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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그래서, 프랑스인들의 겨울 대비 계획은 성공했을까?

ㅇㅇ(92.151) 2024.01.27 19:59:15
조회 1823 추천 28 댓글 15
														

마지막 가을에서 나온 것처럼, 영국이 겨울에 대비해서 빅-발전기를 건설했다면 프랑스는 겨울에 대비해서 빅-설국열차를 건설함

프랑스인들은 성공했을까?

설국열차는 선로 위를 돌고 있을까?


1. 난 마지막 가을에서 크헤브네쥬 봤을 때 어이를 상실함 어떤 미친새끼가 기차 이름을 이따구로 지음 좀 심하게 말하자면 자기 자식 이름을 "김시발"이라고 지은 부모를 보는 느낌이었음


크헤브 네쥬는 Crève-neige 라고 쓰는데, 중간에 -는 단어 두 개를 연결해서 하나의 단어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거니까 무시해도 좋고

Crève는 동사 crever의 변형이고 neige는 눈임

사실 크헤브 네쥬는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의 패러디인데 그 설국열차는 프랑스어로 뜨랑스뼤르스네쥬임

이 크레브네쥬는 보면 알겠지만 뜨랑스뻬르스네쥬랑 조어의 원리가 같음. 두 개의 단어를 연결해서 하나의 단어를만든 것

뜨랑스빼르스네쥬는 뜨랑스빼르스/네쥬로 나눌 수 있음 Transperce뚫고가다/neige눈 눈을 뚫고가는 거임 눈(밭)에서 뚫고가는 거라고 해도 좋고

그러면 프랑스어를 몰라도 너는 하나 배웠을 거임 아~ neige네쥬가 프랑스어로 눈이구나?

그렇다면 크헤브네쥬creve/neige는 눈을 crever하는 거임? 아니면 눈에서 crever하는 거임? ㅎㅎ 라고 너는 생각하겠지?


니 말이 맞음 그런 뜻임


문제는 crever라는 단어임

물론 이게 파내다, 후벼파다 이런 뜻이 있음 눈을 파내면서 앞으로 앞으로 오오 전진 이런 식의 네이밍이라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님

문제는 이 단어가 현대인 기준으로 가장 익숙한 게 어떤 시츄에이션이냐면 자동차, 자전거 등의 교통수단이 퍼졌을 때라는 거임. creve neige라고 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게 crevaison 관련한 거임. 제 타이어가 퍼졌어요! 이거 보험되나요? 징징징 이런 글들을 엄청 볼 수 있음. 내 자동차가 crever했어요! 이런 식의 글에 제일 많이 쓰임. 그러니까 애시당초 열차 이름을 퍼져버렸다고 지은거임 -_-;

이 단어는 또 다른 뜻도 있음. 그건 뒈졌다는 뜻임. 죽은 거 아님, 뒈진 거임. 뒈짓. 뉘앙스는 비참하게 뒈졌다는 데 가까움. 인포멀한 표현이고 정 분류하자면 비속어인데 자주 쓰이는 표현이고 뒈졌다는 뜻임 (표현이 너무 그래서 사람에게는 애시당초 잘 쓰이지도 않고 동물에게 주로 쓰이긴 하는데 여튼) 뒈진다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한국말로 걸하게 욕할 때 "~~때문에 죽겠다 sssipal!"할 때의 "죽겠다"랑 용례가 아주 비슷함. 고생한다는 뜻, 상황이 비참하다는 뜻, 이러다가 우리 죽겠다라는 의미의 "on crève~"이런 식으로 쓰임 


그러니까 이 기차는 눈에서 퍼졌고, 탑승객들은 비참하게 뒈진 거임.

교통수단 이름에 crever 동사 따위를 쓴 시점에서 랴 리건....


2. 그렇다면 게임 개발사는 프랑스어 알못이라 crever 동사를 쓴 거임?

물론 설국열차 패러디면 뜨랑스뻬르쎄라는 동사는 패러디가 아니라 표절이 되니까 쓸 수 없겠지 하지만 그 외 얼마나 많은 동사가 있냐, 크뤼제, 트루에.... 당장 내가 대충 생각하는 동사도 이만큼이나 있다 사전 뒤져보면 더 많겠지

그런데 왜 하필 crever 동사를 썼냐고

물론 프랑스어 알못이라 대충 사전 뒤져보거나 구글에 쳐봐서 대충 아무거나 골라서 아~이렇게 쓰자~ 라고 했을수도 있겠지


그런데 마지막 가을 개발사는 프랑스를 참 잘 아는 사람임

노동법 테크트리에서 노동자 루트를 골라서 노동조합, 노동자 위원회 쭉쭉 올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공포가 나옴

나무위키 켜라

나무위키에 의하면 이 공포라는 건 하루에 한 명씩 자동으로 처형되는 법안인데, 처형당하는 인물들이 프랑스 혁명의 여러 인물들을 패러디했다고 나무위키에 나옴

예를 들어 처형인의 발을 밟고 사과하고 죽은 수석 기술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패러디라든가

나는 공포가 주황색으로 빛나고 있어서 랴...리건... 싶어서 안하려다가 궁금해서 마지막 바다 얼 때 깔짝 찍어봤는데 나무위키에서 나온 이벤트를 다 보지는 못했음

근데 나무위키에 안 써 있는 것도 내가 여기에서 이야기해야겠음. 당통은 모르겠고 한 때 동지였다가 턱이 부서져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죽은 자는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의 패러디임 (얘도 가장 강경파였다가 죽음, 특히 죽을 때 턱이 날아가 버린 상태로 단두대에 오름) 인 것 같음. 그리고 사실 "공포"라는 것도 좀 이상한 번역임 Terror가 공포지 그럼 뭐냐고ㅋㅋㅋㅋ 라는 사람은 9.11 테러어택도 9.11 공포공격이라고 번역할 거임?


Terror, 영어로 Terror를 쓸 때 T를 대문자로 쓴다면 프랑스 혁명의 "특정 기간"을 의미하는 역사학 용어가 됨, 그 기간이란 혁명정부가 통치한 1793년~1794년의 1년 동안의 기간을 지칭함. (물론 소문자 t를 쓸 경우에는 공포가 맞음) 위에서 말한 로베스피에르나 샤를로트 코르데이나 마리 앙투아네트나 전부 그 기간 동안에 처형당함 그 기간의 특징이라면 사람 목숨이 무슨 파리목숨처럼 하루하루마다 단두대에서 뎅강뎅강 잘려나갔다는 점인데, 플레이어인 니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루에 무조건 한 번씩 처형이 자행되는 게 뎅강뎅강 목이 잘려나가는 Terror의 시대를 연상시킴. 나는 제작자가 의미한 건 "공포"가 아니라 이 프랑스 혁명의 특정 기간이라고 믿음. 차라리 최종법안을 "공포"라고 번역할 게 아니라 "혁명정부통치" 혹은 "혁명의회 통치" 라고 번역했으면 더 의미가 잘 통했을 거임. 애시당초 민병대 단계에서 공포 법안 찍으라고 요구하는 이벤트 뜨는 것도 기술자 숙청이랑 "혁명재판소가 필요하다" (이거 클릭하면 공포 법안 서명해야 함) 양자택일이라서... 혁명재판소-> 혁명의회 통치 이렇게 가는 것도 좋잖아


아무튼 최종법령을 "Terror(혁명의회 통치)"라고 부를 정도면 이거 스토리를 짠 사람이 프랑스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건데

그런 사람이 과연 아무 생각도 없이 설국열차의 이름을 "크헤브"-네쥬라고 지었을까?

자동차가 퍼졌음을 의미하는 크헤브를 넣어서? 

이건 캐릭토님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캐릭터의 이름에 특정 단어를넣어서 캐릭터의 운명을 암시하는 게 캐릭토님인데

크헤브 네쥬라는 저주같은 이름도 아마 그 암시일 거임


그러니까 13번 크헤브 네쥬만 망한 게 아니라

일단 이름부터가요 아니 그게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뭐 오피셜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뇌피셜이라 프로스트펑크2에서 크헤브네쥬가 멀쩡하게 돌면서 칙칙폭폭할수도 있겠고

내가 댄 근거가 마지막가을에서 스토리 짠 사람이 프랑스를 잘 아는 사람이다 이건데 이걸 역으로 생각한다면 마지막 가을의 그 스토리 짠 사람이 프펑2에서도 활약했다면 프랑스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인만큼 프랑스 스토리라인에 우겨넣으려고 하면서 어떻게든 프랑스인들을 살리려고 해서 크헤브네쥬도 살았을수도 있겠지

근데 내 뇌피셜로는 그렇게 되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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