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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원신/야란x연비] 생일선물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30 02:27:10
조회 393 추천 19 댓글 3
														

책상에 앉은 채 그녀, 응광이 눈 앞에 서있는 야란을 쳐다보았다.


후우, 담배를 한 모금 내뱉은 그녀가 뒤이어서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휴가 신청서] 라고 적힌 종이와, 어쩐지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야란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보았다. 안봐도 뻔했다, 곰방대를 입에 가져다 댄 그녀가 한모금 빤 직후, 자신의 앞에 서있는 야란을 보고 입을 열었다.


"연비 피곤하겠다, 밤에 적당히 해?"


"아직 아무 말도 안했는데?!"


그 말에 야란이 당황한 듯 그녀답지 않게 목소리를 높이며 곧장 반박했지만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은 응광이 생각하는게 그대로 맞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쿡, 작게 웃은 그녀가 그대로 연기를 내뱉었다.


"안봐도 뻔하지, 이 날 연비 생일이잖아? 휴가는 어떻게든 조정해줄테니까, 신경쓰지 말고."


"끄으응..."


 응광이랑 같이 일하는건 즐겁긴 하지만, 가끔 저렇게 다 꿰뚫어보는 듯한 태도를 보일 떄 마다 묘하게 열이 받긴 했던 것이다. 그래도 무사히 처리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야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렸다. 연비의 생일까진 며칠 안남았으니까,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를 해야 했던 것이다...


"참, 야란?"


"응?"


막 몸을 돌려서 방에서 나가려는 찰나, 등 뒤에서 응광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야란이 뒤를 돌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웃으면서 작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우린 출산휴가도 제대로 있으니까, 생기면 미리 얘기해줘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번만큼은 농담으로 넘길 수 없었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야란이 뭐라고 반박을 하려다가, 결국 한숨을 내쉰채 쾅 소리가 나게 문을 닫고 방 밖으로 나왔다.


*


그런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연인인 연비의 생일날, 간신히 휴가를 받아서 그녀와 같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우후후..."


양 손에 한가득 들린 선물을 보면서 야란이 작게 미소지었다. 연비가 좋아하는 음식, 물건, 그리고...자신의 옷에 달린 실을 잡아당긴 야란이 배시시 웃으며 그대로 문을 두어번 두드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문이 열리더니 연비의 분홍색 머리카락이 눈 앞에서 살랑거렸다.


"야란 씨! 어서와!"


"연비."


사랑하는 연인의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배시시 웃으며 문을 열고 나온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방금 전 까지 요리를 하고 있던걸까? 옷 위에 앞치마 하나만 걸친것이 묘하게 야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오느랴 고생했어! 활짝 웃은 그녀가 야란의 손에 들린 짐을 주섬주섬 받아들더니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그녀의 손목을 꾸욱 붙잡아주었다.


"오늘 덥지? 오느랴 고생했어!"


"으응, 그런데 펑 할머니는..."


"마실나가셨어! 밤에나 들어오실거야. ...연인끼리 같이 있는 시간을 즐기라고 하시더라고.,"


한쪽 눈을 찡긋거리면서 야란을 안으로 들인 연비가, 선물을 바닥에 주섬주섬 풀어놓았다. 많이도 사왔네,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든다는 듯 히죽히죽 웃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지어졌던 것이다.


"일단 밥부터 먹자! 배고프지?"


"아냐, 충분해."


앞치마를 두른 그녀의 모습을 보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지는 느낌이었다. 충분해 충분해...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흐르는 침을 스윽 닦은 그녀가 해벌쭉 웃자, 그 모습도 사랑스럽다는 듯 방긋 웃어준 연비가 야란의 손목을 꾸욱 붙잡은 그 때 였다.


"어라, 야란 씨. 실밥 튀어나왔어!"


이렇게나 빨리? 연비의 행동에 야란의 심장이 쿵쿵 뛰는게 느껴졌다. 오늘 이 이벤트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연비한테 보여줄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는데, 이런 대낮에, 그것도 준비한 건 아직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들통날 줄이야!


하지만 그것도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구태여 연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야란이 풀란 듯이 그대로 내비두었다. 


"뽑아줄게!"


그리고 역시나, 야란의 예상대로 착한 연비는 그대로 손을 뻗어서 야란의 옷에 튀어나온 실밥을 꾸욱 잡아당겼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야란이 노린 것이었다, 그녀가 실을 뽑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옷이 모조리 벗겨지더니 순식간에 속옷 한 장만 입은 차림이 되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뜻밖의 사태에 연비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서있었지만, 야란한테 있어서는 모두 자신의 계획대로였다. 이 날을 위해 자신이 자주 쓰는 실을 이용, 실 한가닥만 풀어도 옷이 전부 벗겨지게끔 열심히 고심하고 또 고심했던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효과는 발군이었다, 금방이라도 코피를 흘릴 것 처럼, 연비의 얼굴이 그녀의 머리색과 똑같이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차마 말도 나오지 않는다는 듯 괴상한 신음소리만 반복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계획대로라고 생각한 야란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섰다.


"우리 연비도 차암~♡ 대낮부터 이렇게 벗기기나 하고~♡"


"트...틀려 야란 씨! 이건 그저..."


"하고 싶었으면 솔직히 얘기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선물 포장지를 열었으니...책임져야겠지?"


그렇게까지 유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낮이라는 점 때문일까? 연비가 쉽사리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았지만, 실제로는 실눈을 뜬 채 힐끔힐끔 야란을 쳐다보고 있었다. 생일선물은 효과가 발군이네, 그렇게 생각한 야란이 보란듯이 바닥에 눕더니, 마치 고양이처럼 양 손을 올린 채 그대로 몸을 살며시 굴렸다.


"오늘은 내가 생일선물이니까...연비가 원하는대로 막 다뤄도 되는데에~♡"


그걸로 게임 끝이었다, 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겼다는 듯 연비가 그대로 야란의 어꺠에 손을 올렸던 것이다. 야란 씨, 중얼거린 그녀가 곧장 야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치고, 겹치고...


*


생일선물로 자신을 주려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어쩐지 묘한 후회감을 느끼며 양 손으로 자신의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연비를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물론 자신이 생일선물인 건 맞았고, 연비한테 원하는대로 하루종일 휘둘려질 생각을 한 건 맞았지만 설마 하루종일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체력괴물..."


대낮부터 시작해서 날이 바뀔 때 까지, 말 그대로 연비의 생일 하루종일 사랑을 나누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저런 이벤트를 잔뜩 준비한 다음 마지막 이벤트로 준비한 거였는데, 결국 하나도 못했다고 생각한 그녀가 입 안에서 작게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아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쾌감의 여운이 깊게 남아있는 하반신을 매만지며 그녀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길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말 그대로 짐승처럼 서로를 계속해서 탐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아무래도...


-출산휴가도 제대로 있으니까, 생기면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


응광의 말이 그녀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결국 그녀의 생각대로 됬다고 생각하며 깊게 한숨을 내쉰 야란이, 연비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며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휴직 신청을 어떻게 하더라....


*


생일선물로 자기를 준 야란


하지만 신/수의 피를 가진 연비한테 말 그대로 하루종일 당하고...


덕분에 2세가 생겨서 휴가를 내게생긴 야란 이야기


그런 야란x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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