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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이차 많이 나는 연상연하 썰 조금

ㅇㅇ(223.33) 2017.07.28 19:59:37
조회 3883 추천 18 댓글 2
														



그녀에 대한 첫 인상은 ‘어른답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 게, 한참은 나이 많은 어른이 반쯤 울먹이면서 교복입은 여자애한테 벌레를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토요일, 학교 도서관에 다녀오기위해 교복을 갖춰입고 집을 나선 나는 옆집에서 들리는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멈춰서고 말았다. 그 직후 문이 맹렬한 기세로 쾅, 하고 열리더니 얼마 전에 이사온 옆집 여자가 숨을 몰아쉬며 튀어나왔다. 부딪힐뻔 해서 움찔 몸을 움츠리는 순간, 양 팔을 옆집 여자에게 잡히고 말았다.


“저기, 저기요!”

“네…?”

“저기 정말 미안한데 나 부탁 좀 들어주면 안 되요?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진짜 바퀴벌레만큼은 참을 수가 없어서 그러는데 제발 저것 좀 잡아주세요. 네?”


여자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고 애원하듯 내 팔을 짤짤 흔들어댔다. 어른한테서 존댓말을 듣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어른이 이렇게 저자세로 부탁하는데 거절하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여자가 눈물이 글썽글썽해서는 두 손을 모아잡고 나를 무슨 구세주 보듯 바라보는 게 아닌가.


“저기, 근데 뭐로 잡을 거예요? 내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서 짐을 푼 게 없는데…….”

“신문 없어요?”

“신문은 없고… 아, 잡지 있어요. 저기, 저기 신발장 위에.”


여자는 집에 들어가기도 싫은 듯 현관에서 한발짝 멀어지며 손짓을 했다. 되게 부주의한 사람이네. 내가 집에 들어가서 뭐라도 훔치면 어쩌려고. 엄마에게서 어릴 적부터 매사에 조심해야한다고 들으며 커 온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태도였다.


어쨌거나 지금은 바퀴벌레를 잡는 게 급선무였다. 얇은 잡지를 말아쥐고 여자가 뒤에서 ‘부엌, 부엌 싱크대 아래쪽에 있어요!’ 하고 외치는 말을 들으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우리집과 구조가 같아서 쉽게 여자가 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손가락 두마디는 넘어보이는 큰 바퀴벌레가 날개를 반쯤 펼친 채로 뒤뚱뒤뚱 기어가고 있었다.


퍽.


잡지로 바퀴벌레를 때려잡자 노란 체액이 묻어나왔다. 으, 이건 아무리 나라도 기분 나쁘다. 나는 현관을 돌아보며 말했다.


“저기, 잡았는데 이것 좀 닦아야 할 것 같아요.”

“네? 벌써요? 와~ 진짜진짜 감사해요. 제가 꼭 답례르…으악! 악! 그거! 그거 좀 치워줘요!”


여자가 환한 얼굴로 들어오다가 바퀴벌레 시체를 발견하곤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아, 귀 아파. 한 손으로 귀를 막으며 휴지를 달라고 하자 여자는 파들파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사각티슈를 가리켰다. 벌레 잡아줬더니 치우기까지 하라고 하네. 뻔뻔한 사람 같으니라고.

바퀴벌레를 휴지로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여자가 건네주는 물티슈로 바닥을 닦기까지 하면서 속으로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다 치우고 일어서자 여자가 다가왔다.


“하아… 진짜 고마워요. 내가 꼭 답례할게요. 정말정말 고마워요.”

“됐어요. 엄마가 이웃사촌 간에는 돕고 사는 거랬거든요.”


마음에도 없는 인사치레를 내뱉고 얼른 돌아섰다. 집에 가서 손 좀 씻고 학교에 가야겠다 싶어 현관으로 향하는데, 여자가 내 손을 붙들었다.


“오늘 일은 잊지 않을게요. 내 도움 필요하면 꼭 말해요, 알았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눈물이 글썽글썽했으면서, 가슴을 내밀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말하는 게 너무 웃겨서 픽 하고 실소했다. 여자도 민망한지 조금 열이 오른 얼굴로 웃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네… 아, 저기, 학생 이름이 뭐예요? 전 한소영이라고 해요.”

“…이서유요.”

“아, 서유 학생이구나.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별 거 아니에요. …갈게요.”


꾸벅 고개 숙이고 옆 집을 나섰다. 예쁜 사람인데 좀 칠칠맞지 못하네. 아깝다. 이게 그 날 내가 느낀 여자에 대한 인상의 전부였다.



“아! 서유 학생! 이제 오는 거예요?”


여자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1주일 후의 일이었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걸어가는데, 누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그렇게 살갑게 말을 걸었다. 돌아보니 옆집 여자다. 가까이 다가오는데 술냄새가 훅 끼쳤다. 코를 감싸쥐니 여자가 민망한 듯 웃는다.


“아, 미안해요. 오늘 회식 있는 날이라… 냄새 많이 나요?”

“…그렇게 많이는 아니에요.”

“그래도 미안해요. 반가워서 그만. 근데 여기 길 너무 어둡지 않아요? 밤에 혼자 다니기엔 너무 무서운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 옆에 가까이 붙는 게, 아무래도 겁을 먹은 것 같았다. 벌레도 혼자 못 잡아, 밤 길도 무서워 해, 정말 어른답지 않은 사람이었다.


“서유 학생 요 앞에 진산여고 다니는구나?”

“진산여중 다녀요. 저 아직 중학생인데.”

“아, 미안해요. 처음 만난 날에 벌레 때려잡는 게 너무 믿음직스럽게 보여서, 꼼짝없이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그리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한참 어린 것 같은데.”


계속되는 존댓말이 부담스러워 그렇게 말하자, 여자가 하하 웃더니 겸연쩍은 듯 웃었다.


“그럼 그럴까? 중학생이면 열 다섯? 그 정도인가? 나보다 한참 어리긴 하네. 난 스물 넷이야.”

“네에…….”

“취직한 기념으로 독립했어. 자취하는 게 꿈이었는데 대학시절 내내 못 해봤거든. 이웃이 친절해서 정말 좋아. 친구들이 그러는데 이웃 잘 만나는 것도 다 복이래. 난 서유 학생 만났으니 참 다행이지 뭐야?”


여자는 술에 취한 건지 들뜬 목소리로 재잘거렸다. 참 친화력 좋은 사람이네. 다짜고짜 좁혀오는 거리감이 기분 나쁠만도 한데 이상하게 거슬리지 않았다.


“저번에 떡 돌릴 때 마주친 분이 어머니시지?”

“네.”

“고우시더라. 서유 학생도 어머니 닮아서 예쁘네.”

“…감사합니다.”


우리 엄마는 흔한 대한민국의 40대 아줌마다. 나 역시 흔하디 흔한 중학생일 뿐이고. 예쁜 건 자기면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기분 상하지는 않았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내가 사줄게. 저번에 빚도 졌잖아. 아이스크림가지곤 안 되겠지만, 일단은. 응?”

“괜찮은데…….”

“내가 술 마시면 아이스크림으로 해장해서 그래. 응? 가자, 응?”


예쁜 얼굴로 한참 어린 나한테 애교 비슷무리한 걸 부리니 감당할 수가 없었다. 14살 여름, 미인계가 여자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래요, 그럼.”

“아싸! 뭐 좋아해? 나는 호두마루가 좋더라. 견과류 좋아하거든.”

“전 그냥 시원한 거면 아무거나요.”

“음식 잘 안 가리나봐?”

“네, 편식 안 하는 편에요.”

“착하네~. 나는 어릴 때부터 편식 되게 많이 했거든. 그래서 그런지 다 커서도 가리는 음식이 많아. 근데 회사 회식에서는 잘 먹는 척 해야 해서 큰일이야. 으~ 생각하니 또 싫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여자가 아파트 입구에 있는 슈퍼로 발길을 옮긴다. 나는 따라가며 물었다.


“못 먹는다고 말하면 안 돼요?”

“안 돼, 안 돼. 그러면 더 먹이려고 한단 말이야. 얼굴에 개기름 껴서는 소영 씨 음식 먹을 줄 모르네~ 내가 한 번 먹여줘 볼게, 이러는데 정말 으웩, 토나오더라니깐.”

“네에…….”

“마음 같아서는 깽판치고 싶은데 나 아직 신입사원이거든. 그러니까 어쩌겠어. 여지를 안 주게끔 잘 먹는 척 해야지. 아휴, 학교 다닐 땐 얼른 졸업하고 싶었는데 사회 나가니까 도로 학생 하고 싶다. 서유 학생도 그래? 얼른 졸업하고 싶어?”

“네.”

“그렇구나… 그 나이때는 다들 그런 거려나.”


여자는 정말 말이 많았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도 쉬지 않고 말했다. 이쯤 되니 술이 들어가서 말이 많은 건지, 아니면 원래 말이 많은 건지 알 수가 없어졌다. 애초에 가족이나 친척 외의 어른이랑 이렇게 가깝게 말을 나눠 본 것도 처음이었다. 친화력 진짜 대단한 사람이네.


여자는 괜찮다는 내 손에 우격다짐으로 아이스크림 한 봉지를 안겨주었다. 어머니랑 같이 먹으라며. 엄마가 호두마루를 좋아하시던가? 검은 봉지 한가득 담긴 호두마루를 보니 어쩐지 한숨이 나왔다.


“와- 서유 학생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 오고, 진짜 고마워. 이웃 복 있다는 게 진짜긴 한가 봐.”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어쩐지 벌레 때도 그렇고 오늘 집에 오는 길에도 그렇고 이용당한 느낌인데 그게 또 싫지는 않았다. 새삼 미인계가 대단하구나 싶었다.


“이만 가볼게요. 아이스크림 감사합니다.”

“뭘~. 오늘 고마웠어, 다음에 보자!”


여자와 집 앞에서 헤어지고 현관문을 열어 불 꺼진 집안에 발을 들여 놓았다. 여름의 열기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져 선풍기를 틀고 아이스크림을 봉지째로 냉동실에 집어넣었다. 이따 엄마 오시면 같이 먹어야겠다. 호두마루만 잔뜩 들어있는 걸 보고 뭐라고 하시려나. 설핏, 웃음이 새어나왔다.







칠칠맞지 못한 말 많고 친화력 쩌는 예쁜 여자 x 다소 무뚝뚝하지만 제 할일 다 하는 중학생.


연상연하 나이 차 많이 나는 거 보고 싶다는 글 보고 한번 써봄.

여자가 집안 일도 잘 못하고 요리도 잘 못해서 중학생한테 애교피우면서 빌붙으면 중학생이 한숨쉬면서 챙겨주는 거 보고싶다… 이어서 써 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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