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화복의 신이 창조한 1세대 초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바다에서 활동하며 해일이나 상어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기에 포세이돈이나 용왕님이 강림했다며 추앙받는 존재였다

거만해진 아버지는 가면을 쓰고 스스로 대왕을 칭하며 이름을 붙이고는 사람들에게 제물과 복종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신의 심판이라며 학살을 요구했다

아버지는 '그'에게 세상은 힘이 전부라며 힘이 있다면 신이 될 수 있고 그 반대로 힘이 없다면 하등한 패배자라는 사상을 강요하며 폭력으로 훈육했다

'그'는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아버지로서가 아닌 강한 힘을 가진 신적 존재로서 존경할 뿐이었고 가족이라는 정은 없었다

자식에게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아버지는 이름같은 정체성이란 누군가 지어주는게 아닌 강탈하는거라며 '그'에게 이름을 가지고 싶다면 힘으로 자기를 죽이고 뺏어보라고 말했다

세상의 초인들이 타락하자 초인신들은 초인을 전멸시키려고 했고 이에 더맨과 시조들이 선수를 쳐서 그 일부만 숙청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도 죽고 만다

하지만 그저 아버지의 강한 힘만 경외할 뿐이던 '그'는 시체가 된 패배자의 죽음에 별 감정을 느끼지 않고 가면을 뺏어서 자기가 그 이름을 갖는다

그리고 아버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시조들의 강함에 사로잡힌 그에게 십식 사이코맨이 어린게 눈빛과 풍채가 예사롭지 않다며 죽지 않고 이 험한 정글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먼 훗날 우리의 큰 계획에 끼워주겠다고 말하며 떠난다

한편 천상계에서 지켜보던 화복의 신은 자기가 창조한 초인이 타락 끝에 죽고 그 아들이 배신자 더맨의 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가 창조한 초인의 계보가 끊어졌다고 비관한다

약속대로 아포칼립스의 정글에서 살아남아 초인들의 정점에 서게 된 '그'가 초인묘지에 찾아오자 사이코맨은 물론 더맨도 흡족해하며 그에게 마그넷 파워를 전수하고 신들만이 알고 있다는 발심의 갑옷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거 누구 얘기 상상한 글인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