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창작으로 상상한거라 진부하긴 한데...

남자랑 섹스하는내용+ 폭력 잇음

학창시절부터 친구인 A B, 그리고 C

A와 B는 둘이서 존나 오래 썸 타온 사이

어느 정도냐면 주위사람들이 어 너네 사귐?? 이라고 물어보지도 않음

그냥 아 쟤들 레즈구나... 할 정도임

근데 실제론 둘 성격 탓도 있고, 동성애다 뭐다 이런저런 문제도 있고...

서로 사귀자곤 말 못한 상태. 그냥 존나 메가베스트절친 관계.

그렇게 대학까지 옴.

A는 변화에 둔하고, 매사 지나칠 정도로 신중한 스타일. 조금 몽상가.

대학도 들어왔겠다 알바도 시작해서, 첫 알바 월급으로 선물 사서 B 생일에 고백하려고 함

(잘 되면 동거하자고도 하려고 함. 학교도 같음) 

그런데 B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음. 인내심도 세고, 자신보단 남을 무조건 우선시하는 스타일. 나쁜 의미로 희생정신이 투철.

친구인데 이렇게나 오래 좋아하고 있는 것도 미안하고, 

동시에 전형적인 '나 따위랑 있어서 득 될 것 없을 거야' 같은 마음으로 B는 점점 땅굴 팜

결국 연애감정 포기하고, A의 친구로서 평생 남기 위해 아무에게나 고백받아서 사귐(이게 남자 D)

A가 사귀자고 말하려고 맘잡고 선물 들고 B와 만난 B의 생일 날

B는 '나 남자친구 생겼어' 라고 고백함.

-

A는 C에게 울면서 징징거림

C는 A와 B가 서로 좋아하는 걸 알고 있음.

그리고 A와 B의 멍청한 성격들도 모두 파악하고 있음.

그렇지만 이리저리 간섭하는 거 귀찮기도 하고, 사귀겠지... 언젠가... 하고 신경 안 쓰고 있던 상태

C는 개빡쳐서 다음날 B랑 싸움

D 좋아하는 척 하지 말라고, 니 감정에 솔직해지라고 해도 전혀 말릴 도리가 없음

난 지금 사귀는 사람하고 연애하고 섹스하고 다 할 거고, 지금 만나는 사람 아니더라도 언젠간 결혼도 할 거다.

그리고 이건 내 선택이자 내 미래를 위한 거라고 말하는 B

물론 개소리라는걸 C는 다 파악하고 있음

C는 '에혀 씨발 A도 존나 불쌍하네 니 때문에 연애도 못하고' 라고 말하고,

그제서야 B는 A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됨

(근데 멍청하게도 그게 자기인 줄은 모름. 

그냥 친구주제에 너무 오래 옆에 붙어있으니까 방해된거야! 이런 뜻으로만 알아들음)

-

그리고 몇 달 뒤

동창회 술자리 돌아오는 길 A B 둘이서 남게 됨

B가 남자친구 사귀고 나서는 처음 둘이서 만나는 것

B : 잠깐 남친한테 술마시고 집에 들어간다고 연락 좀 할게

A : 알았어... 잘 사귀고 있어? 연애 처음하는 거 아냐? 잘해줘?

B : 어... 그럭저럭 잘 되고 있어. 그런 A도 좋아하는 사람 있다면서?  

A : 헉 어케 암

B : C한테 들엇음

A : (아 C 입 존나 싸네) 어... 잘 안 되고 있어 아쉽게도

B : 왜? 

A : 좋아하는 사람한테 애인이 있더라고

B : 아...

여기서 대화 끊김, 어색한 침묵 속에서 B의 집 앞에 도착함.

B한테 잘 가라고 바래다주면서 A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냄.

A : 근데 난 포기 안 할거임. 우리 어리기도 하고. 노력하면 언젠간 연애상대로 봐주겠지 나를

이런 식으로 말함

A는 B가 자기 좋아하는 거 다 알고 있으면서 그냥 모르는 척 해 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말함 

(C가 다 불었다고 생각함)

고로 그냥 너 계속 좋아할거고 포기 안 할 거야! 이런 선전포고 속셈.

근데 동시에 저말은 다 포기하고 도망친 B한테는 너무 가혹한 말이었던 것

그래서 B는 집에서 혼자 울면서 술까는데

여기서 남자친구 D가 오고... 어찌어찌 섹스하게 됨

술도 꼴아서 정신없이 D한테 이끌려서 당하듯 하다가 A의 이름 부르면서 흐느끼는 B 보고 D는 개빡돔

안 그래도 자기를 안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섹스하는 와중에도 친구이름부르면서 질질짜니까...

(게다가 안 그래도 사귀는 거 같은 사이로 학교에서 유명한 A와 B니까. 동성이기까지 하고.) 

그 때부터 깨물고 떄리고 이런 일방적인 D의 폭력이 시작됨

만나기만 하면 섹스 요구하고. 자존감 낮은 B는 다 참고 받아들임

그렇지만 몸에 상처도 나고,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니까 점점 야위어 감

-

이윽고 C가 그 상황을 먼저 눈치채고 노발대발

A도 B랑 C가 그걸로 다투는 걸 알고, B에게 일어난 일을 파악함

B한테 생긴 깨물린 자국같은거나 멍 같은거 보면서

A는 '안 헤어지면 D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이렇게 되려고 연애한 거였냐고' 화냄

그렇게 B가 다음날 D한테 헤어지자고 함

D는 당장 이 씨발 레즈년이 하면서 손 올라감 

B는 얻어맞고 제정신을 못 차림

여기서 C가 달려들어서 D 고간 차고, A도 달려들어서 머리채잡고 머리통에 주먹날리고 이러다가 

ABCD 나란히 경찰서 감

다행히도 B에게 일어난 데이트폭력은 고스란히 증거가 남아있었고, 그렇게 D는 송치행

일련의 사태가 끝나자, 이제껏 있었던 일들에 대한 공포와 슬픔등이 밀려오는 B

그렇게 자기가 살던 자취방(D와 있던 곳이니...)으로 돌아가지도 못함

그리고 그런 B를 A가 받아 줌.

그런 형태로 둘이 같이 살게 되고, 그러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B의 생일날

A는 옛날에 사 뒀던 선물(목걸이 같은 거)을 주고 B한테 

옛날부터 쭉 좋아했었고,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미안하지만 후회하지 않게 해 주겠다고, 사귀자고 고백함

그렇게 사귀게 되고 둘 다 행복해지진 못하겠지만 그렇게 서로 상처받은 채로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감. 

여기서 일단 끝인데.

이런 어두운 이야기 쓰고 싶었음.

여자보단 남자가 좀 더 나쁜 놈 만들기 쉽기도 하고... 

개연성적으로도 더 어울려서...

남자가 나와서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ㅎㅎ레즈3P 섹스하자 이런 거보단 

그냥 좀 분위기 만들고 퇴장시키는 조미료 역할론 정말 좋은거같음

근데 이런 폭력적인 내용 취향 아니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 너무 많은거같으니 썰만쓰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