 들이밀었다. 동공이 진동한다.

나는 그녀가 진심이 아니기를 기도하며 고개를 흔들어 벗어나려고 애썼다. 하지만 노력할수록 머리가 더욱 강하게 죄어오는 탓에 소용이 없었다.

"아악!"

나의 기도를 무시하듯 결국 매미는 유리의 손을 떠나 나의 입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혀에 감촉이 전해지자 견딜 수 없는 혐오감이 나의 목구멍을 타고 신음으로 분출되었다.

갇혀버린 매미는 패닉에 빠져 발톱과 머리를 쉴 새 없이 허우적대며 입안 곳곳을 할퀴었다. 불쾌한 따가움에 눈이 질끈 감겼다.

"씹으세요."

"얘 토하는거 아니야? 킥킥킥!"

"웁!.. 웁욱!.."

와그작-

바삭한. 약간은 감자칩을 씹는 것 같은 소리와 더불어 다물은 어금니 사이로 무언가 단단한 것이 씹히는 식감이 느껴진다.

그러자 그 단단한 물체는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폭발하더니 상당한 양의 물렁한 고체와 액체의 혼합물을 입안에 흩뿌렸다.

입안을 가득 채운 그 혼합물은 차갑고 축축했는데, 마치 상할 대로 상해 응어리가 생긴 우유를 입안 가득 머금은듯한 촉감이었다.

동시에 목구멍을 타고 올라온 역하고 비릿한 악취는 나의 속을 뒤집어놓기에 충분했다.

명치와 목구멍이 타오르는 듯 아파온다.

"웁.. 우웩.. 우웨에엑!!!..."

"앗 씨발!"

"야 야! 손 떼!"

나를 붙잡고 있던 녀석들은 기겁을 하고는 나를 뿌리치고 저만치 물러났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는 몸을 수그려 청록색 우레탄 바닥에 매미의 사체와 토사물을 입으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엑..웩!!"

"우욱! 우웨에엑!..."

얼마나 지나지 않아 위장에 들어있는 모든 걸 게워낸 나는 혼이 나간 듯 멍하니 바닥을 내려볼 뿐 일어날 수 없었다.

바닥에는 토사물의 웅덩이가 고여 있었다.  매미의 일부로 보이는 누런 것들과 바스러진 갈색의 껍질들이 점심밥과 뒤섞인 모습에 나는 또다시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래서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려 소매로 콧물과 땀을 문질러 닦았다. 이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놈들을 만족시켜주고 싶지 않았다.

"흑.. 윽.. 흐윽..."

햇빛을 받아 노랗게 빛나는 토사물 위로 물방울들이 하나 둘 떨어진다. 우는 모습만큼은 절대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참지 못하고 나는 울어버리고 만 것이다.

녀석들은, 모니카는 나의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 폭력과 따돌림에 너덜너덜해져서 결국 무너지는 나의 이런 모습을.

쓰레기들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눈을 꿰매서라도 당장 멈추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감정에 복받쳐 쏟아지는 눈물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경멸 섞인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던 모니카는 입을 열었다.

".. 사요리... 넌 진짜 최악 중의 최악이구나.."

아니... 최악은 너희들이지. 양아치 새끼들...

"음음, 어떠신가요? 아이디어 괜찮지 않았나요?"

유리가 모니카 옆으로 한 발짝 다가가며 말했다.

"아하하.. 그래.. 참신하기는 했어 근데, 생각보다 조금 더럽고.. 냄새가 정말이지.. 쉽지 않은데?"

모니카는 코를 막으며 말했다.

"모니카 씨, 그치만 사요리는 토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몸에서 생선 썩는 내가 나는 촌년인걸요?"

"..풋! 맞는 말이야. 하여튼 유리, 다음에는 조금 더 품격 있는 놀이를 구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모니카의 말에 유리는 대답하려는 듯 잠시 입꼬리를 씰룩이더니 이내 멈추었다. 아마 자존심이 약간은 상했던 모양이다.

아이디어라니, 놀이라니, 이해되지 않았다. 어째서, 사람이 얼마나 못돼먹어야지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무참히 짓밟으며 그따위 비유를 댈 수 있는 걸까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아 자식들을 모두 찢어 죽이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현실은 복수할 힘도, 배경도 없는 나 자신을 원망하는 것에 그쳤다.

막막하다. 그냥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다.

"점심시간 얼마 안 남았네."

무리 중 한 명이 핸드폰을 보며 벤치에서 일어섰다.

"그래요? 슬슬 가야겠군요."

"아~ 못 볼꼴 봤네~"

"야, 너 토한 거 다 치우고 가야 된다?"

"흑.. ㅇ, 응..."

"웩, 매미 먹는 년은 ㄹㅇ루 처음 봤엌ㅋㅋㅋ"

"나였으면 자살한다 진짜 ㅋㅋㅋ"

나를 에워싸고 농락한 양아치들은 유리를 따라 자리를 떠났다. 놈들이 떠나면서 남긴 조롱에 앞날이 두려워졌다.

혹시 소문이라도 난다던가, 더 많은 양아치들의 노리개가 된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에서였다.

"사요리!"

모두가 떠난 자리에는 오직 모니카만이 남아 있었다.

"어제 너한테 '부탁' 했던 거 있잖아? 그거, 오늘 안에 해줬으면 좋겠는데.. 괜찮지?"

모니카는 뒷짐을 지며 말했다.

"아, 알았어 오늘.. 꼭.."

"아하하,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어~"

"아, 그리고 이번에도 도망칠까 봐 해주는 말인데."

모니카는 목소리 톤을 낮춰 속삭이듯 말을 이어갔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꿔도 소용없다는 것만 명심해 줘. 아하하!"

소름 끼치는 한마디를 끝으로 절망감에 온몸의 힘이 쭉 빠져버린다. 큰일이다. 이제부터 어떤 악몽 같은 일들이 내게 들이닥칠지 상상이 되질 않았다.

멀어지는 모니카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그녀가 뽐내는 우아한 자태와 당당한 걸음은 너무나도 막막하게 느껴졌다.

불현듯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머니의 따스한 품속과 아버지의 인자한 목소리에 다시 한번 목이 매여왔다.

대체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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