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작 오토바이 한대 훔쳤을 뿐인데 - 5 -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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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창작] 난 고작 오토바이 한대 훔쳤을 뿐인데 - 5앱에서 작성

달밤망원경

2023.07.29 13:53:33

조회 852 추천 32 댓글 6

[시리즈] 난 고작 오토바이 한대 훔쳤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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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고작 오토바이 한대 훔쳤을 뿐인데!

이 좁은 방 안에 있는것은 나와 한마리의 짐승. 난 저여자를 이젠 도저히 사람으로 볼수 없었다.

또 수차례 구타당한 뒤 벽 구석에 내팽겨진채 멍하니 있자 든 생각이었다.

그래, 저건 사람이 아닌 짐승이니 도나에겐 죄가 없다. 그저 자신이 화가나면 때리고, 성욕이 느껴지면 마음대로 해소하는 짐승.

솔직히 더이상 저항할 마음이 없다.

도나가 손을 치켜들면 팔을 올려 막지 않고 그저 눈을 질끈 감는것 밖에 못하게 되었다. 아픈건 당연하다. 서러운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선 그게 당연하지 않다.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

설령, 누군가 내 몸에 음흉한 손길을 뻗더라도.

"야, 이리 와봐."

"...."

나는 잠시 말없이 도나를 쳐다보다가 기계처럼 도나의 앞으로 갔다.

침대에 앉아있는 도나의 앞에 가서 자동으로 무릎을 꿇었다.

"옳지, 이제 말 안해도 잘 아네."

내가 무릎을 꿇자 도나는 다리를 벌리며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상체를 조금 뒤로 젖히고 팔을 짚은채 으스대는 얼굴로 날 내려봤다.

이젠 무슨 말인지 말 안해도 이해해 버린 내가 조금 더러워진 기분이다.

혀를 내밀고 천천히 도나의 허벅지 안쪽으로 머리를 가져간다.

혀와 분홍빛 살갗이 가까워지자 도나의 손이 내 머리를 잡았다.

도나의 그곳은 악취는 없지만 야릇하고 진한 냄새가 코앞 가득하게 풍겨와 나까지 괜히 머릿속이 핑크빛이 되어버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싫다고 계속 말해야 하는데 점점 폭력과 쾌락에 물둘어 원래의 내가 아니게 되어버리는 것 같다.

"야, 빨리 빨아."

"으읍..."

도나가 내 머리를 사타구니에 끼워넣으며 허벅지로 조인다.

농후하고 진한 냄새가 날 뒤덮는다. 자동으로 혀를 움직인다.

"하읍.. 낼름... 슈읍.."

"후으... 후..."

조그마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코끝 살짝 밑부분에 닿는다. 혀끝으로 아래에서부터 내 코를 간질이는 도나의 클리까지 핥아 올리자 다리가 작게 경련하며 허벅지가 조여온다.

"그래... 좋아.. 하아... 읏..!"

"읍..! 읍...!"

호흡할 공간도 없이 도나의 다리 사이에 완전히 끼어 공기를 마시기위해 필사적으로 내 어깨 위에 허벅지를 잡고 입을 뻐끔이자 겨우 숨을 쉴수 있었다.

"좀만 더.. 가.. 간다...!"

"흐읍.. 흐으읍..!"

도나의 다리가 아예 내 머리를 휘감으며 뒤통수를 끌어와 내 고개를 도나의 것에 처박자 입 안으로 미끈미끈한 도나의 애액이 찍 쏟아져 나왔다.

"우읍.. 케헥.. 브에..."

"후우... 좋아, 이제 꺼져."

"아얏..."

잠시 숨을 고른 도나가 내 어깨를 발로 툭 밀쳐내자 무릎꿇은 내 자세가 쉽게 옆으로 무너졌다.

"..."

"...뭘봐? 왜, 안때려줘서 허전하냐?"

"..아뇨."

"그럼 꺼져."

항상 이런식이다. 난 도구가 아니다. 그저 도나의 기분이 내키는대로만 사용된 후 이렇게 내팽겨쳐진다.

적어도, 정말로 빈말이라도 좋으니까, 감사인사나 무드있는 로맨틱한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지금 이런걸 즐기는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내가 인간이 아닌 도나의 개가 된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려는 그때, 문이 열리며 간수가 날 불렀다.

"마리, 면회다."

"...면..회?"

"..."

나는 순간 그게 태어나 처음 듣는 단어처럼 무슨뜻인지 한동안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곧, 내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왔다. 죽어버린 눈물샘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면회장으로 가는 복도는 매우 멀었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멀진 않았지만 그랬던것 같았다.

누가 왔을까. 부모님? 아니면 언니? 그것도 아니면 소꿉친구 멜? 누가 오든 난 울지 않을까.

날 알던 사람들에게 지금 교도소에 수감된 더러운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 엄마가 특히 너무 보고싶었다.

날 만나러 와준 사람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다. 내가 방을 나가는 모습을 노려보는 도나의 눈엔 섬뜩한 질투와 심술이 묻어나왔다. 잠시라도 도나와 떨어져있고 싶었다.

그리고 면회장에 도착해 날 만나러와준 그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내 얼굴은 일그러졌다.

"마리야아ㅡ! 으헝헝... 아이고 우리 마리.. 네가 왜 거깄니.."

"....."

"훌쩍... 이게 다 그 딸배년 때문이야! 어떻게 우리 순수한 마리한테 그런 모함을 뒤집어씌우고..."

날 만나러 온 사람은 가족도 친우도 아닌, 고등학교 동창인 샐리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내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지만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렇게 자연스럽게 날 그녀와 일진무리로 끌어들이고,

마음대로 날 여러곳에 휘두르듯 데리고다니고,

날 술자리에 초대하고,

술을 먹이고,

끝에 날 외면하고 도망친 사람.

지금 내 꼴을 만든 장본인.

"...안녕, 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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