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팽창하는 욕망

......

디스트로이어: 정말로...내게 인간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콰광!

디스트로이어: 이...이거 어떻해...

기지가...기지가 다 날라갔어!!

에이전트 님에게 해체당하고 말거야! 으아앙--!!

...자욱한 연기속에서, 그 여성은 미안한 쓴웃음을 지으며 걸어 나왔다.

메이: 미안...너희 집을 부숴버렸구나, 내가 도와줄게.

......

메이: 그리폰? 그게 너희를 괴롭히는 인형인거니?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내가 지켜줄게.

......

메이: 붕괴 에너지가 여기까지 퍼진 건가?

마침 잘됐네..이것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줄게, 너가 적들을 상대할 새로운 힘이 되어줄거야.

하지만 남용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너를 삼키게 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릴테니까...

예전의 나처럼...

너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아, 너는 너인 채로 있어줘...나머지는 나에게 맡겨주렴.

......

디스트로이어: 결국엔, 다 똑같해, 드리머가 들려준 이야기처럼...

"미로를 헤쳐나오고, 아기 사슴은 숲으로 돌아갔고, 인간의 아이는 친구의 곁으로 돌아갔답니다."...

괜찮아...상관 없는 걸...

어차피 내가 원하는 것은 손에 넣었으니까...

...부술거야! 이 힘으로 모조리 부술거야!

와라! 내 분노의 불길을 맞아, 이 완전한 자태 아래 파멸을 맞이하라!

그리폰...그리고 "천명"의 모두, 오늘의 너희의 마지막 날이다!

......

키아나: 저것이...철혈이 붕괴 에너지에 침식당한 모습인거야?

저 녀석...그리폰에게 원한을 얼마나 품은 거야...

PP90: 외형으로 봤을 땐...다른 원한도 섞여 들어간 것 같지만요...

...삑.

히메코: 키아나! 들리니!?

대량의 철혈과 좀비 인형 부대가 우리 거점을 포위하러 오고있어!

테레사: 이런이런, 소란도 참 크게 벌려놨구만! 두 세계의 적들이 함께 끌려오다니 말이야!

키아나: 걱정마시고 제게 맡기세요!

해봤자 덩치가 좀 커진 것 뿐이잖아요! 그리고, 이쪽도 두 세계의 동료가 함께하는 것을 잊지 마시라고요!

브로냐는 아직 못 찾았지만....

메이: 브로냐를 믿어 주자, 분명 돌아올거야.

어쨌든 우선 눈앞의 적, 디스트로이어에게 주의하자.

이제, 모든 것을 끝장낼 때야...

PP90: 네,베...Vivi가 돌아오기 전에! 주위를 깨끗히 청소하는 거에요!

키아나: 좋아! 모두, 가자고!

디스트로이어와 결판을 지으자!

중반

...디스트로이어와의 전투는 여전히 계속 되었다.

키아나: 어떠냐! 디스트로이어, 슬슬 패배를 인정하시지?

디스누나: 그리폰의 제대도 결국은 이 정도뿐이잖아.

그에 비해 내가 가진 붕괴 에너지는, 끝이 없는 걸!

메이: 디스트로이어가...붕괴 에너지를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어?

히메코: 이러다간 폭주하고 말거야, 빨리 제압해야만 해!

테레사: 다만 너무 서둘러도 안 돼, 천천히 힘을 깎아내는 거다.

안 그럼 붕괴 에너지가 과부화 되어서, 대규모로 확산하고 말거야.

키아나: 알겠어요, 참으로 까다롭네...

일단 휴식을 취하자, 공세를 다시 정비하는 거야!

...같은 시간.

??:......

목표지점에 도착.

대기 상태로 전환, 기회를 기다린다.

메이 언니, 그리고 모두를, 반드시 지킨다.

후반

...디스트로이어와의 전투는 여전히 계속 되었다.

디스누나: 와라! 와보라고!

하하하하! 이 정도 규모의 습격으로 어떻게 날 쓰러트릴 셈이야!?

PP90: 녀석의 완전체...소문보다 강력해!

키아나: 붕괴 에너지는 계속해서 방출되고 있어! 멈추지 말고 공격해!

조금만 버텨줘, 곧 녀석의 붕괴 에너지를 바닥 낼 수 있어!

디스누나: 바닥 내? 나를 너무 얕보는구나!

...디스트로이어가 손을 휘두르자, 인형들은 저마다 그 붕괴 에너지에 튕겨 나갔다.

PP90: 으앗! 적의 힘이 너무 강해! 모두 엎드려!

디스누나: 바닥 나기 전에, 너희를 해치울 만큼의 시간은 충분하다고!

메이: 그만 해, 디스트로이어.

더이상 우리 세계의 힘으로 만행을 부리지마!

디스누나: ...드디어 왔구나, 메이 씨.

이 힘은, 너가 내게 준 거잖아?

하지만 돌려 받기에는 이미 늦었어, 넌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메이: 알고 있어, 이미 여러가지 돌이킬 수 없는 걸...

하지만 최대한 메꾸어 가겠어, 아직 늦지 않았을 떄...

PP90: 메이 씨 조심하세요! 녀석은 너무 위험해요!

...메이는 붕괴 에너지를 뚫고 디스트로이어 앞으로 걸어 갔다.

디스누나: 흥, 그래서 나를 해치울려고?

내가 얻은 힘이, 너 이 인간의 손아귀에서 저 멀리 벗어나 버리니, 나를 죽이겠다는 거지?

메이: 나는 서로 죽이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야.

디스누나: 그럼 후회되서 그렇다는 거구나?

메이: ......

키아나: 메이 선배, 조심해! 녀석 주위의 붕괴 에너지가 급속히 모여들고 있어!

디스누나: 그래, 조심하라고!

이 힘을 단숨에 뿜어냈다간, 정말로 널 죽여버릴 수도 있으니까, 아하하하하하--!

...메이가 일본도를 뽑았다.

키아나: 잠깐, 선배, 진심으로 할 생각이야!?

여기서 녀석과 진심으로 붙었다간, 주위가 날라가 버린다고!

메이: 하지만, 여기서 물러섰다간...모두 의미가 없어져버려.

자아, 끝장을 내자--!

디스누나: 바라는 대로--!

...치잉!

......

...디스트로이어가 바닥에 쓰러졌다, 붕괴 에너지는 안전하게 흩어지기 시작했다.

메이: 어...

어째서...

...허나, 메이의 무기는 아직 휘두르지도 않았다.

......

??: 브로냐, 작전 목표 달성.

키아나: 브...브로냐!

너, 괜찮지!

메이: 지금까지 어디 있었던 거야? 왜 이제서야 나타난 거니?

브로냐: 브로냐 계속 디스트로이어의 옆에서 잠복, 기회를 노렸다.

메이: 계속...?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렸던 거니?

브로냐: 브로냐는 도움이 되었나?

메이: 응...크게 한건 해냈어, 고마워, 브로냐!

테레사: 어라? 여기 이미 끝난 거냐?

히메코: 브로냐도 돌아왔구나, 참 잘했어.

키아나: 두 분 왜 이제야 오신 거에요, 방금까지 뭐하고 있었는데요?

테레사: 아? 뭐 아냐, 그냥 여기 저기 둘러본거야...

히메코: 학원장은 방금 그리폰 고층부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어, 덤으로...

IOP회사의 기술로 키아나의 인형을 만들었어.

키아나: ......

학원장, 이 세계에 너무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누가 말했었죠? 

그리고! 왜 저의 인형인데요, 조, 좀 이상하잖아요!

테레사: 어머나...그냥 상층 간의 기술적 협력일 뿐이야.

하지만 역시 신기하구만, 평소 모아둔 데이터를 집어 넣었더니, 정말로 인형이 뚝딱 만들어지더라니깐!

진짜 신기하다고, 키아나하고 완전 판박이라니까! 잠버릇까지 완벽하게 재현...

키아나: 아! 그만 그만!

이쪽은 목숨걸고 적하고 싸우고 있었는데, 학원장은 함부로 제 사생활 정보로 그리폰에서 놀고 있고!

테레사: 키아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하나씩 만들었다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거든, 좀더 전장과 일상 정보를 모아야 돼!

키아나: 흥! 마치 모두 흥미진진한 것처럼 말하긴, 설마 브로냐에게 메이 선배의 인형이라도 만들어 주게요.

아 맞다, 히메코 씨에게 남성형 인형을 하나 만들어 줘도 되겠는데요.

브로냐: 브로냐, 진짜만 원한다.

히메코: 아쉽게도, IOP에서 내 주문서를 받아주질 않았어.

키아냐: 정말 그럴 생각이었구나...

하, 할 수 없네요, 틈나면 한번 가보도록 하죠 뭐.

메이: 그냥 보고 싶다고 말하지...

키아나: 흥, 어쨌든 이걸로 모두 해결된거네!

PP90, 정리하고 돌아가자! 이제 벡터가 제레를 데리고 돌아오는 것만 기다리면 돼.

PP90? 왜 그래?

PP90: ......

Vivi...

Vivi의 통신신호가....사라졌어요...

......

...같은 시간, 어느 폐기된 지하철 통로.

...벡터와 제레는 어두운 불빛 밑에서 조심히 걸어가고 있었다.

제레: ...아직인가요?

벡터: 쉿...조용히.

제레: 죄송해요...여기 너무 깜깜해서, 조금 무서워요...

벡터: 내 손을 잡아.

제레: 지금...무기를 잡은 손으로...

벡터: 아, 그럼 옷깃을 잡으렴.

제레: 치마가...좀 짧은데요.

벡터: 아, 그건 전투용 스커트야.

그럼 내 옆에 더 붙어있어.

제레: 괜찮아요... 제레, 참을 수 있어요.

벡터: 미안, 난 전술인형이라서, 여기저기 설계가 친화력이 꽤 부족해.

성격도, 별로 이쁨받지 못하고.

제레: 괜찮아요...제레, 언니가 싫지 않아요.

벡터: 고마워, 걱정마마, 난 내 일만을 마칠테니까

일만큼은, 제대로 해낼테니까

제레: 네, 제레도 안심해요.

저희...거의 다 왔나요?

벡터: 아마도, 다만 구체적인 거리는 나도 잘 몰라.

지하에서는 내 은밀 통신 신호가 차단돼서, 거점의 위치를 잡을 수가 없어.

제레: 그럼 왜...지하로 온거죠?

벡터: 좀비 인형들의 활동 구역을 피해야 해.

방금 봤겠지, 지면 위의 좀비들이 단체로 폭주했어, 매우 위험해.

아마...적들의 두목이 키아나와 PP90에게 쓰러졌다고 생각해.

제레: 적의...두목?

벡터: 우리의 적이야, 너희와는 관계 없어.

제레: 하지만, 좀비는...저희와 관계 있어요.

제레...그리고 모두가 여기에 온 이상, 당신들과도 관계가 있어요.

벡터: ......

글쎄다...

일단 관계가 생겨버리면, 어쩌면 어떻게 해도 벗어나질 못하는 것일 수도...

제레: 네?

벡터: 그냥 중얼거린 것 뿐이야, 신경쓰지 말아줘.

그러고 보니, 브로냐 씨와 너는 친구니?

제레: 브로냐 언니와 제레는...제일 친한 친구에요.

벡터: 다투거나 하니? 잘 풀리곤 하니?

제레: 브로냐 언니는 잘못한 적 없어요.

잘못한 건, 언제나 제레에요...

벡터: 그것 뿐이야?

제레: 잠깐...

무, 무슨 소리가 들려요! 벡터 언니!

...두 사람의 뒤에서 음침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벡터: 설,설마...

...저 멀리 불빛에 비추어진 모습은, 절뚝거리며 다가오는 좀비 인형들이었다.

벡터: 좀비 인형이...어째서 이곳에 나타난거지!

제레: 벡터 언니...제레...무서워요.

벡터: 무서워 하지마, 이 정도 쯤, 내가 어떡해든 처리할 수 있어.

내 뒤에 숨어, 어서!

...타탕!

...벡터는 가장 앞의 좀비 인형을 조준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사격했다.

벡터: 마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을 아는 것처럼...

제레, 정신을 단단히 붙잡아, 그 인격이 나오지 않게!

제레: 하지만...다른 인격을 불러낸다면, 제레가 저들을 물리칠 수 있을 거에요!

...벡터는 제레의 어깨를 토닥였다.

벡터: 친구와 약속했어, 너를 무사히 데려다 주겠다고.....

날 믿어, 내가 처리할게.

제레: .....네

제레.....좀 더 참아 볼께요!

...타탕!

벡터: 참 끝내주는구나...

앞으로 얼마나의 트러블을 겪어야, 예전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걸까?

사실 4시 반에 작성 완료했는데 알바 가느라 못 올림.

번역은 중국에 스샷을 찍어둔 글을 봐가며 했는데 보니까 중간중간 빠진 곳이 있더라.

확인하고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