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압도 적절하고 조임도 좋고."
교복을 입은, 40대 초반의 여인이 딸 나이의 학생회장을 덮치면서 말했다.
"흐윽...이사장님...이, 이런건..."
퍽
"이사장님이라니,ー쨩이라고 부르랬지"
"....ー쨩..."
죽은 자신의 친구를 꼭 닮은 학생회장, 하즈키 렌에게 이름으로 불리며, 이사장은 하즈키 렌의 몸 이곳저곳을 탐했다.
렌의 리본을 그녀의 손목에 묶은 채로.
하즈키 렌은 눈물이 고인 채 반항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하나쨩은 이런 표정도 짓는구나"
이사장은 그녀의 눈물을 혀로 닦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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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도 좋아, 하즈키 상"

손목에 묶인 리본을 풀어주면서 이사장은 말했다.
평소같으면, 하즈키 렌은 떨리는 몸으로 교복을 주섬주섬 주워서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러나 오늘은 교복도 입지 않고 리본도 묶지 않은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하즈키 상?"
이사장은 하즈키 렌의 입가에서 옅은 미소를 눈치챘다.
"...아직 끝이 아니야...ー쨩..."
이사장이 정신을 차린 것은 다음날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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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즈키 상, 잠시 이사장실로."
"그래, ー쨩"
하즈키 렌은 이사장실 문 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을 핥은 후, 리본을 풀고 이사장실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