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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백합 판타지 마법사관학교에서의 삶 1 - OT -앱에서 작성

백붕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1 19:43:45
조회 332 추천 1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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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푹신한 침대에서 잠에 들었던 탓인지 오히려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은 사감 선생의 안내에 따라서 간단한 점호를 마친 뒤 아침 식사를 했다.

분명 다들 초면일텐데 벌써 몇몇 학생들은 저들끼리 무리를 지어 다니기 시작했고, 신입생들의 경외를 받는 윗 학급의 학생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점호 할 때 간략하게 일정을 안내 받기로는 OT(오리엔테이션)이 있다고 들었다.

기초적으로 들어야하는 수업과 앞으로 학교 생활에 관해 도움을 주는 정보를 주고받는 시간이라고 들었다.

솔직히 귀찮았다.

뭐 그래도 좋은 점은 아침을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
.
.


대강당에 모인 신입생들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들을 안내받은 뒤,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여러 과목들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를 받을 수 있었다.

횟수 제한이나 인원 제한은 없는 걸로 보였고 아마 오늘은 이것이 학교 일과의 시작과 끝인 걸로 보였다.

중간에 나타나 이사장의 짧은 격려 인사를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각자 학교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혹시 다시 이사장과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근처까지 가봤으나, 빠르게 사라진 그녀를 만나볼 순 없었다.

딱히 관심 있는 수업도 친해지고 싶던 얘들도 없어 주변을 돌아다니다 아무 선생을 붙잡고 말을 걸었다.

"딱히 하고싶은 게 없는 사람은 기숙사로 복귀해도 되나요?"
"어.. 학생 이름이 뭐에요?"
"유리에요"
"유리 학생. 혹시 몸이 안 좋나요? 아 선생님 이름은 여기."

선생이 자신의 옷에 달려있던 명찰을 가르켰다.

'셀리나' 라고 적혀있었다. 담당 과목은 '치유학'

연한 분홍색의 긴 머리를 묶은 듯 해보이는 여자는 아마 학교에서 보건 선생 혹은 그런 비슷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을 것 같았다.

"... 아뇨"
"으음.. 아무래도 혼자 기숙사로 돌아가는 건 곤란해요 평소에 관심있던 마법계열은 없나요?"
"네 없는걸요 제가 뭘 잘하는 지도 몰라요"
"어.. 혹시 적성검사에선 무슨 클래스로 분류가 됐나요?"
".... 모르겠어요"
"네? 어 음.."

셀리나 선생은 곤란해보였다.

그렇게 주변을 슬쩍 둘러보던 셀리나 선생은 누군가를 발견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저어기 저 약간 키 작고 파란색 단발머리인 선생님 보여요?"
"... 저 사람이요?"
"네 저 선생님은 '헤카테' 선생님인데 필수과목인 격투술을 담당하고 있어요. 여기 오는 신입생들은 생소한 과목이 필수라서 그런지 사람이 몰리거든요 한번 같이 견학해보는 건 어때요?"
"네 그러죠 뭐"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유리"

셀리나는 내게 손을 흔들어주며 날 보내주었다.

나는 셀리나의 권유에 따라 파란 머리를 한 선생에게 다가갔다.

... 어딘가 낯에 익는다 했더니

"어.. 넌."
"선생님이 헤카테에요?"
"... 헤카테 선생님. 이라고 해줄래"

헤카테라고 하는 여자는 작은 키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격투술을 담당하는 선생이라고 한다.

아까 셀리나가 말했던 대로 많은 학생들을 줄을 세운 채 어디론가 향하려고 했던 헤카테를 내가 가로막은 듯 해보였다.

".. 뭐 너도 견학이라도 하려고?"
"네 해보라길래요"
"... 누가?"
"저기. 저 선생님이요"

내가 셀리나를 가르키자 헤카테는 그쪽을 바라보았다.

셀리나는 우리 둘과 눈이 마주치고는 머쓱한 듯 눈웃음을 보이고는 냉큼 자리를 피했다.

".. 하.. 너도 줄 서렴 저 뒤로"
"네"

헤카테는 한숨을 내쉬며 스무 명 정도 되어보이는 줄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했다.


.
.
.


"야. 그 소문 들었어? 저 선생님..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던데? '도깨비'였대"
"뭐? 도깨비 종족은 예전에 멸종한 지 오래잖아. 말도 안 돼"
"그럼 저 작은 체구로 무슨 격투술을 가르치겠어? 신체강화 마법을 둘러도 평범한 인간이면 아무래도 오크가 훨씬 강할거야"
"예전에 졸업한 선배들이 무시했다가 병원 생활을 학교 생활보다 길게 했대"

내 앞에 앉아있는 학생들이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를 포함한 학생들은 지금 '대련장'이라고 하는 곳에 도착해 앉아있었다.

우리를 차례대로 앉혀놓은 헤카테는 한 가운데 섰다.

".. 하.. 그래. 반가워요. 난 필수과정 중 하나인 '격투술'을 가르치고 있고, 이 장소는 대련장이에요. 무슨 마법을 쓰듯 거뜬하게 버텨낼 수 있는 에너지장이 설치되어 있죠"

사방에는 투명한 막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것을 설명하는 듯 했다.

"앞으로 모든 수업은 여기서 배우기 시작할 거에요. 저는 실전주의라.. 뭐.. 이론은 배워봤자 몸이 적용 못하면 끝이거든요.."
".. 선생님! 선생님은 '주특기'가 뭔가요?"
"질문 타임은 시작 안했는데.. 뭐 지금부터 받죠 저는.."

헤카테는 말을 하다 멈추더니 오른손을 펼쳐 보였다.

이윽고 보랏빛 불빛이 그녀의 손을 은은하게 감싸더니 사방으로 흩어졌다.

".. 뭐야? 갑자기 힘이 빠지는 거 같은데.."
"속이 안 좋은 것 같아.."

그러자 모든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 나 역시 불길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할까..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저는 '안티매직' 즉 제 범위 안의 모든 사람들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어요. 그게 아무리 대단한 마법사여도 말이에요.."
"이사장님 같은 사람들도요?"
".. 네.. 마찬가지죠.."

뭐야.. 완전 사기잖아 저거

헤카테가 마법을 거두자 그런 불결한 기분은 다시 느껴지지 않았다.

"저도 사용할 때 극심한 마나소모가 있어서.. 굳이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요"
"... 그러면 선생님은 신체강화 마법이랑 안티매직만 사용하시는 건가요?"
".. 신체강화요..? 그런 건 사용 안하는데.."
".... 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희같은 평범한 인간들은.. 다른 종족들에겐 비비지도 못할텐데요"
"아.. 뭐.. 그건 맞긴 한데.. 전 자세만 잡아주는 편이라.."
"... 뭐야 그게. 완전 엉터리잖아"

누군가 헤카테를 비난하듯 큰 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사방에서는 그녀를 만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카테를 지적하기 시작한 한 당돌한 여자 아이는 입을 멈추지 않았다.

"격투술이라면 근접전이 취약한 마법사들을 위한 신체강화 마법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그런건 사용 안한다느니 완전 엉터리잖아!"
"... 아. 그쪽은.. 뷔스타 가문의 아가씨? 맞죠?"

'뷔스타?'

들어본적 있었다. 아주 유명한 귀족 가문 중 하나였는데, 특히 집안 대대로 특이한 마법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힘있는 가문이라고 알고있었다.

그래서인지 굉장히 버르장머리가 없는 게 귀족다웠다.

이 곳은 출신에 영향 없이 학교의 허가만 있으면 입학할 수 있었기에, 이런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들 들었다.

"고작 마법 무효화 그 사기적인 능력으로 모든 걸 커버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 격투술이 아니거든요?"
"뭐.. 사기적이다란 말은 부정은 안하겠다만.. 어지간하면 능력 없이 끝냈던 편이라.. 아직 잘 모르시는 단계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ㅁ.. 뭐?! 이 천한 게!!"

아무래도 제대로 긁혔나보다.

"으.. ㄷ.. 당장! 나랑 대련을 해! 선생이라면 주특기 따윈 없이도 나랑 대련할 수 있겠지?!"
"대련이라.. 좋네요.. 그거"

헤카테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이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던졌다.

"여러분들께 대충 배움이 될 거 같기도 하고, 저 역시 쌓인게 좀 있어서요.."
"ㅇ.. 어떻게 싸움이 붙었어..!"
"그나저나.. 괜찮은거야? 페리는 '골리앗'인데"

골리앗?

와우.. 그거 굉장한 집안 내력이었네

골리앗은 마법 계열 중에서도 변신 마법에 해당하는데, 전신을 단단한 갑옷으로 두르며 덩치가 성체 오크와 맞먹을 정도로 커지며 힘 역시 비슷해진다고 들었다.

매우 희귀한 계열이라 보기도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런 곳에서 진귀한 구경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튼 페리라는 아가씨와 헤카테의 대련이 급성사 되었다.

"... 봐주진 않아도 되겠죠? 다칠 수도 있는데"
"선생 자리나 내려놓을 준비나 하시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페리가 골리앗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골리앗의 실체는 말 그대로 경이로웠다.

온 몸을 황금 색 갑주를 두른 것만 같았고 투구를 뒤집어 쓴 것만 같은 얼굴에는 급소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맨발의 헤카테는 그런 페리를 봐도 별 감흥 없는 듯 하품이나 하고 있자, 페리는 그 모습마저 울컥했던 것 같았다.

골리앗이 된 페리가 괴성을 내며 달려들었고 그 속도는 덩치와 안 어울리게 굉장히 빠른 속도였다.

도움 닫기 후 힘을 실은 주먹이 헤카테의 얼굴에 정통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큰 먼지바람이 자욱하게 일어나 구경꾼들의 시야를 가렸다.

저걸 맞는다면 아무리 강한 마법으로 신체를 강화해도 아플 것 같았다.

... 하지만..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랐다.

헤카테가 자신보다 3배는 커보이던 골리앗의 주먹을 한 손으로 가볍게 막아내었다.

다른 한손으로는 눈을 가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도 페리는 자신의 주먹을 빼내려고 용을 쓰는 것 처럼 보였다.

".. 내 차례인가요?"
헤카테가 그렇게 말하자 모든 구경꾼들의 등골이 서늘해지는 듯 했다.

"야.. 맞나봐.. 저 선생님.. 정말 도깨비인가봐.."

모든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던 순간, 헤카테가 자세를 고쳐 잡더니 밟고 있던 바닥에 균열이 생겨났다.

그리고는 머리를 정리하던 손으로 고정되어있던 페리의 팔뚝을 잡았다.

페리의 오른팔을 마치 뽑아버리기라도 할 듯 힘을 주던 순간이었다.

"헤카테~~?"
"... 헉..!"
"저건.. 이사장님 아니야??"

모든 구경꾼들이 다시 놀라고 말았다. 대뜸 사라졌던 이사장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헤카테는 질겁이라도 한 듯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이사장의 앞까지 달려나갔다.

"ㅇ.. 왜 여기까지.."
"그냥 선생이 신입생들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보러 왔죠~"
"아.. ㄴ.. 네.."
"헤카테?"
".. 네?"
"분명 또 학생한테 손을 대면 곤란하다고 했을텐데요?"

빅토리아 이사장은 웃고 있었지만, 그건 분명 웃는 게 아니었다.

"그.. 그게.. 그.."

헤카테는 한 눈에 봐도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이번 신입생들인가요? 우와~ 골리앗이라 진귀한 광경이네요. 그쵸? 여러분들"
"ㅁ.. 맞아요! 간단히 대련하는 걸 보고 있었어요... 정말요!"

학생들이 어색한 웃음으로 말하자 빅토리아는 그저 웃음으로 응수할 뿐이었다.

"여러분~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견학은 이쯤하고 다들 학식이나 먹는 건 어때요? 오늘은 메뉴도 괜찮던데~"
".. ㄴ.. 네!"
"저기 저 굳어버린 친구도 꼭 데려가요~ 알았죠?"

빅토리아는 제 자리에서 변신을 해제한 채 땅바닥만 보고 있던 페리를 가르키며 말했다.

"ㄴ.. 네!!"

학생들은 전원 일사분란하게 해산을 마쳤다.

나는 빅토리아에게 다가갔으나 빅토리아는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그만. 나중에 또 만날 일이 있을거에요"
"... 네 오늘은 무를게요"
"눈치도 좋아라~ 그럼 점심 맛있게 먹어요?"
".... ㅈ.. 저도 그럼.."
"헤카테? 선생은 나 좀 봐야죠?"
".. ㅈ.. 저요?"
"헤카테?"
"ㄴ.. 네...!"

나는 둘을 두고 이만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 메뉴는 괜찮다니 기대가 되는 하루였다.

뒤를 잠깐 돌아봤을때는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 마냥 헤카테가 끌려가고 있었다.


***


".. 하.. 헤카테?"
"ㄴ.. 네.. 이사장님.."
"우리 둘 뿐인데. 평소처럼 하지?"
".. ㅂ.. 빅토리아님.."

나는 헤카테를 데리고 내 사무실로 들어왔다.

늘 있는 일이다. 신입생들이 헤카테의 덩치를 보고는 무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크게 혼쭐이 나는 현상

바람직하다. 싸가지없는 것들은 매가 항상 약이었지.

근데 왜 헤카테를 불러냈냐고?

... 그냥 귀엽잖아? 재밌고

"하.. 또 학생에게 손을 대려고 하면 어떡해? 내가 곤란해진다구"
"ㅈ.. 죄송합니다.."
"심지어 뷔스타 가문의 귀족 영애. 다치기라도 하면 정말 큰 손해라고?"
"... ㄱ.. 그렇게까지 과격하게 할 생각은.."
"아 그럼 내가 괜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이럴때마다 처음 헤카테를 만났을때가 생각난다.

분명 거칠고 사나운 맹수였는데, 지금은 벌벌 떠는 모습이 마치 시골 강아지와 다를 게 없다.

예나 지금이나 귀여운 건 매한가지지만,

오늘은 좀.. 할 일도 많았었는데 스트레스나 좀 풀까?

"헤카테?"
"네.. 빅토리아님.."
".. 헤카테?"
"ㄴ.. 네.."

내가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자 헤카테는 점점 뒷걸음질치며 이내 벽에 등이 닿았다.

"... 헤카테?"
"ㄴ.. 네.."
"벗어"
"네? ㅈ.. 지금요?"
"왜 두 번 말하게 하는 거지?"
"ㄴ.. 네! ㄷ.. 당장 할게요.."

표정에는 하기 싫다는 얼굴이 잔뜩 드러난 상태였지만 차마 거절 할 수 없는 상황에 굴복하는 저 얼굴

너무 짜릿했다.

헤카테는 내 앞에서 차근차근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사장실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소음 차단 마법까지 걸어둔 상태에선 그 누구도 이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지 못한다.

이윽고 나신이 된 헤카테의 몸은 흉터 투성이였음에도 예쁜 몸을 하고 있었다.

".. 헤카테? 이리 온"

나는 의자에 걸터 앉은 채 무릎 위로 헤카테를 불러냈다.

헤카테는 천천히 걸어와 내 무릎 위로 앉았다.

"눈 떠야지? 응?"
"ㅂ.. 빅토리아님.."
"부끄러워? 한 두번도 아니고."
"ㅎ.. 한번만.. 용서를.."
"헤카테?"
".. 흑.."

헤카테의 붉어진 얼굴 그리고 파르르 떨리며 열린 눈이 나와 마주쳤다.

"왜~ 너도 하면 좋아하잖아"
"ㅇ.. 아닙니다.. 저는.. 그저.."
"명령에 따르는 거라고? 맨날 핑계는.."

내 무릎 위로 올라탄 헤카테의 다리 사이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흐읏.."
"그래놓고 항상 적셔놓더라 너는? 역시 거친 걸 좋아하나?"
"ㄱ.. 그런 말씀 마세요.."
"그래?"

이미 젖어있는 헤카테의 안에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흣..!"
"어머. 허리는 왜 떨어?"
"ㄴ.. 놀라서 그만.."
"정말? 놀라서야?"
"히극! 흣!"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헤카테는 그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것도 놀라서야?"
"ㅂ.. 부끄러워요.. 빅토리아님.."
"내가 할 때는 어떻게 해도 된다 했지?"
".. ㅂ.. 빅토리아.."
"그래 헤카테. 그거야"

손가락의 개수를 하나 더 추가하며 검지와 중지가 헤카테의 안을 이곳저곳 훑어대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막는 헤카테의 입술을 빼앗는 것은 언제해도 질리지 않았고 달콤했다.

점점 녹아내리는 표정과 솔직해지는 몸이 매력덩어리 였던 그녀는 마주보던 나에게 점점 몸을 끌어당기며 더 깊은 곳을 닿게 하고 있었다.

"좋아?"
"ㅁ.. 몰라.. 흣.. 흑.."
"내 이름 불러볼래?"
"ㅅ.. 싫어.. 싫은.. 흑!"
"자꾸 그러면 나도 도와줄 수가 없어~"
"아.. 흐.. 빅토리아.. 으흣.. 흑.."
"좋아? 좋냐구"
"아 빅토리아.. 으흐.. 흑.. 좋아.. 조아.. 흣!"

곧 절정에 달하려고 하는 그녀는 이젠 윗 입까지 솔직해져서는 점점 허리의 움직임에 속도를 더하고 있었다.

"너무 조이는 거 아냐? 곧 가나봐?"
"흑.. 힛.. 히익! 힉!!"

나도 그녀의 엉덩이를 받친 뒤 더욱 빠르게 출납운동을 계속하자 그녀가 나의 등을 더욱 강하게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쾌락에 괴로워하는 얼굴에 입을 맞추며 그녀를 달래주자 전신이 떨고 있는 것을 느낀 나는 손가락을 구부려 그녀의 약점을 긁어주었다.

그녀의 눈이 꼭 감기며 온 몸에 진동이 일었고 허리를 강하게 튕기기 시작했다.

".. 하아.. 헤카테.."
".... 저 더 이상은.. ㅁ.. 못해요.."
"오늘은 이걸로 봐줄까? 그러기엔 내 휴가는 너무 짧은 걸.."
"그래놓고 항상 학교는 오시잖아요.."
"널 보러 오는 거지"
".. 거짓말.."

헤카테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며 조용히 심장 소리를 느끼고 있었다.

".. 저 이제 가봐도 될까요.."
"벌써? 서운하게시리"
"... 배고파요.."
"그래 오늘은 이만 가 봐"

내가 허락하자 헤카테는 조금 눈치를 보더니 무릎에서 내려온 뒤 서둘러 옷을 주워입고 있었다.

"마법이라도 써줘?"
".. 괜찮습니다."
"아 맞다~ 밥 먹으러 가면서 이거 좀 그 친구한테 줄래?"
".. 이건.. 유리 학생의 적성검사표네요."
"응 그 친구만 못 받았더라구 전해줘"
"... 네.. 그럼 저는 이만.."
"헤카테?"
"ㄴ.. 네?"
".. 또 봐?"
"... 알겠습니다."

헤카테는 냉큼 방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 귀엽다니까 정말"


***


밥을 먹고 있었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 헤카테 선생님?"
"그래. 이거 너 적성검사표야"
"이건 어떻게 보는거죠?"
".. 대충 요약해서 알려주자면 너는 영혼 계 능력자야. 그건 굉장히 희귀한 편이거든"
"그래요? 선생님만큼 사기에요?"
".... 그건 너 하기에 달린 거지"
"선생님 근데 이사장님이랑 무슨 사이에요?"
"풉!!"

헤카테는 먹고 있던 밥을 토해내며 사레가 들렸다.

"ㄱ.. 그건 왜.."
"아뇨 그냥. 선생님 어디 가서 안 꿀릴 것 같은데, 맥을 못 추는 거 같아서"
"... 그냥.. 이사장님이 권유해서 일하고 있어"
"그렇구나. 선생님 근데 진짜 도깨비에요?"
"굉장히 예민한 질문을 서슴없이 묻는구나... 뭐 그래 아니라곤 못 하지. 맞아 그 멸종했다던 도깨비. 마지막 남은 도깨비지"
"제가 알기론 도깨비들은 굉장히 자존심이 강해서 누구 밑에 있을 종족이 아닌 걸로 알고있는데요"
"야. 밥 먹는데 그만 방해하고 OT나 마저 하러 가"
"넹"

헤카테가 내미는 서류를 받아들며 나는 다 먹은 식판을 들고 일어섰다.

그 후에 있던 OT는 참여하지 않고 그대로 기숙사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

내일부터는 진짜 수업이 시작될테니 편히 쉬어두자.



---------- 다음에 계속



***  [번외]

'도깨비' 라는 종족은 신체적인 능력이 다른 종족들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오죽 하면 도깨비 열 명에서 드래곤 한 마리를 때려잡는 다는 말을 하겠는가.

그런 강함과 동시에 도깨비들은 마법에 대한 내성도 강해서 종족에서 거의 최상위에 속해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짧은 시간에 그치고 말았는데, 이유는 유전으로 통해지는 전염병이었다.

체내에 있던 마나 회로가 얽히며 생겨나는 고열이 그들의 장기를 손상 시키며 결국 죽음까지 이르게 했는데,

마법에 대한 지식이 무지했고, 영역을 이루면 옮기지 않는 정착하며 폐쇄적인 특성 탓에 그 누구도 그에 관련한 치료법을 알아내지 못했다.

헤카테의 주변과 본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부모, 친구, 동족 모두가 죽어갔고, 죽었다.

헤카테는 도깨비들 중에서도 굉장히 끈질긴 성격이었기에, 무너져가는 마을을 벗어나 끝없이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병들어가는 본인의 몸은 고쳐지기가 힘들었고 이젠 글렀다고 생각했을 때

수행을 다니던 빅토리아를 만났다.

기초적인 마나를 다를 줄만 알았더라면 멸종은 피할 수 있었을테지만, 헤카테를 제외한 도깨비 모두가 죽어버렸다.

빅토리아는 단번에 헤카테 몸 속의 마나회로를 정상화시키는데 성공했고 곧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계심이 강하고 다른 종족을 믿지 않는 도깨비는 당연히 불신을 가지며 호전적으로 나섰다.

빅토리아는 그런 헤카테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도깨비들은 싸워서 이기는 자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지?"

그렇게 빅토리아와 헤카테가 그 자리에서 붙게 되었다.

헤카테의 주특기에 의해서 빅토리아의 마법은 단 하나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순수 육체전으로만 결정되는 싸움이었는데

결과는 빅토리아의 압승이었다.

"푸엑!"

"컥!"

"흐억!"

빅토리아가 꽂는 주먹마다 헤카테에겐 크리티컬이었다.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은 헤카테는 무릎을 꿇을 정도로 힘이 풀렸었는데, 빅토리아는 그런 헤카테의 머리채를 잡으며 이렇게 말했었다.

"눈깔 착하게 떠야지?"

그렇게 몇 대 더 맞고 의식을 잃고 나서야 헤카테는 빅토리아에게 종속되고 말았다.

그 이후로 빅토리아는 어딜 가던지 헤카테를 데리고 다녔다.

헤카테가 빅토리아의 목소리만 들어도 움찔거리는 이유에는 이런 사연이 존재했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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