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키아나 출격

전반

...20분 후. 그리폰 임시 거점의 지휘 지도 위에서.

PP90: 이렇게, 다시 배치하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터치하시면 돼요.

키아나: 이런 기능까지 있어?!

알겠어! 참 편리한 기능이네!

벡터: 처음부터 그렇게 편리하지는 않았어, 몇 개월 전 지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야 추가된 기능이야.

PP90: 지휘관 님이 꽤 불평했었던 거지? 아마 그때 쯤이었나.

그래도 키아나 씨 지금 꽤 괜찮은 모습이에요, 배우는 것이 빠르시네요!

키아나: 그, 그래? 뭐 나쁘진 않아, 마치 게임 같은 느낌이야!

벡터: 게임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은 없는데, 그저 우리를 한타에 꼴아박지만 않기를 바랄게.

나라고 해도 실패한 전장에서 실려오는 것은 사양이니까, PP90 처럼 나사빠지기 쉬운 인형은 말할 것도 없고.

PP90: 야! 그건 다 너가 자꾸 말없이 떠나버려서 날 짜증나게 하는 거잖아!

어쨌든 우리 함께 키아나 씨를 지키는 거야, 알겠어!?

키아나: PP는 Vivi랑 한 제대에 들어갈 거야? 이렇게 끌어 놓으면 되는 거지?

벡터: 현명치 않은 선택입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람니다.

PP90: 네 네! 맞아요! 키아나 씨, 바로 이렇게 하는 거에요!

키아나: 정말, 좀 조용히 해봐, 잠깐 복습 좀 하자!

(혼잣말) 이게 [편성]이고, 이건 [출격]이고, 자원은...

......

PP90: 후우... 역시 생각만큼 빠르게 익히는 건 무리네.

Vivi, 키아나 씨에게 지휘관 역할을 맡겨도 괜찮을까?

벡터: 이렇게 된 이상 한번 걸어볼 수 밖에.

저 여자 평소엔 덜렁대긴 해도, 지휘할 때 만큼은 허둥거리지 않아, 역시 일반 인물이 아니야.

PP90: 초기 검증을 통과해서 다행이야, 내 권한으로 보조하면 지휘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야.

헤헤, 이건 특별한 상황에서만 허가된 수단이라고.

그러니까, Vivi, 방금 말한 것처럼, 이번엔 우리 같이 행동하는 거야!

벡터: 일단은 임시 지휘관의 분부대로 하지.

내가 꼭 전장에 필요할 것 같진 않지만...

PP90: 히힛, 적어도 이걸로 Vivi도 우리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야!

키아나: 어...저기! [배치] 버튼은 어떻게 쓰는 거야!? 이렇게 하면 돼?

PP90: 가자, 우선 우리 임시 지휘관 아가씨를 도와서, 함께 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거야!

벡터: 조금 더 가까이...라...

PP90: 지휘관 아가씨, 지휘관 님이 사전에 남기신 플랜에 따르면, 저희의 우선 목표는 근처의 한 철혈 기지로 후퇴하는 거에요.

키아나: 철혈 기지? 거긴 적들의 구역 아니야?

벡터: 원래는 우리의 거점이었고, 게다가 이미 쓸어버렸으니까, 지금은 안전해,

그 기지를 탈환하는 것이, 우리가 이곳에 배치된 원래 목적이었어.

PP90: 네, 원래대로라면 작전이 끝난 뒤, 저희는 저희 기지로 철수할 셈이었는데, 그 도중에 저 좀비 인형들이 나타나서...

지휘관 님의 보고를 찾아봤는데, 철혈이 거기에 둔 통신 시스템은 멀쩡할 거에요.

그 기지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적의 통신에 침입해서 바깥과 연결할 수 있어요.

키아나: 그렇구나, 간단히 말해서 좀비 인형들이 우리를 포위하기 전에 뚫고 나가서, 저 거점을 점령하면 된다는 거지?

PP90: 좋아! 모두 준비는 됐지, 출발이야!

후반

...작전 종료, 인형 제대는 순조롭게(?) 목표 기지에 도착하였다.

...키아나도 PP90과 벡터에 도움으로 목표 기지에 도착했다.

PP90: 어...어떡해든 간에 도착했어.

몇번이나 좀비한테 붙잡히는가 해서, 내 심박 모듈이 터져 나오는 줄 알았어...

벡터: 이거 참 컨텐츠 효과는 만점을 줄 수 밖에 없군요, 그야말로 숨막히는 컨트롤이었습니다.

키아나: 야! 너희 지금 이 몸의 지휘에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PP90: 아 뭐 없어요! 키아나 씨가 아니었으면, 저희도 빠져 나오지를 못했을 거에요!

저는 통신 설비 쪽에 가서 지휘관과 연락할테니까, 잠시 쉬고 계세요.

...PP90은 한켠으로 뛰어가, 침입 공작을 시작했다.

...삑.

PP90: 지휘관 님! 들리시나요? 저에요! 당신의 부관 PP90이에요!

소녀의 목소리?: 아, 들려, 그나저나...너 너무 시끄러워...

키아나: 뭐야? 너희 지휘관도 여자아이야?

벡터: 잠깐, 이 목소리는 지휘관이 아니야, 이건...

...

벡터: 누구였지?

PP90: 야! FN57! 너가 왜 거기서 나와!?

파세: 아, 미안, 지금은 특수 상황이라서...짧게 말할게, 너희는 잠시 내가 인수인계 받기로 했어.

PP90: 뭐, 뭐라고?

파세: 정말 미안해, 너희들 방금 탈출한 참이지? 어떻게 해낸지는 모르겠지만, 참 운도 좋구나.

다만, 우리도 지금 일손이 너어무 부족해서 말이지, 그러니 실례할께.

그리고 이 명령은 상부에서 특별히 허가가 떨어진 거야, 증명 재료는 이미 그쪽으로 보냈어.

PP90: 하지만! 우리 방금 겨우 죽다 살아나왔다고, 게다가 밖엔 좀비 투성이인데, 그런데도 지금 우리보고 나가라는 거야!?

지휘관 님은 어딨어? 지휘관 님하고 얘기하게 해줘!

파세: 너희 지휘관 님은 잠시 이 사건에 개입할 수 없게 되었어, 안 그러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거든.

미안하지만, 지금 내 표정은 이렇다 해도, 나 지금 진지하다고.

어쨌든 너희에게 선택권은 없어, 지금부터 제대는 내 명령을 들어야 돼, 너희들이 처리해야 할 목표가 있거든.

PP90: ......

너 지휘 모듈은 있어? 이만큼 많은 인형들을 지휘할 수 있어?

파세: 있긴 있어, 그닥 고급은 아니긴 해도...

지금 긴급 상황이라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지휘할 수 있을 만큼 지휘해 볼께.

PP90: ...알았어.

우린 너의 명령에 따라 행동할께.

하지만 지휘권은 우리에게 넘겨줘, 지금 여기에 더욱 지휘를 맡기에 어울리는 인원이 있으니까.

파세: 뭐어? 우리보다 더 어울리는 인원이 있단 말이야?

그럼 잘 됐네! 나나 FAL이나 모두 지금 바빠서 미치겠거든!

잘 들어, 지금 내력을 알 수 없는 인간이 그리폰이 감시하는 금지구역에 침범하려 하고 있어.

PP90: 인간이? 금지 구역에?

파세: 그래, 이건 매우 매우 긴급한 사태니까, 이 목표의 우선순위를 최고로 설정하고, 즉시 그녀를 쫓아 내, 그리고 최대한 안전하게 제압해.

대상은 뭔가 엄청난 힘을 가져서, 좀비 떼들은 그녀에게 별로 위협이 되지 않아, 상대방을 자극하는 건 삼가하지만, 필요하다면 폭력 수단을 써도 괜찮아.

타겟의 생김새는 보내줬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보고해. (작은 소리) 아 정말 바빠 죽겠네 카라비너 씨는 실종되고 "붕괴"관측도 연구해야 되고...

......FN57은 통신을 끊었다.

PP90: 대체...어떻게 된거지...

(한숨) 어찌됐든, 나갈 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FN57 아가씨가 나타났다는 건, 즉...

벡터: PP90, 저 인간 꼬맹이가, 이번 구축 목표야?

...벡터는 모니터 위의 은발 소녀의 사진을 가르켰다.

PP90: 음...그런가 봐?

근데...어린애인가?

벡터: 흥, 저번 세계 대전을 일으킨 사건도, 애들 몇명이서 저지른 것으로 알거든...

키아나, 왜 그래?

키아나: ......

서, 설마...

테레사...학원장?

이번 콜라보 작전명을 번역해달라는 말이 있는데

[獨法師]는 "독법사"로 그대로 읽거나 "고독한 마법사"로 번역해도 됨

이건 붕괴학원2 OST의 이름이다

https://www.bilibili.com/video/av3026252/

저기에 가면 들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