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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주일에 한 번 클래스메이트를 사는 이야기 57~58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30 0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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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오역 있어요. 오타 있으면 ㅈㅅ
57

엔딩 크레딧까지 두 시간 정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고 본다.

옆의 센다이 씨도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고 있었다.


크레딧을 보지 않고 돌아가 버리는 사람과는, 상반된다. 크레딧의 마지막에 덤 영상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영화의 여운을 즐기고 싶으니까, 센다이 씨가 끝까지 보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옆에 있는 센다이 씨가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누가 옆에 있어도 말할 필요는 없고, 앞만 향할 수 있다. 덕분에 중간부터라고는 해도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미야기, 재미있었어?”


관내가 밝아지는 동시에, 센다이 씨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온다.


“재미있었어”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해도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센다이 씨가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겠다. 그녀에게서 재미있었던 영화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없어서 그녀의 취향에 맞는 스토리 였는지는 가늠 할 수 없었다.


“센다이 씨는?”


걸으면서 묻자, 그녀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재미있었어”

“정말?”


시시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도, 거짓말을 하는 목소리도 아니었지만, 센다이 씨의 태도와 잘 맞지 않아 되묻는다.


“정말이야. 재미있었다고 생각해”


센다이 씨가 밝은 목소리로 몇 가지 장면들을 설명하며 감상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나서 걸음을 멈췄다.


“앞으로 어떻게 할래? 어디 들를래?”


영화관 앞, 센다이 씨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결정하기 위해 나에게 의견을 구해 온다.


“어딘가가 어디야?”


영화를 본 후의 일은 정하지 않았다.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되묻게 된다.


“옷이라든가, 뭔가 그런 걸 보고 간다든가”

“센다이 씨와 취미가 맞지 않는 것 같아”

“본다면, 미야기가 좋아하는 옷이면 돼”

“딱히 보고 싶은 옷도 없고”


옷은 옷장 안에 있는 것 만으로도 괜찮다.

원하는 옷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센다이 씨와 옷을 보러 가도 시간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럼, 뭐 좀 먹고 싶어?”


센다이 씨가 부드럽게 웃으며 나를 본다.


“괜찮지만, 뭐 먹어?”'

“가벼운 게 좋을까. 뭐 먹고 싶어?”

“센다이 씨가 정해”

“그렇네. 미야기는 단 거 좋아하지?”


센다이 씨가 좋아하는 걸로 좋아.


그런 의미에서 그녀에게 행선지를 정하라고 말하였는데 알았는데,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센다이 씨는 목적지를 내 취향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


그게 나쁜 건 아니야.

상대가 마이카 일행이었다면, 솔직하게 먹고 싶은 것을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센다이 씨가 말해도 기쁘지 않다.


이유는 알고 있다.

센다이 씨가 유난히 상냥해서, 계속 웃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있는 센다이 씨는, 학교에서 보는 센다이 씨와 다르지 않다.


싱글벙글 웃고,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지금의 그녀는, 2학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이야기를 한 적도 없었던 반 친구로, 나를 인식한적 없는 반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 약속 장소에서 본 센다이 씨의 인상은 틀리지 않았다.


이런 센다이 씨는, 내가 알고 있는 센다이 씨가 아니다.


“미안. 역시 먹는 건 없는 걸로 해”


나는 목적지를 역의 승강장으로 정하고 걷기 시작한다.


“잠깐 미야기. 어디 가?”


여기가 내 방이라면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릴 것 같지만, 뒤를 쫓아오는 목소리는 부드러운 목소리 그대로다.


기분이 나쁘다.


속이 메스꺼워서 점심에 먹은 것을 뱉어버릴 것 같아서, 발을 재촉한다.


“돌아갈거야”


뒤돌아보지 않고 고한다.


“정말? 이르지 않아?”

”이르지 않아.”


단지 나에게 맞추고 있을 뿐인 센다이 씨는 시시하다.

이런 센다이 씨와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다.


“그럼, 미야기 집에 들러도 돼? 시간 아직 있고”


그렇게 말하고, 센다이 씨가 내 팔을 잡는다. 뒤돌아보니, 미소를 머금은 센다이 씨가 있었다.


“싫으면 들르지 않지만, 돌아가는 건 같이 해도 좋지”

“왜?”

'왜냐면, 미야기 집에 들르지 않아도 타는 전철은 같고, 돌아가는 방향도 중간까지 똑같잖아. 같이 돌아가면 되잖아. 오늘은 '친구’니까”


센다이 씨는 아직 "친구 놀이"를 계속하는 것 같아서, 팔을 잡은 채로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녀가 말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 집과 센다이 씨의 집은 비교적 가까워서, 돌아간다면 같이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같이 돌아간다면, 약속 장소를 아는 사람들을 우연히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먼 곳으로 한 의미가 없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보이면 곤란하고”

“추석(お盆) 이고, 다들 친척 집에라도 갔으니까 우연히 만날 일도 없잖아”


무책임하게 단언하고, 센다이 씨가 내 팔을 당긴다.


“그러니까, 같이 돌아가자”


그렇게 말하고 센다이 씨가 나를 질질 끌듯이 나아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옆을 걷기로 한다.


조금 전까지의 자신의 의지 같은 건 조금도 없을 것 같은 센다이 씨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조금 억지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듣게 하려고 한다.


그런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꼭두각시 같은 센다이 씨보다는 좋다. 그렇지만 그녀의 웃는 얼굴을 무너뜨리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걸으면서 센다이 씨가 무언가를 말한다.

맞장구를 쳐도 안 쳐도 그녀는 계속 무언가를 말하고,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이나, 전철에 탄 후에도, 나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었다.


덜컹 덜컹 거리며 전철이 달린다.

경치가 흐르며 집으로 다가간다.


눈부신 거리도, 선명한 녹색도, 흘러 익숙한 경치로 변해 간다. 싫지 않을 센다이 씨의 목소리는 들리는데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철 안 넘치는 잡음과 섞여 사라져 간다.


역에 도착한 전철에서 센다이 씨가 내려서 나도 내린다.


키가 큰 빌딩에 둘러싸인 거리로 나가서 익숙한 길을 걷는다.


센다이 씨의 집에 다녀온 뒤, 더 이상 나란히 걸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계속 옆에서 걷고 있다. 하지만 그걸 말하지는 않고, 하려는 생각도 안든다.


이런 분위기는 싫어.


기분과 함께 입도 무거워져서, 잘 움직이지 않는다. 억지로 말하려고 하면, 공기막이 얽혀 입을 막으려고 한다. 센다이 씨도 까다로운 나와 함께 있어도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그녀는 계속 내 옆을 걷고 있어서, 도중에 헤어지는 일은 없었다.


“결국 집까지 왔잖아”


나는 당연히 방에 있는 센다이 씨에게 차가운 보리차를 낸 후, 그녀의 옆에 앉아 사이다를 마신다.


“친구를, 쫓아낼 생각이야?”

“아직도 친구 놀이를 계속하는 거야?”

“오늘 하루는 친구잖아”


침대를 등받이로 한 센다이 씨가 미소를 한 채 말한다.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안 좋은 느낌.


분명 센다이 씨도 이제 친구인 척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놀이"는 어디까지 가도 "놀이"로, 그것이 사실이 되는 일은 없다.


“센다이 씨. 아까 영화 정말 재미있었어? 친구면, 진실을 말 해”


영화 감상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거짓말은 싫다. 친구 놀이를 계속하는 의미는 없지만, 친구라고 한다면 이 정도 대답해 줬으면 좋겠다.


나는 센다이 씨를 본다.

조금 전까지 계속 말하고 있던 그녀가 작게 숨을 내쉰다.


“울 것 같아서 신경쓰였어. 원작 만화가 더 좋았다고 생각해.”


시선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상냥한 목소리로 센다이 씨가 말했다.


58

“이걸로 괜찮아?”


센다이 씨가 입가에서만 웃고, 나를 본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영화가 다르다.


그런 일은 마이카 일행과도 자주 있는 일이니까, 센다이 씨와 영화의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녀의 태도이다.

웃는 얼굴이 달라붙은 채의 센다이 씨는, 어딘가 서먹서먹하게 느껴진다.


“역시, 나와 센다이 씨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계속 마음속에 떠돌던 말을 붙잡고 입에 담는다.


그녀와 함께 친구와 같은 일을 하면, 친구가 되지 못해도 무너지고 있는 관계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기분 탓이었다.


친구로 지내려고 하는 센다이 씨와 있어도 즐겁지 않고, 그런 센다이 씨와는 함께 있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런 그녀와 있는 것을 선택하면서까지 꼬일 뻔한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쓸데없는 노력을 계속한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런 결과를 내는 거야”


온화하게 말하며, 센다이 씨가 보리차를 마신다.


“이런 걸 몇 시간 계속해도 변하지 않잖아”

“뭐가 마음에 안 들어?”

“그것보다, 지금의 센다이 씨, 기분 나빠”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되잖아”


마지막으로, 하아, 하고 큰 한숨을 내쉬고, 센다이 씨가 잔을 테이블에 놓았다.


“미야기가 친구 놀이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요청에 응했을 뿐인데

“요청한게 아니야”

“영화 보러 가자고 권유했으니까, 요청한 것 같은 거잖아”

“하지만 처음에 영화라도 보러 갈까 라고 말한 건 센다이 씨니까”

“미야기도 보러 간다고 했잖아”


원망스러운 어조로 말하자, 센다이 씨가 침대에 뒹굴었다. 대자 자세까지는 아니지만, 예의 바르지는 않다. 치마가 주름질 것 같아서 신경쓰여.


“센다이 씨, 남의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지 마. 치마 들춰 지잖아

“미야기가 이상한 짓을 하지 않으면 들춰지거나 하지 않으니까”


의욕이 없는 것 같은 대답이 들리더니, 침대에서 빠져나온 팔이 나에게 닿는다. 방해가 된다고 말해도, 어깨에 닿아있는 있는 팔은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힘이 빠진 그녀의 팔을 잡는다.


민소매 셔츠에서 보이는 팔은 놀라울 정도로 햇볕에 타지 않아 땡볕 아래 일주일에 세 번 걸어서 내 방까지 왔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얗고 예쁜 팔의 끝을 보니, 눈에 띄지 않지만 손톱이 네일로 장식되어 있었다.


몸에 닿으면, 여느 때처럼 불평을 하거나, 언짢은 얼굴을 하는지 궁금해서, 센다이 씨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손끝으로 팔뚝부터 손목까지 더듬어 그녀를 본다. 그렇지만, 센다이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욕이 없는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손목보다 조금 위로 얼굴을 기댄다.

그대로 입술을 대자, 그대를 눌렸다.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한건 미야기니까”


센다이 씨가 기분이 나쁜 듯한 말투로 말하며, 나를 노려본다.

그 모습에, 드디어 내가 알고 있는 센다이 씨와 만났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런 센다이 씨가 더 좋다.


그렇게 느낀 것은 틀림없을 텐데, 언짢은 그녀를 보고 있자니 바늘에 찔린 듯한 오싹한 통증이 몸에 번져 매달리듯 팔을 잡은 채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조금 만질 정도로는 괜찮지”


목소리를 바꾸지 않도록 말을 건다.


“만진다고 할까, 키스잖아 방금 건. 미야기는 친구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친구에게는 하지 않지만, 센다이 씨는 친구가 아니니까. 게다가, 친구 놀이는 이제 끝났어“


바로 옆에 있고, 쉬는 날에도 만나고.


일주일에 몇 번씩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는 우리는, 친구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는지, 아니면 지금까지의 시간이 잘못되었는지, 센다이 씨를 친구라고 부르는 세계는 오지 않는다.


나는 센다이 씨의 팔에 한 번 더 입술을 댄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입술이 닿기 전에 머리를 잡혔다.


“저기 친구가 아니라고 해도 뭐든지 되는 건 아니니까”


강한 어조로 말하고 나서, 센다이 씨가 내 이마를 납작하게 두드린다. 온화하고 상냥했던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센다이 씨가 뭘 해도 된다고 하면, 문제 없을 것 같은데”


문제가 없다니 거짓말이다.


이런 일을 쌓아봤자 좋은 것은 없다. 그런 건 알고 있지만 센다이 씨를 만지고 싶다는 욕구를 거스를 수는 없다.


애초에, 센다이 씨가 얌전히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가 당연한다 듯이 내 방에 있으니까, 이렇게 된다.


나는 한숨을 쉬는 대신, 그녀의 팔에 이를 세운다.


“미야기, 아파”


그렇게 세게 씹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센다이 씨는 과장하며 아파하고 나서 ‘무엇을 해도 좋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덧붙였다.


”그럼, 빨리 좋다고 말해”

“오늘은 미야기가 명령할 권리는 없으니까”


귀찮다는 듯이 말하고, 센다이 씨가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침대를 의자 대신 앉고, 물린 자국을 쓰다듬었다.


“권리가 있으면 되는 거야?”


명령을 할 권리도, 이런 센다이 씨를 손에 넣는 방법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일어서서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오천엔 지폐를 센다이 씨 앞에 내놓는다.


“이거라면 괜찮지. 내 명령 들어”

“오천엔 주면, 뭐든 해결이 되는 건 아니니까. 게다가, 오천엔은 이미 받았어”

“그건 가정교사분. 이건, 지금부터 하는 명령의 몫이니까 받아줘”


납득하려고 하지 않는 그녀에게 오천엔을 억지로 주려고 하지만 받지 않는다. 오히려, 내 다리를 걷어차고 '필요없어'라고 뚜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갈 곳이 없는 오천엔을 침대 위에 놓고, 옆에 앉는다.


“센다이 씨. 내 말 좀 들어봐”


이것은 규칙에 없는 행동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도 있다. 실제로 센다이 씨는 오천엔을 받지 않는다. 침대 위의 오천 엔은, 나와 센다이 씨에게 끼어 답답한듯이 계속 누워 있다.


무리일지도 몰라.


포기하고 오천엔에 손을 뻗자, 센다이 씨가 보란듯이 크게 숨을 내쉬고, 툭, 하고 바닥을 걷어찼다.


“—뭐든 해도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만지고 싶다면 만지면”


포기한 것처럼 말하고, 내 쪽으로 향한다.

만져도 허용되는 장소와 허용되는 만지는 방법은 지정되지 않는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뺨을 만진다.


안 된다느니, 싫다느니 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손가락 끝으로 턱까지 쓰다듬고, 똑같이 입술에 닿는다. 얼굴을 가까이 해봐도 불평할 일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대로 입술을 겹쳤다.


하지만, 가볍게 닿기만 해도, 바로 떠난다. 겹친 입술의 부드러움도 열도 모른 채 센다이 씨를 보니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만진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손으로만 만진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정말 짜증나”


말투는 화가 났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센다이 씨는 앉은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나에게서 도망치지도 않고, 침대에 계속 앉아 있다.

그래서, 나는 센다이 씨에게 한 번 더 입술로 만졌다.


그녀는 친구가 아니니까, 키스해도 상관없어.


궤변일지도 모르지만, 센다이 씨도 나에게 몇 번 키스했으니까 불평할 수 없을 것 같아. 게다가, 싫으면 도망치면 돼.


나는 아까보다도 강하게 입술을 겹쳐서, 그녀의 입술의 감촉을 확인한다.

누구보다도 가까이에 있는 센다이 씨의 입술은, 며칠 전과 마찬가지로 부드럽다.


입술과 입술을 붙인다.


이런 단순한 것이 왜 기분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더 만지고 싶어서, 센다이 씨에게 더 가까워지고 싶어진다.


조금만 더.


센다이 씨의 손을 잡고 입술을 더 붙인다. 부드러움보다 열을 느끼고 입술을 떼자, 베개로 머리를 맞았다.


“이거 내가 하면 안 돼?”


베개를 안고, 센다이 씨가 나를 본다.


'센다이 씨는 쓸데없는 짓을 하니까 안 돼”


그냥 키스만 하면 되지만, 센다이 씨는 그렇지 않다. 명령해도 명령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한다.


애초에, 센다이 씨는 그런 쓸데없는 것을 나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나를 거부하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휴가를 평온하게 보내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센다이 씨는 키스하는 것이 일상의 일부에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말했다.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으면 괜찮구나”

“오늘은 안 돼”

“오늘이 아니면 괜찮은 날도 있다는 거야?”

“센다이 씨, 시끄러워”


어수선하게 쓸때없는 말만 하는 센다이 씨의 입을 막듯이, 얼굴을 들이댄다


센다이 씨가 '미야기'라고 나를 부른다.

하지만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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