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머들은 깜깜하고 황량한 모로윈드에서 사는데

모로윈드는 레드 마운틴 화산섬 바덴펠과 그 인근지역으로 이루어져있음

레드 마운틴이 국가 중앙에 쳐박혀있다는 점에서 알수있다싶이

지형도 개 좆같고 기후도 생태계도 존나 외계행성마냥 이질적임

그렇기 때문에 여기는 다른 동네들처럼 포유류 맹수들이 득세하지 않고

적응력이 강한 벌레들이 생태계를 지배해버림

그래서 던머들은 이런 벌레들을 소, 양, 닭, 개 삼아서 목축하며 살아간다

개 좆같은 화산 고지대를 이동하기 수월하도록 다리가 발달한 거대 벌레 실트스트라이더

사람을 태우고 다닐 정도로 튼튼하고 강건한 닉스-옥스

경비견이나 사냥개로 쓰이는 닉스-하운드

젖소처럼 길러 전기와 젤리를 얻을수 있는 네치

광산에 방목하여 맛좋은 달걀을 낳게하는 크와마

그리고 그 크와마의 유충이자 고기를 으깨어 젤리를 만들수 있는 스크립 등등

던머의 삶에 있어서 이들 벌레는 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함

특히 크와마 광산의 미쳐버린 생산성은 제국도 주목하여 제국도 한때 크와마 광산을 운영했었음

크와마는 좀 길게 이야기할건데 일단은 실트 스트라이더부터

첫째로 실트 스트라이더

모로윈드, 스카이림, 온라인 전부 개근한 벌레로

그 압도적인 크기에 모두의 기억속에 강하게 남은 벌레임

저번 던머의 목축업 생활에 충격받은 오크의 일기를 읽어보며 한번 짚고 넘어간 내용인데

(https://gall.dcinside.com/m/skyrim/216948)

얘들도 뇌 파내서 생물체 껍데기로 만들고 척수를 들어내 척수 줄기를 직접 조종하여 운전하는 방식임

이들의 역할은 바로 마을버스

모로윈드는 엘3이나 엘온에서 직접 돌아다녀보면 알겠지만 정말 지형이 개씹썅똥꾸릉내나고 좆같다

온동네가 고산에 연못에 늪지에 걍 사람 발로 돌아다니면 염병할 소리 나올정도로 좆같음

이들의 길고 단단한 다리는 그 모든 좆같은 지형적 단점을 깡그리 씹어먹을정도로 우월해서

뇌를 파낸 빈 공간에 던머들을 태우고 운전기사가 조종실이라 불리는 척수를 조작해 버스의 역할을 수행함

이렇게

저기 저 던머가 잡고있는 실 가닥들이 바로 조종실이라 불리는 척수들임

버스기사가 저 실들을 조작해 뒤에 사람들을 태우고 동네 한바퀴 운전을 한다

두번째로 닉스-옥스

실트 스트라이더가 대형 버스의 역할이면

얘네는 1인승 경차임

오크 일기에서 언급했다싶이 뇌를 들어내서 조종실로 운전하고

각종 물자수송 및 이동의 역할을 맡는 던머 수송업의 허리다

전투에 나서는 용병들이나 전사들이 개인 탈것으로도 애용한다

다른 종족들의 말과 비슷한 위치

참고로 실트 스트라이더랑 닉스-옥스의 뇌 들어내기 작업도 엄청난 전문 기술이 필요한데

당연한게 뇌 긁어파내는 와중에도 생명신호 계속 유지시키며 조종실 척수 드러내는 과정이 쉬울리가없다

그래서 던머들은 이런 전문 기술을 가진 기술자들을 따로 양성하고 직업으로 만들어서 산업현장에 투입함

이 뇌 파내기 전문 기술자들은 드렌린(Drenly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모로윈드 운송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다음은 닉스-하운드

얘들은 너무 작아서 탈것으론 못쓴다 그래서 뇌도 안팜

딱 개 정도 크기고

스카이림의 크리에이션 클럽으로 구현된 닉스-하운드도 개 뼈대 돌려썼음

하운드라는 이름처럼 던머들이 기르는 사냥개나 경비견으로 많이 등장함

야생 몹으로도 많이 볼수 있고

공격은 긴 뿔같은 저 주둥이를 이용해 모기처럼 흡혈 공격을 한다

개고기처럼 고기로도 가끔 먹는듯

그리고 네치

말그대로 모로윈드의 소임

버릴곳이 없는 모로윈드 목축업의 2군 (1군은 따로있음)

식재료 젤리 주고 전기 생산하고 가죽은 벗겨서 왼쪽 사진처럼 가죽갑옷도 만들수 있음

몸에서 전자기력을 생산하는 능력을 가지고있고 그 능력으로 저렇게 둥둥 떠다니며 공중에서 살아감

공격을 할때는 그 능력을 사용해 전기 공격을 하지만 그리 위협적인 정도는 아니다

워낙 둔감해서 선공도 안하기 때문에 가축으로는 최적의 조건

이렇게 네치들을 길러서 얻어내는 네치 젤리는 술빚기는 물론 던머들의 각종 먹거리와 연금술에 유용한 재료로 사용됨

주로 던머 중산층들의 농장에서 많이 기르고 농사와 함께 네치 목장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던머 목축업의 진짜 큰손들은 따로있다

크와마

말이 필요없는 던머 목축업의 중핵이자 1군

던머 부자들은 크와마 광산 하나씩 가지고있다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생산성이 말도안된다

다른 벌레들은 전부 버스, 자동차, 개, 소 등등 이런걸로 비유가 가능한데 크와마는 그게 안됨

현실은 물론이고 탐리엘 어디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없기 때문

어두컴컴한 동굴에 자생하는 모로윈드 토착 곤충인데

먹이는 잡식중에서도 씹 잡식이라 별걸 다먹는다

잡초, 버섯, 소형 벌레 등등은 물론 나무뿌리까지 다

그래서 동굴에 방목해놔도 자생이 가능함

짤의 컨셉아트 보면 알다시피

같은 종인데도 계급이나 성장단계에따라 생김새가 천차만별임

광산같은 동굴에 방목해놓으면 스스로 자생하며 군락을 꾸리고

닉스-하운드를 닮은 크와마 일꾼들이 광산을 파고

데이드라를 닮은 크와마 전사들이 일꾼들을 통제한다

짤의 여왕은 알을 낳고

알에선 유충인 스크립들이 태어나

스크립들은 그 군락의 현재 상황에 맞춰서 진화한다

전사가 부족하면 전사로 진화하고 일꾼이 부족하면 일꾼으로 진화함

이런 저그같은 생물체에서 대체 무슨 이득을 얻을수 있나 의문일텐데

크와마 광산 한곳에서 뭐가 튀어나오는지 직접 세보면 알수있음

일꾼들이 광산 확장하며 금같은 고급 광석들을 캐니까 돈이 되는건가?

맞는 말이지만 광석이나 금따윈 부수입에 불과함

금값을 따위로 만드는 가장 큰 일등공신은 바로 여왕이 낳는 달걀이다

제국 미식회에서도 인증받은 준수한 맛은 둘째쳐도

조금만 냅두면 상해버리는 현실 달걀이랑 다르게 존나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함

맛과 보관 용이성 등등으로 인해 모로윈드 각종 달걀요리에는 크와마 알이 반드시 들어감

모로윈드가 단백질 보충이 쉬운 동네가 아닌것도 크와마 알의 가격 펌핑에 한몫했다

즉, 수요는 존나 많은데 공급처가 존나 한정되있음

던머 대가문 큰손들이 각잡고 사업하는 크와마 광산에서밖에 못얻음

크와마 알이 금값을 뛰어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알에서 나오는 유충인 스크립은 갈아서 젤리로 만들수있고 육포로도 만들수있음

먼 옛날, 소사 실이 어릴적 응애때 즐겨먹던 간식이 바로 이 스크립 젤리

엘온에서는 스태미나 딜러들이 꾸준히 먹어야하는 스태미나 재생 음식의 재료로도 들어감

일꾼과 전사들이 죽고 남긴 갑각도 자재로 사용이 가능한건 덤

물론 크와마 광산 차리는데는 초기 자금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

광산 터 알아보는건 물론이고 군락 형성할 크와마들 잡아오는것도 일이고

방목해서 목축하는것도 어렵다

엘온에 나오는 던전인 어둠그늘 광산처럼 터 잘못잡으면

광산 밑이 드웨머 유적이랑 연결되어있어서 대참사 일어나거나

크와마 전사들 무력도 만만찮아서 크와마 통제에도 용병 고용해야하고

목장 시작 난이도가 네치 목장 이런거랑은 궤가 다름

그러나 잘 안착된 크와마 광산은

광산 한곳에서 금, 철광석, 보석, 갑각, 금값하는 달걀, 고급 젤리, 육포 등등

온갖 부가 쏟아져나온다

말그대로 큰손들을 위한 큰손의 사업장인 셈

그 영향인진 모르겠는데 엘온에서 할수있는 하스스톤, 궨트같은 카드겜인 트리뷰트에서도

흐랄루 던머 덱은 게임 초반에 골드 열심히 투자하면

중후반에 골드랑 점수 수십배로 회수가능한 아드 펌핑으로 이루어진 덱임

마치 크와마 광산같은 덱이라 할수있다

크와마에서 할 이야기가 많아가지고 글 절반이 크와마 이야기로 도배가 되긴 했는데

여튼 이렇게 보다싶이 모로윈드에 사는 던머의 삶에서

벌레 목축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운송부터 농사, 광산업, 용병업 등등 던머의 모든 산업에는 벌레가 연관되어있다.

오늘은 던머들이 어떻게 벌레들을 목축하는지

던머 대가문들이 어떻게 막강한 부를 쌓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