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단 하루 만이라도...

전반

......

...

파세: ...정말이지.

일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버린 거야.

너랑 PP90이 보증을 서서, 나도 안심하고 너희에게 임무를 맡긴 건데.

키아나: 잠깐, 우리도 이렇게 만들 생각 없었다고!

제레가 설마 그럴 줄은...

파세: 그때 바로 해치워 버렸으면 됐잖아?

메이: 죄송해요, FN57씨, 아무리 그래도 제레는 저희의 동료이거든요...

파세: 동료? 너희 세계에서 동료라는 건 허구한 날 치고 박고, 사람 사는 곳을 다 뜯어 버리고 하는 사이인거야?

메이: 어떤 의미론...그런 셈이죠.

파세: 마치 텔레비젼에 나오는 구세주들이나 할 짓이네.

이 꼴을 봐, 그 많은 자원을 쏟아붓고 결국 이렇게 되버리면, 우리 지휘관이 돌아왔을 때 쯤이면 다 붕괴 해버릴 걸.

그럼 이번에 주요적인 손실은....뽀로야 씨가 맞나?

키아냐: 브로냐야!

파세: 쳇, 동유럽인이.

어쨌든 그 PP90과 같은 롤빵 머리 인간 소녀를 말하는 거지?

메이: 제레가 납치해 갔어요, 지금 되찾으러 가야 해요.

그리고, 제레도...무사히 데리고 와야...

파세: 저 골치덩어리만 치워버려준다면, 어디로 데려가든 좋아.

덤으로, 너희 세상에서 가져온 붕괴 발생원도 치워버려, 저 좀비 인형들이 완전히 사라지게.

키아나: 응! 반드시 깔끔하게 처리할테니까!

파세: 그래서 우리의 목적은 일치하는 거지?

그럼 이번엔 내가 너희의 부관을 맡을게, 다만 PP90처럼 너희를 모셔줄거라곤 기대하지 말라고.

키아나: 에? 정말로?

파세: 어차피 이쪽의 일은 다 해결 됐으니까, 헤리안 씨도 승인해줬어.

그리고 우리 인형도 그 쪽 세계에서 신세를 진 것 같으니까, 공평한 협동이라고 생각해줘.

그리고, 아무래도 너희들을 감시할 그리폰 인형이 있어야니까, 자칫 자폭 스위치라도 누르지 않게.

키아나: 그런게 있어....?

파세: 써본 사람은 있어.

그런데 이쪽의 PP90하고 벡터는?

메이: 저도 그 두 분이 걱정돼요, 제레가 혼자 돌아왔다는 건....그 둘은...

히메코: 방금 그리폰의 신호가 잡혔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주변은 낙관적이지 못해.

누군가 마중을 나가 볼래?

키아나: 히메코 씨! 이미 괜찮으세요?

히메코: 응, 다만 NexusSystem으로 체력을 너무 소비해서, 이후의 전투에 낄 수는 없을 것 같구나.

메이: 그럼 제가 나가서 그 둘을 찾도록 하죠, 히메코 씨는 여기 남아서 키아나를 도와주세요.

키아나: 뭐야, 마치 내가 미덥지 못하다는 듯이...

그러고보니, 테레사 학원장은 어디에?

테레사: 난 지금 그리폰의 데이터 베이스를 복구하고 있단다.

제레 그 녀석...여기의 데이터 베이스를 뒤지고 무엇을 할 생각일려나...

하지만 오히려 잘 됐어, 녀석이 남긴 흔적을 통해, 녀석의 위치를 추적해냈어.

키아나: 정말이요?

테레사: 바로 옆에 있어, 저기 망가진 놀이동산에 말이야.

제레가 브로냐를 데리고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장 되찾으면 되는 거다!

아 그리고 또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방금 전 관찰 보고에 따르면, 얼마 안있으면 통로가 닫히고 말거야.

메이: 네? 무슨 뜻이죠?

우리...돌아갈 수 없게 되는 건가요?

테레사: 아...정확힌 아직 며칠 남아있어, 그저 너무 꾸물대지 말라는 거야!

키아나: "꾸물대지 말라"니! 학원장이 나서면 금방 처리해 버릴 수 있잖아요!

테레사: 아니, 제레 녀석 지금 영 말썽을 부리고 말아서, 실수로 녀석을 묻어 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일단은 자네들에게 맡긴다--

키아나: 네에네에, 그러면 되는 거죠, 그럼 이제 움직이자고요!

파세: 정말 괜찮겠어?

키아나: 엣, 뭔데?

파세: 그냥 이렇게 우리 제대를 보내버리게?

그 거점을 반토막 내버린 제레에게 우리 인형이 얼마나 쓸려나갈진 둘째치고...

  너네 브로냐가 아직 걔 손 안에 있는데, 이래서 인질을 구출해낼 수 있겠어?

키아나: 그...그럼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파세: 일단 시간을 끌어, 메이가 벡터 걔네를 찾아낼 때까지.

히메코: ......FN57 씨가 무슨 생각인지 좀 알 것 같네요.

페세: 흐흠, 과연 군인 출신인 히메코 씨군요.

이따가 같이 상세한 계획을 짜보자고요!

키아나: 에? 둘이서 뭘 꾸미는 건데...

그래그래! 그럼 둘이 말하는 대로 할테니까!

난 제레하고 시간을 벌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

...같은 시간, 버려진 놀이동산에서.

브로냐:......

제레

제레: 안녕히 주무셨나요, 브로냐 언니?

제레의 꿈을 꿨나요?

브로냐: 브로냐, 꿈을 안 꾼지 오래되었다.

이 모든 것, 제레가 한 건가.

제레: 네, 제레는 "어머니"의 소리를 듣고,

  다시 깨어나보니, 이미 히페리온 호 안이었어요.

브로냐: 함선이 통로를 지나갈 때, 제레가 원래 제레의 몸을 빼앗았다.

제레: 네, 그 쓸모없고 약해빠진....그래서 모두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제레를요.

제레는 자신의 것을 되찾은 것일 뿐이에요.

브로냐: 그 때, 함선을 부순건...

제레: 그것도 제레에요, 어머니의 의견으로.

바깥의 폭풍이 거세니, 적당한 시기에 창문을 열기만 하면 됬어요.

브로냐: ......

학원장이 또 말했다, 원래 이쪽 세계에 붕괴 발생원이 없었다고...

제레: 뻔하잖아요, 이쪽 세계에 붕괴 에너지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제레가 혼란을 틈타 함선 밖으로 내던진 거에요.

브로냐: 전부...브로냐를 위해서?

제레: 당연히 브로냐 언니만을 위해서 했어요, 전부 지금...이 때만을 위해서.

브로냐: 브로냐에게...그럴 가치가 없다.

제레: 그건 브로냐 언니가 잊어버려서 그런거에요, 너무 많은 것을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브로냐 언니. 오늘 부터 제레와 이 세계에 [영원]히 있는 거에요.

브로냐: 여기?

제레: 여기엔 붕괴도, 좀비도, "어머니"도 없어요...

그러면 제레도 더이상 그 누구도 해칠 필요가 없어요, 브로냐 언니도 다치지 않아요...

여기라면, 우리들은 분명 정말 정말 즐겁게 지낼 수 있어요!

브로냐: 여기느, 우리 것이 아니야.

브로냐 것도, 제레 것도 아니야...

제레: 그럼 무엇이 제레의 것인가요!!

브로냐:.......

제레: 브로냐 언니도 아시면서...제레에게는, 이미 그 무엇도 없어요...

지금은 그 쓸모없는 제레를 지키는 그림자 조차도 아니에요...

제레가 잘못한 건가요? 브로냐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제레보다, 역시 히페리온호의 동료가 더 소중한 건가요?

브로냐: 제레, 소중해.

하지만, 둘 만이서는, 이 곳에서 살 수 없어.

제레: 괜찮아요, 제레가 다 준비했어요!

...제레는 기억장치를 꺼냈다.

제레: 그리폰 데이터 베이스 안의 인형 인격 자료 모두 제레가 여기에 저장했어요.

브로냐: 그걸 훔쳐서, 뭐 할거야?

제레: 물론 브로냐 언니를 기쁘게 해드려야죠.

약간 손만 보면, 제레는 그 어떤 인형의 인격으로도 갈아치울 수 있어요.

알겠어요? 브로냐 언니만 좋다면, 제레는 그 누구든지 될 수 있어요!

브로냐: 제레가 말하는 "좋다"라는 건, 무슨 뜻이지?

제레: 브로냐 언니, 제레의 상태가 어떻게 보여요?

브로냐: 제레, 매우 불안정하다.

제레: 그것이 제레게 이곳에 남기위한 대가에요...

제레는 브로냐 언니를 위해서라면 무었이든 할 수 있어요, 이게바로 "좋아한다"라는 거에요.

브로냐: 하지만, 브로냐, 어떻게 대답할 지 모른다.

브로냐, 제레에게 아무 것도 해줄수 없다...

제레: 알고 있어요, 다 알고 있어요...

 전부 다, 제레 때문에...브로냐 언니는 이미 과거 그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없는 것을요...

하지만 브로냐 언니가 제레를 다시 좋아하게 될 수만 있다면, 제레 무슨 일이든 할께요!

브로냐: 제레...

그러면, 너의 정신이 더욱 불안정해진다, 그리고 또다시 사라질 것이다.

제레: 네...

지금 제레에게 있어서, [영원]이란 참으로 짧은 일이에요...

그러니 브로냐 언니...제레 곁에 조금이라도 더 있어줄 수 없나요? 아니면...

...제레는 브로냐의 손을 잡았다.

제레: 제레가 지금 당장 사라졌으면 좋겠나요...

또 다시...영원히...

...브로냐는 제레의 손을 놓았다.

브로냐: 브로냐 더 이상 타인을 해치기 싫다.

그리고, 모두 브로냐를 찾을 것이다.

제레: 그런건 걱정 마세요 브로냐 언니

제레가 브로냐 언니를 지켜드릴께요.

브로냐: 제레, 그들을 해치면 안돼.

제레: 미안해요, 브로냐 언니...

제레가 갖고 싶은 건, 다른 사람을 해쳐야만 얻을 수가 있어요.

...이때, 놀이동산 밖에서 싸움의 총성이 들려온다.

제레: 그럼 다시 주무세요.

다시 깨어날 때면, 이 세상은, 제레와 브로냐 언니 둘만의 것이 될 거에요.

중반

...전투가 일단락 지어졌다.

...그러나 제레의 무기를 떨구었을 뿐이었다.

제레: ......

부족해...아직 부족해요...

키아나 언니, 이런 공격으로 제레를 어떻게 죽일 셈이세요!?

더 힘을 줘보라고요! 제레는 전혀 아프질 않을 걸요--!

키아나: 난 널 죽일 생각 없어, 제레.

제레: 다른 제레 때문이군요...

여러분 손에 쥐어져, 맘대로 휘두를 수 있는 그 제레 때문인 거죠!

제레는 제레의 것을 가지고 싶을 뿐이라고요!

키아나: 동료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야!

브로냐도, 그 다른 제레도, 그 누구의 것이 아니야!

그러니까 더 이상 그 둘을 상처입히지 마!

제레: 브로냐 언니를 상처입히는 건 당신들이에요, 그리고 그 "붕괴"가 존재하는 세계에요!

우리가 이 세상에 남을 수만 있다면, 브로냐 언니도, 제레도, 더 이상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요!

키아나: "붕괴"는 우리 세계의 규칙이야, 우리는 그 규칙 아래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어.

이미 일어난 일인 이상, 제레, 너든 브로냐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어.

제레: ......

네, 무슨 수를 쓰던, 제레와 브로냐 언니는...돌아갈 수 없어요...

...제레는 무기를 다시 집었다.

제레: 하지만, 지금 제레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어요, 그 과거를 버리고...

브로냐 언니에게 새로운 제레를 보여줄 거에요, 제레도 브로냐 언니가 원하는 모습으로 될 거에요...

그리고, 영원...영원히...

키아나: 과거에서 도망치려 한다면, 그 어느 세계을 가든 다 똑같아!

제레: 제레는 도망치는게 아니에요!

제레는 그저...새롭게 시작하고 싶을 뿐이에요!

키아나: 미안해, 제레...

그럼 다시 끝장을 내자고!

......!

파세: 이거 참, 너희들은 싸울 때도 말이 많다니깐.

그래도 덕분에, 우리도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었지만.

히메코: 키아나는 바로 저런 아이랍니다, 몸싸움 뿐만이 아니라, 말싸움에서 까지 이기려고 드니까요.

비록 저돌적이긴 해도, 그렇기 때문에 동료를 끌어 모을 수가 있었죠.

이것이 그 아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저 끌려오는 게 같은 여자인게 그렇지만...

파세: 당신 입에서 그렇게 말하면 왠지 아쉬움이 느껴지네...

그나저나 히메코 씨, 노선은 정리되었나요?

히메코: 놀이동산의 구조는 이제 거의 파악됬습니다.

남은 건 메이 그 쪽의 상황따라서죠.

정말 벡터와 PP90이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파세: 솔직히 자료에 의하면, 그 둘 중 어느 쪽이든, 생존 의욕이 매우 낮은 편이에요.

히메코: 그것 꽤 불안하군요.

파세: 하지만...

지금 둘이 같이 있는 거라면...

...같은 시간, 지하철 터널 속.

...탕! 타탕!

PP90:......

...Vi...vi?

벡터: 너무 움직이지마, 몸은 움추리고, 얌전히 내 어깨를 잡고 있어.

안 그러면 네 몸뚱이를 통째로 갖고 갈 수 없으니까.

...타탕!

PP90: 나...죽어 버린 줄 했는데...

벡터: 우린 인형이야, 동맥 몇가닥 끊어진 걸로 죽어버리는 인간하고는 달라.

의도했든 아니든, 제레가 실수한 거야.

PP90: 하지만...콜록...우리 아직 위험한 거...맞지?

...타탕!

벡터: 좀비는 아직 잔뜩있어, 도망칠 수 있을 지도 잘 몰라.

뭐 남길 말이라도 있어? 나도 같이 들어보자.

PP90: 날 두고가...

벡터: 됐어 닥쳐.

...잠깐, 너 우는 거야?

...벡터 어깨에 메달린 PP90은 훌쩍이기 시작했다.

PP90: Vivi, 제발이야...

우리 둘 모두 여기서 당해버리면, 지금 이 마인드 맵 기록이 모두 사라져 버려...

이제서야....이제서야 사이가 좀 좋아졌는데.

벡터:......

그래서, 나보고 살아남아서, 그 다음 번째 너한테, 몇분 뿐이였지만 우리가 같이 역경을 겪은 절친이었다고 말하라고?

아무 것도 모르게 될 너 앞에서 내 입으로 이번 일을 인정할 바에는, 여기서 죽는게 나아.

PP90: 헤헤...적어도...너가

...우린 친구라고 인정했잖아.

...타탕!

벡터: 그래....

너가 왜 나 같은 녀석한테 자꾸 달라 붙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

PP90: 그러게, 이 음침하고 까칠하고...여기저기 시비나 걸고 다니는 녀석.

뭐든지 항상 혼자서 짊어지고, 그러다 살짝 좌절하면 바로 포기하고 이것저것 탓하고...

벡터: 그래서, 내가 불쌍해 보였어?

난 딱 너의 그 점이 싫었거든.

PP90: 너가 부러웠다고, Vivi 바보! 콜록콜록!!

난 지금 이 일자리가 좋아...그리폰도 좋아하고, 지휘관도 좋아하고...다른 인형 동료들도, 그래도 가끔씩...

그러니까...가끔...매일마다 한....2,3분 정도...

한 2,3분 정도 쯤...나도 너 같은 녀석이 되고 싶었어...

...타탕!

벡터: 난 너가 언제나 좋은 아이라서, 모두에게 이쁨 받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PP90: 왜 꼭 "좋은" 거야 만...이쁨을 받는다고 생각해?

벡터: ......

벡터는 잠시 입을 닫았다.

벡터: 고맙다, PP90.

PP90: 엣?

벡터: 그리고, 미안하다.

......PP90이 벡터의 어깨위에서 힘겨운 웃음 소리를 내었다.

PP90: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두 마디 말을....이런 때에 써버리면 어떻해.

이제 됐으니까, 나를...

벡터: 넣어둬, 이미 안전해 졌어...

...그렇죠? 라이덴 메이 씨.

...통로의 건너 편에서 메이가 걸어 왔다.

메이: 죄송해요, 두 분다...무사하신가요?

벡터: 이 꼴이? 무사하냐고요?

...지금 이 녀석 허리 이어진 부분이 얼마나 남았는지 하고 제 다리를 보시라고요.

PP90: 메이 씨...제레 그쪽은 어떻게 됬나요?

메이: 제레는 붕괴 에너지를 빨아 들여 매우 강력해졌어요...아직 키아나가 시간을 끌고 있고요.

그리고 FN57 씨와 테레사 학원장이 한가지 계획을 짜고 있고요.

PP90: FN57 아가씨가요? 우와아...

지금 얼마나 심각하길래, 녀석의 계획을 쓰게 된거죠...

메이: PP90씨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알겠어요, 부디 얌전히 휴식을 취하세요, 다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에는 그렇지만, 벡터 씨...

긴급 수복이후, 다시 전선에 복귀할 수 있으신가요?

벡터: (쓴웃음) 마치 일상으로 돌아 가는 느낌이군요.

그럼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메이: 잠시만요, 우선은 눈앞의 좀비 인형 부터 처리하죠.

실례하겠습니다--

...메이는 벡터에게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좀비 인형들 앞에 다가가, 무기를 들었다.

벡터: 저기요, 지금 서있기만 해도, 오래 못 버틸것 같거든요.

메이: 5분 지나면, 테레사 학원장이 마중하러 오실 겁니다.

벡터: 정말, 인형 하나 따위 중요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특히 나 같은 건.

PP90: 이미 넌 나한테는 매우 중요한 걸, Vivi.

적어도 이 몇분간 내 도주용 다리 역활를 해준 건 괜찮았어.

벡터: 그거 참 황공스럽군요, 덤으로 "도주"라는 단어는 저의 재적 능력을 고려해 특별히 준비한 것입니까?

PP90: 헤헤, 맞아...콜록...그리고 너는 더 많은 것을 짊어 질수 있는 것도 알고 있어.

벡터: 고맙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꽤 중요한 것 같네.

메이: 적어도 말이죠, 벡터 씨...

자신이 "중요"한지 아닌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믿어 주세요, 이번 만큼은, 두 세상 모두 당신이 필요해요.